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설교 중에
전도라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하시며
작은 사랑의 실천에 대해 읽어 주신 내용을 옮겨 보았습니다.
[연탄길] 중 한 내용인데요.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송이들은
풍금 소리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쌓이고
난로 위에서는 보리차가 끓고 있었다.
저녁 무렵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아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초라한 차림의 아이들은 머뭇거리다가
주방에서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큰 아이가 동생들에게 물었다.
“우리 뭘 시킬까?”
“짜장면”
“나도”
“아저씨, 짜장면 두 개 주세요”
남편은 주방에 있는 아내 영선에게
음식을 주문한 후 난로 옆에 서 있었다.
그때 아이들의 말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런데 언니는 왜 안 먹어?”
“응, 점심 먹은 게 체했나 봐”
일곱 살쯤 보이는 남자아이가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말했다.
“누나, 그래도 먹어. 얼마나 맛있는데”
“누나는 지금 배 아파서 못 먹어.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맛있게 먹어”
큰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남동생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언니, 우리도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렇게 같이 저녁도 먹고”
아이의 여동생은 건너편 테이블에서 엄마 아빠랑 저녁을 먹고 있는
제 또래의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때, 아내인 영선이 주방에서 급히 나왔다.
그녀는 한참 동안 아이들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왜, 아는 아이들이야?”
“글쎄요. 그 집 아이들이 맞는 것 같은데”
아내 영선은 아이들에게
“너, 혹시 인혜 아니니? 인혜 맞지?”
“네. 맞는데요. 그런데 누구세요?”
영선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아이는 어리둥절해 했다.
“나, 엄마 친구야. 나 모르겠니? 영선이 아줌마”
개나리같이 노란 얼굴을 아이들은 서로 바라볼 뿐 말이 없었다.
“왜, 한동네에서 살았었는데 네가 어릴 때라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모양이구나?
그나저나 엄마 아빠 없이 어떻게들 사니?”
그녀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어루만지고 있었다.
“인정이도 이제 많이 컸구나. 옛날에는 걸음마도 잘 못하더니”
그제야 기억이 났다는 듯
굳어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아줌마가 맛있는 것 해다 줄게”
영선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짜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를 내왔다.
아이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그녀는 내내 흐뭇한 얼굴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거라. 차 조심하고. 짜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영선은 문 앞에 서서 아이들이 저만큼 걸어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이들이 가고 난 후 남편은
“재들, 누구네 집 아이들이지?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는데”
“사실, 나도 모르는 아이들이에요.”
모르는 아이들이 음식을 그냥 주면 먹지 않을 것 같아
영선은 아이들을 아는 척했다고 합니다.
영선에게 음식을 나누는 일은 작은 사랑의 실천이겠지만
그 일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었을까 싶어요.
긴 여운을 남긴 이야기를 통해
이웃님들과 감동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옮겨 보았어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전도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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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님의교회 설교] 사랑과 전도|작성자 도토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