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마산면 연구리 박내열씨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두 가지 맛을 모두 지닌 꿀고구마는 여주 고구마보다 모양도 색도 더 예쁘다고 자랑한다.
밤, 호박 두가지 맛 마산 박내열씨 수확 한창
마산면 연구리 박내열(61) 씨의 밭에서 꿀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꿀고구마란 이름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의 당도를 가져야 하는가? 잠시 의문이 든 순간 박 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호박고구마보다 당도가 2브릭스나 높은 15브릭스의 당도를 가진 것이 꿀고구마란다. 더욱이 색이 곱고 모양이 예뻐 여주고구마보다 상품성이 좋고 처음 캤을 때 먹으면 밤고구마맛이, 한달여 숙성시켜 먹으면 호박고구마보다 더 달고 맛있는 고구마가 된다고 한다.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 두 가지 맛을 모두 가진 고구마가 바로 꿀고구마인 셈이다. 10년째 고구마농사를 짓고 있는 박 씨는 수고구마, 호박고구마, 게르마늄고구마 등 다양한 고구마를 재배해 왔다. 지난해 꿀고구마 종순을 어렵게 구해 시험재배했는데 품질이 다른 고구마보다 좋아 올해는 일본인을 통해 무안에서 꿀고구마 ‘달수’ 종순을 구해 1만2000평의 밭에 재배했다. 박 씨는 올해는 마른장마로 비가 적어 호박고구마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 반해 꿀고구마는 모양도 좋고 색도 곱다며 호박고구마보다 꿀고구마 재배면적을 늘린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즐거워했다. 황토밭 토질이 좋아 색도 붉고 모양도 둥글고, 당도도 높은 꿀고구마가 땅에서 주렁주렁 달려 나올 때마다 박 씨의 얼굴은 연신 미소가 지어졌다. 수확한 고구마를 저온창고에 저장해 다음해까지 판매해왔던 박 씨의 고구마 저장기술은 다른 농업인들이 부러워하는 기술 중 하나다. 박 씨는 맛있는 고구마로 재탄생 시키는 저장기술은 자신만의 비결이라며 비법은 밝힐 수는 없단다. 올해부터는 해남군 직영 쇼핑몰 해남미소를 통해 꿀고구마 판매를 추진 중인 박 씨는 해남 황토 꿀고구마가 고구마사업의 새로운 판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갓 수확한 꿀고구마는 10kg 3만3000원(택배비 포함). 문의:덕동영농조합법인 010-8606-0940, 010-9078-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