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럭 친나왓 :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 시대 개막
|
(사진: AFP)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이기도 한 잉럭 친나왓 총리가 8월5일 국회에서 다른 국회의원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
(보도) Bangkok Post 2011-8-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국회, 잉럭 친나왓 총리 선출
Yingluck elected prime minister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소속의 잉럭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ยิ่งลักษณ์ ชินวัตร, 잉락 친나왓) 의원이 금요일(8.5) 아침 국회(하원)에서 다수의 표를 획득하여, 태국의 제28대 총리로 선출됐다.
(사진: Kitja Aphichonrojarek) 잉럭 친나왓(중앙) 신임 총리가 국회에 출석하여 기립해있다.
잉럭 총리는 오늘 투표에서 총 296표의 찬성표를 얻으면서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그녀에게 반대표를 던졌고, 196명의 의원들이 기권했다. 기권자들은 잉럭 총리 자신과 국회의장, 부총리 지명자 1명,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과 주요 야당인 '품짜이타이 당'(Bhumjaitha) 소속 의원 대다수, 추윗 까몬위싯(Chuvit Kamolvisit, ชูวิทย์ กมลวิศิษฎ์) 당수가 이끄는 '태국사랑 당'(Rak Thailand Party, พรรครักประเทศไทย) 소속 의원 4인이다.
잉럭 총리에게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3인은 분욧 숙틴타이(Boonyod Sukthinthai), 와차라 펫텅(Watchara Phetthong), 앗타폰 뽄라붓(Attaporn Ponlaboot) 의원이다. 또한 오늘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4인의 의원도 전원 민주당 소속으로 라차다폰 깨우사닛(Ratchadaporn Kaewsanit, รัชฎาภรณ์ แก้วสนิท), 칸칫 탑수완(Khanchit Thapsuwan), 유콘 차나왓빤냐(Yukol Chanawatpanya, ยุคล ชนะวัฒน์ปัญญา), 사팃 삐두태차(Sathit Pitutaecha) 의원이다.
신임 총리 선출을 위한 국회는 솜삭 끼얏수라논(Somsak Kiatsuranont, สมศักดิ์ เกียรติสุรนนท์) 국회의장의 주재로 오전 10경에 시작됐다.
총리 선출 안건이 상정되자 '프어타이 당' 소속의 사노 티얀텅(Sanoh Thienthong, เทียนทอง) 의원이 잉럭 의원을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제안에 294명이 지지를 표명했다.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럭 의원은 단독 후보였고, 야당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솜삭 국회의장은 "잉럭 의원이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하였고, 이로써 나는 잉럭 의원이 국회가 선출한 새로운 총리가 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말한 후, 폐회 선언을 했다. 솜삭 의장은 이 결과를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에게 제출하여 국왕령 선포를 기다리게 된다. 잉럭 의원은 국왕령 선포 이전까지 '총리 서리'(총리 당선자) 지위를 갖게 된다.
(사진: Kitja Aphichonrojarek) '태국사랑 당'의 추윗 까몬위싯 당수가 국회의 좌석배치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한편 오늘 투표가 진행되기 직전, '태국사랑 당'의 추윗 까몬위싯 당수는 국회의 좌석배치에 대해 항의했다.
마사지샵(성매매업소) 재벌 출신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한 추윗 당수는 솜삭 의장에 대해, 자당 소속 의원 4인의 좌석이 뒷쪽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TV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자당 소속 의원들을 볼 수 없다며 항의했다. 그는 "<헌법>에는 소수 정당 의원들 좌석을 뒷쪽으로 배치하라는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사무처장에게 공문을 보내서 좌석 변화를 요구했는데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솜삭 의장은 그 문제를 다음 회의 때 다루자고 말했지만, 추윗 당수는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국회의장이 그에게 착석하라고 지시했지만, 그는 이 역시도 거부했다. 결국 솜삭 의장이 국회 경위들에게 그를 회의장 밖으로 안내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추윗 의원은 곧 착석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의 분욧 숙틴타이 의원이 발언에 나서서, 국회의장이 일단 경위들에게 특정 의원을 바깥으로 안내하라고 명령을 내렸을 경우 해당 의원은 반드시 퇴장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지적하자, 추윗 의원은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퇴장했던 그는 다시 투표 참여 허락을 받았다.
오늘 국회의 바깥에서는 100명 가량의 '레드셔츠'(UDD) 운동 지지자들이 모여서 잉럭 총리의 선출 소식을 듣고 축하했다. 일부는 잉럭 총리와 그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사진을 들기도 했다.
(보도) 매일경제 2011-8-5
태국 국회, 첫 여성 총리 선출
태국에서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태국 의회는 5일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푸어타이당의 잉락 친나왓을 총리로 선출했다.
이날 푸어타이당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솜삭 키앗수라논 국회의장의 주재로 정기국회를 열어 잉락을 총리로 선출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오후 왕실의 재가를 받은 후 총리 업무에 공식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잉락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하고 해외로 망명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으로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지 불과 두 달 반만에 총리직에 올랐다. 잉락 총리는 해외도피 이후에도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을 흡수해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잉락은 태국 치앙마이 대학에서 정치.행정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마쳤다. 탁신 일가와 연계된 기업에서 일한 것이 경력의 대부분인 정치 신인이다.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기업가인 아누손 아몬찻 사이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탁신 전 총리의 후광 아래 정계에 입문한 잉락은 짧은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수려한 외모와 우아하고 겸손한 태도로 유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끝에 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화려하게 정치에 데뷔했느나 산적한 현안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현안으로 빈부 간 격차 등으로 발생한 계층 간 갈등 해소가 거론된다.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친 오빠인 탁신의 사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총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과 왕실은 탁신의 사면과 복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탁신은 태국내의 이런 정서를 반영해 "귀국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며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지난달 이문제와 관련해 "탁신 사면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진실규명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또 선거 유세 기간 공약했던 각종 선심성 공약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놓여졌다. 선심성 공약의 대표적 사례인 최저임금 50% 인상은 경영계와 학계 등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푸어타이당과 노동계는 빈부 격차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태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와 우호적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잉락 총리에게는 난제다. 탁신이 실각 당시 쿠데타를 주도 세력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어 탁신의 복귀 문제가 본격화되면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잉락 총리는 내각 구성 문제로 `탁신의 허수아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태국 언론은 최근 며칠간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탁신이 내각구성의 90% 이상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잉락은 "내각 구성은 (두바이가 아닌) 태국에서 진행중이다"며 "탁신뿐 아니라 그 누구의 개입도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임명을 위해 군부 최고 실세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과 협의중이며 태국 시암은행 총재 등 민간 전문가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탁신은 이미 군부의 반대를 무마하기 위해 자신을 물러나게 한 군부 쿠데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프라윳 총장과 막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잉락의 선거 부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선거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푸어타이당의 선거 캐치프레이즈 `탁신이 생각하고, 푸어타이가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탁신의 정치 활동 금지 결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
첫댓글 앞으로 추윗 때문에, 계속 코메디가 연출되겠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