--------------------- [원본 메세지] ---------------------
전 잠도 많이 잤는데 일어난지 얼마안되서 그런가
정신이 하나두 없습니다 산좋고 물좋은데서 있다가
갑자기 서울에 와서 그런가 굉장히 답답하군요
이번 MC는 여러가지로 추억이 많이 남습니다
다들 고맙구요 더운 여름잘 보내고 계세요
아! 그리고 원일이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상당히 기분나쁜 부분도
있지만 그대로 쓰겠습니다
원일님 부하에게..
야! 요새는 뭐하고 지내냐?
전에 전화했을때 눈치 보여서 내가 할말만 하고 끝냈다
정말 미안하다 니가 보내준 사진은 잘 받았다 그런데 보내지 말랜
사진만 보냈냐? 술먹고 해롱거리는 사진, 겨울MC사진...
휴가가서 ooOoo이다
나는 지금 이등병 막내라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좀없지... 2월,3월 군번이 나보다 자대 늦게와서 그렇다
그놈의 후반기 교육이 뭔지... 그리고 거기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오늘은 국지도발에 걸려서 위장크림 바르고 여기저기 적을 잡으러 다녔다
1놈도 못잡았다 적은 특공대 놈들이랜다 특공대라서 그런지 쬐끔
빠르더라
내가 맡은 보직을 알고 있냐? 1721 무전기 운용병이다
말만 무전기 운용병이고 여러가지 잡일 다한다
TV 안나오면 옥상가서 안테나 고치고 전화안되면 고쳐놓고...
한동안은 사무실에 앉아서 *비문* 접수라는 걸 했는데
글씨 못쓴다고 짤렸다 글씨연습하라고 그러더니 1주일 글씨연습하니까
안되겠는지 짤라버리더라
아마도 본부에서도 쫒겨나서 소대로 갈지 모른다
소대 무전병으로.. 그러면 진지에 올라간다
진지에서는 10명정도가 생활하지 밥도 해먹고.. 매일 근무아니면 잠만
잔댄다... ㅋㅋㅋ 간부도 소대장 1명뿐이다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지? 내가 나가면 다 설명해주마
그리고 나없는 동아리가 잘 돌아간다고? 설마...
그건 아마도 너가 없어서 일거야...
니가 있었으면...
앗 이편지지 맘에 드냐? 얼마전에 전역한 사람이 이런거 한무데기
주고 갔다.
맞다 너 너무 성의 없는거 아니냐?
최소한 군인한테 보내는 편진데 꽃그림 하나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디스어포인트먼트다 (모르면 사전 찾아봐라 disapointment<ㅡ이거맞나?)
너 10월에 군대간다고? 그때쯤이면 난 二병이다
처음 훈련소에서는 작대기 하나를 부러워하지 하지만 자대오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내무실만 병장이 7이다 or 상병 1,일병2,이등병6 이등병이 거의
모든일을 다하지.. 자잘한 일들...
군대오면 알게 될거다 우리 부대 바로 옆에 대진대학교 있더라
사격장 가다보면 여자들 웃음소리 들린다
아이고 왠 횡설수설이냐? 이제 그만 쓸련다 할말 다했다
휴가 가서 보충설명해주지...
2001.6.27
대장님...
PS.그리고 너 연주회 100% 못한다
열라 바쁘다 군대가기 전에...
''이상입니다 손가락 아퍼 뒈지겠네
뚱뚱하고 안생긴 원일이의 주소는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자작리 사서함 118-16 제 516 방공대
이병 이원일 (우) 487-809
또한 참고로 7월 18일에 이놈이 탈출합니다
그렇게 아시고요 이만 사샤샥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