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제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춘천 서면 현암리 '지시울'에 있는 강변 카페에서 주변 경관을 찍었다. 춘천 현암리는 서면을 구성하는 행정지명이지만, 그 안에는 '가마리', '지시울', '버드내'라는 자연마을이 있다.
'가마리' 또는 '감와리'는 일제강점기 이 일대를 현암리로 통합할 때 한자 행정명의 근거가 되었을텐데, 지금 태봉 자락 거북이낚시터가 있는 곳을 말하고,
'지시울'은 지금 지시울 하중도생태수변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서낭고개 남쪽 구릉 사면부와 북한강변을 말하며, '버드내'는 금산천이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애니메이션박물관과 그 안쪽을 말한다.
이외 금산천을 사이로 금산리와 접하고 있는 봉우리재와 서낭재에서 지금 북한강변까지를 '상현암'이라 따로 부르고 지금은 수몰된 강쪽으로 대어 있던 낮은 지대를 '하현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춘천을 떠나온지 오래되어 요즘도 이런 지명으로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 춘천 사람들은 모두 위의 지명으로 지금 현암리 일대의 마을, 지역을 구분하여 사용하였었다.
최근 춘천 중도 주거지, 고인돌, 적색마연토기 관련 논문을 연속으로 발표하면서 지역사람들만 알거나 익숙한 이 일대의 생태환경과 지리 정보를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몇 글자 남겨놓는다.
오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