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구간(댓재~백봉령)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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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2. 20. 23:05 예천에서 출발하여 12. 21. 02:12경에 백봉령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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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 이미 날씨가 강추위를 예보하였던 터라 나름대로는 만반의 준비를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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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경에 댓재에서 입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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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재에서 두타산정상 까지는 안내판에 2시간30분 소요된다고 되어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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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경에 두타산 정상(해발1352.7미터)에 도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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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라이트에 들어온 두타산 정상 표지석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어두워서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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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가 없었다 다만 동쪽으로 삼척시가지의 야경만이 마치 대형트리를 연상케 할 만큼 불빛이 찬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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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눈이 와서 일부는 날려가고 일부는 바닥에 붙어있었으나 산행에 큰 지장은 없었으나세찬 칼바람이 한껏 추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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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걸음을 재촉하여 05:10경에 박달령을 거쳐서 06:10경에 청옥산 정상(1403.7미터)에도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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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서 사방이 어두워 아무것도 볼 수는 없었으나 복동쪽으로 동해시의 불빛만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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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경에 연칠성령을 거쳐서 07:25경에 고적대정상(해발1353.9미터)에 도착해서야 일츨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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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타오르는 동해의 일출은 그 얼마나 장엄한지 기 히 봐서 잘 알줄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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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세찬 바람과 눈덮힌 험난한 지형을 수십 번 오르고 내려야 하는 힘든 산행을 하면서 오로지 자신의 존재를 재확인하기 위하여 자신의 의지와의 싸움 계속되는 가운데 08:20경에 갈미봉정상(해발1260미터)에 도착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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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산돼지들이 먹이를 찿기 위해서 인지 땅을 마구 파놓은 모습도 더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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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미봉정상에서 다시 북쪽을 향하여 정신없이 걷다보면 숱한 잡목과 가시덩쿨등의 장애물 때문에 얼굴이 글키고 더러 옷도 찟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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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경 이기령을 거쳐서 11:00경 상월산(해발980미터)를 경유하여 원방재(해발730미터)를 지나는 대간통로가 산능선으로 강원도 정선군과 동해시의 경계지점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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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방재를 오르다보면 산죽과 소나무 집단서식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숲 턴널을 지나면서 가까스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松竹의 어우러진 짙은 내음이 산 사나이로 하여금 힘들고 고달픈 산행이 금새 사라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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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죽의 턴널을 뒤로하고 약3시간정도 무명봉을 오르고 내리기를 3-4번 하다보면 모 시멘트회사에서 골재채취를 위하여 엄청난 면적의 산이 깍아진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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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지난주에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본회의에서 백두대간보존에관한특별법을 제정하여백두대간주변에 대한 모든 개발과 골재채취에 엄정한 검증 후 이루어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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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부터 한라산어간 한반도의 끊임없이 뻗어오던 역사와도 같은 정기가 어쩌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줄기차게 뻗어 내린 백두대간이 중간 중간 헐리고 뜯기고 파이고하여 어쩌면 그 脈을 끊어서 오늘의 한반도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 한건 아닌지 가끔은 풍수지리설을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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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에 백봉령에 도착을 하였다 이번산행은 약30키로미터의 긴 구간을 총12시간20분어간 (점심식사30분포함) 산행을 끝내면서 엄청 어려움을 느꼈던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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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총29구간중 6구간을 남겨둔채 다음은 백봉령에서 삽당령구간을 기약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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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의지의 산악인 철화씨!! 우와아!.고생 많았네.대단한 산사나이다.산정상에서 동해의 이글거리면서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볼수있는 것은 오직 전문 산악인 뿐이지.자네가 부럽네.백두대간 허리가 잘려나가고 있다는 얘기 들으니 가슴이 아프네.
축하한다 철화야. 나 이상국이도 무척산행을 좋아하지. 그래서 북경에서도 산행모임에 대장노릇하고 있다.
의지의 한국인, 이 철화! 장하도다. 우리 54회 동기생들의 자랑입니다.
아주 짧은 거리가 적어도 8시간은 족히 될듯싶은데....~ 아니면 대간중 어느한곳만 가던지..
6구간 남았는데 마지막 구간은 진부령에서 우리와 함께 하기로 약속 된것 맞지?.그날이 아마 꽃피는 봄이 될것 같은데.하기야 그이전에 쉬운 코스 반 구간만이라도 함께해도 좋을것 같은데,철화 생각은?.
글쎄 마지막 구간을 짤라서 해볼생각인데 그 구간이 넘 길고 또 진입과 탈출구간이 길어서...어떨지 연구해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