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단축 즉각 시행하라”

[제주의 별]

 

“영업시간 단축 즉각 시행하라”

도내 재래시장 상인 200여 명, 이마트 제주점 항의 방문

2008년 08월 06일 (수)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항의방문이 이뤄졌다.

제주도상인연합회(회장 문옥권)는 5일 오후 도내 9개 회원 시장 상인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내 이마트 제주점에서 영업시간 연장에 항의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 도내 재래시장 상인들이 5일 오후 이마트제주점을 방문, 영업시간 심야 12시까지 연장을 항의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고기철 기자>

상인연합회는 이날 항의방문에 나서면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유통업계의 최강자이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대재벌 이마트가 영세 시장상인의 목줄을 죄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시장상인들에게 이마트는 ‘영업시간 심야 12시까지 연장’이라는 생존권박탈 폭탄을 던져 놓아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약자의 한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 제주점을 항의방문한 시장상인들은 ‘재래시장 다 망해도 이마트는 살리자’는 역설적 문구를 담은 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시장상인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마트가 영업시간 단축에 나설 경우 다른 대형마트들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지만 이마트가 요지부동이어서 영업시간 단축을 통한 대형마트와 재래시장간 상생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마트가 계속해서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건 영업시간 단축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방법으로 지역상인들의 의지를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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