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고향/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밤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한국 대표 평시 2, 빛샘]===
윤동주(1917~1945) 북간도 동명촌 출생. 연희 전문 졸업. 일본 리쿄 대학, 동지사 대학 영문학과 수학. 항일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2년 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감옥에서 복역 중 옥사. 그이 시는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를 맑고 생동하는 언어로 형상화한 것들로서,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그의 아루 운일주 씨의 주선으로 1948년 간행되었으며, 1968년 연세대 교정에 시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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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향은 고국을, 고향은 윤동주의 동명촌인가요.
일제시대 모진 학대와 고통을 당했던 '백골'.
그러나, 그러나 '지조 높은 개'가 어둠을 향해 짖듯......
일제강점기의 천재 시인들을 옥중에서 고문으로 잃었습니다.
벚꽃, 진달래, 유채꽃......
하얗게, 붉게, 노랗게 피어 우리를 유혹합니다.
4/10 총선으로 임시 공휴일입니다.
저는 사전투표를 4/5 했습니다.
봄나들이 다녀오세요.
=적토마 올림=
화단에 꽃 (휴대폰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