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재활훈련받고 귀국 "어깨통증 말끔"
해태 마운드 숨통…4강 진입 가속페달
"8월이여, 어서 오라."
해태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대진(27)이 일본 돗토리현 월드 윙 스포츠센터(원장 고야마 야스시)에서 재활훈련을 받고 8일 오후 4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했다. 15일간 집중적으로 어깨근육 강화훈련을 받았던 이대진은 "지난해 수술받은 오른어깨 통증이 말끔이 사라졌다"며 "늦어도 8월이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복귀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홯
이대진의 상태는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로 놀라운 것. 재활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공도 잡지 못했다. 칼을 들이댄 오른어깨가 호전됐다 악화됐다를 반복했다. 올 하반기는 물론 올시즌 등판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캐치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고 부상재발에 대한 부담감도 사라졌다.
이대진의 아버지 이재열씨(54)는 "대진이가 그동안 TV에서 야구중계가 나오면 외면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고 한시름 놓았다"고 활짝 웃었다.
오른어깨 회전근의 물렁뼈 파열로 지난해 12월 LA의 조브클리닉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던 이대진은 지난 3월 귀국, 국내에서 치료를 받다가 5월25일 박충식과 함께 일본으로 재활훈련을 떠났었다.
8월 이대진의 복귀가 확실시 됨에 따라 그동안 지독한 투수난에 허덕이던 해태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시즌 목표인 4강 진입에도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김성한 해태감독도 "올시즌 기대를 접었던 이대진이 돌아온다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시즌 8승6패 13세이브에 방어율 3.17을 기록했던 이대진은 1억6000만원으로 해태선수 역대 최고연봉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