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 적암리에서 상주 화령까지 |
---|
지도1번 보은적암리 충북경계(붉은색선)에서 화남 상용리까지 25번 국도와 30번 고속도로가 가고있다.
2009년 5월 어린이날, 초파일, 어버이날, 동문체육대회, 결혼식 등으로 바쁘기만한데 산과 계곡들마다 보이는 모든 색깔들이 파스텔톤의 연두색인가 싶었는데 벌써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충북의 마을답사를 나서며 최근 개통된 청원, 상주간 30번 고속도로에 올라탄김에 화서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나와 25번 국도를 따라가니 경북 상주시 화서면에 있는 화령으로 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오늘의 답사길 청주-보은-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상주시 화서면 백두대간 화령-보은군 마로면 고봉정사- 보은군 마로면 한중리 백록동 -마로면 변둔리 갈전마을 백자미치 효자 정재수 효행비와 묘지- 옥천군 청산면 명치리 바리미 마을과 팔음산에 초점을 맞추어 보려 한다. 청주출발 약 1시간후 청주삼백리 회원인 송태호, 김충식, 오종혁 세사람은 백두대간의 고갯마루 화령에 도착하여 충청북도 도경계선과 백두대간을 살펴보고있다. 답사시작을 적암리에서 하려고 하였으나 차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속리 나들목을 지나치자 반대로 경북땅에서 충북땅으로 넘어오며 오늘 답사일정을 시작하기로 한다. 때문에 도계탐사 이야기의 진행을 보은 적암리 도경계선에서 출발하여 경북 상주시 화령의 백두대간 능선을 살펴보는 순서로 전개한다.
지도 2번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화서면 상곡리 화령주변 보은에서 상주로 가고있는 25번 도로에서 괴산으로가는 49번 도로가 분기하며 바로 앞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화령정상(분홍색선이 백두대간)이 나온다.
사진에서 보면 구병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보은 적암리를 지나며 25번 국도변에 북쪽으로 산봉우리가 커다란 바위로 된 시루봉을 만난다. 시루봉 바로 아래로 30번 고속도로가 달려가고 국도변에 충청북도를 알리는 안내판이 커다랗게 서있다. 지도를 보니 도경계선은 구병산에서 남으로 내려서며 시루봉을 넘고 작은 골짜기사이에 있는 논길을 건너 금계천을 넘어가고 임실마을을 향하고 있다.
바로 이웃하여 경북 상주시를 알리는 커다란 안내판이 국도와 고속도로변에 서있는 모습이 눈에 꽉차고 누군가가 경북은 돈이 많아서인지 경계지마다 큼지막한 안내판을 여러개 세워 놓았네 한다. 충북이든 경북이든 경계표시나 주요지점 표시는 서낭당과 장승이나 간단한 표지석으로도 되지않을까 싶다.
화남을 지나고 상용리에서 바라본 봉황산이 저앞으로 다가오는데 속리산과 형제봉을 지나온 백두대간이 바로 봉황산을 거처 화령으로 가는 모습이다. 상용리 마을을 지나면서 골짜기가 깊어지고 가파른 고갯길이 시작되며 고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상주시 화서지방은 고도가 300이 넘는 작은 분지로 보인다.
화서면에 들어서니 봉황산은 더욱 가까이 보이고 고속도로 화서 나들목과 25번 국도가 만나는 교차로옆에 화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비석들이 줄을지어 서있다. 보호각속에는 신봉리 석조보살입상이 있지만 마모가 매우 심하다. 김충식 회원이 사진기를 통하여 화서지방을 살펴보고 있다.
화령의 노래비가 서있어 살펴본다. 우복동 어디메냐 경상도라 화령땅은 상주에서 칠십리요 하늘에서 칠십리라 어서가세 바삐가세 우리님이 기다린다 태평가 노래하며 여기에서 살리랐다. 1절만 적어보지만 1절에서 3절까지 모두 우복동으로 시작하고 있어 우복동이 궁금하여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살펴본다. 여러가지 내용이 있지만 정감록에서 십승지의 하나로 이지역을 우복동으로 소개를 하며 소의 배부분에 해당하는 길지로 전란도 피한다는 명당으로 소개를 하는데 속리산 동남방향의 한 계곡과 마을이 이곳에 해당한다고 한다. 다만 속리산 주변의 많은 마을들이 모두 자기마을이 우복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그냥 편안하게 배부른 소가 천천히 되새김질을 하며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한가로운 산골마을 모습을 연상하게 하며 사람의 마음을 여유롭게 하는 살기좋은곳의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한국의 산을 대표하는 속리산 자락이야 어느 곳이든 좋고 자랑할만 하며 모든 곳이 우복동이라는 생각이다.
화서지방 역사의 흔적들
화령전적지 주변을 살펴보고 차를 달리니 이내 화령에 도착한다. 화령재, 해발 320미터, 화서에서 올라오는 화령 고개가 완만하여 낮은고개로 보이나 해발 320이다. 화서지역이 높은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커다랗게 세운 표석들이 한눈에 보이고 있다.
백두대간이 화령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안내판도 서있고, 속리산, 형제봉, 봉황산을 거처 윤지미산으로 백두대간이 가고 있는데 윤지미산이라는 이름이 이채롭다. 상주시에서 제공한 안내판을 살펴보니 백두대간을 충북과 경북의 경계선으로 한다면 그림에 백두대간의 동쪽지역인 상주시 화북, 화서, 화동, 화남, 모동, 모서면이 충북땅으로 변경되어야 할것 같다. 상주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금강과 낙동강이 나누워진다는 내용을 알리는 안내판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봉황산 방향
25번도로을 따라가면 보은 청주로가고 우측 49번도로를 따라가면 화북과 괴산으로 가며 문장대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백두대간을 이지역의 중심산줄기로 본다면 이곳까지가 충북땅이여야 한다. 보은 적암리 충북도경계선에서 차량으로 거리를 재어보니 이동거리가 8.5km이상으로 이십리가 넘는다. 한반도를 각 지방으로 나누며 구역화 할때 지방면적을 균형있는 지역안배가 제대로 되었다면 어떠하였을까? 강한 의문점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