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ㅎㅎ
사람도 장소도 자주 들여다보고 안부를 묻고 소통을 해야
그 관계도 잘 유지할수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늘 남편을 대신해서 소통할수 있는
이곳이 전 친정집처럼 푸근합니다..
남편과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저의 생일이 있어서
롯데호텔 무궁화를 다녀왔습니다.
명동 길거리 5000원짜리 랍스타 꼬리만 사주던 남편이 왠일로 다 합쳐서
한번에 제대로 하자라고 해주어서 이번엔 무궁화를 선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킹덕이나 프렌치 식당을 가고 싶었지만
남편의 한식편식 때문에 무궁화로 정했어요
38층 다이렉트로 올라갈수 있는 단독 엘레베이터가 있네요
25만원짜리 메뉴와 백록의 차이는 신선로외에 별 차이가 없어서
백록을 2개 주문하고 신선로는 하나만 추가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주문하시는거 강추입니다
먹고나서도 참 가성비좋은 메뉴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운 대추와 감태를 넣어 만든 부각
고소하고 맛나네요
8가지 채소를 말아먹는 .. 말해뭐해~~소스와의 합이 너무 기가 막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입니다
한우와 버섯 한약재의 깊은 육수맛은
정말 건강한 보약을 먹는 기분이였어요
물런 맛도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푸딩같은 질감에 뻔한 일식 계란찜과는 차원이 다른
아주 깊은 오묘한 계란찜
넘 매력있어~~
담날 남편이 이거랑 똑같이 해달라고ㅜㅜ
참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릇아래 소금을 깔아 보온력을 지속시켜주는 센스~!!
갈치의 반전~ 전혀 갈치 같지 않은 고오급 스타일로 변신
떡갈비 같은 쫀득한 식감 때문인지 육식파 초딩입맛
남편은 역시 이 메뉴를 좋아라 하네요
한국인들은 역시 국물~ 중간에 입가심처럼
시원한 신선로 한스푼이 모든 입맛을 정리해주는것 같네요
정말 보약을 먹는것처럼 몸도 마음도 개운해집니다
안심구이는 살짝 간장양념이 가미되어 나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생고기에 다양한 소금이나 소스가
따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편은 연잎밥을 시켰는데 서로 바꿔 먹어보긴했지만 ..
역시 저의 선택이 옳았습니다 ㅎㅎ
정말 기대 없이 주문한건데 청어알 비빔밥 꼭 드세요 강추입니다
비린맛하나 없이 다채로운 맛이 입안 가득 펼쳐집니다
또 먹고싶네요 ㅎㅎ
갱년기인 남편은 요즘 부쩍 티비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감정기복은 초딩 아들보다 심해집니다
이 날도 남편은 눈물을 또르르르....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올해 21년은 유독 마음도 몸도 힘들었을 여러분과
남편을 위해 촛불을 끄며 기도했네요..
내가 좋아하는 수정과와 양갱,샤벗과 한과, 과일로 작품을 만들어냄
디저트로 마무리한 남편은 늘 코스를 먹고난 후에
집에가서
밥이나 라면을 먹는 사람인데
처음으로 집에가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네요
갱년기인 남편은 예전처럼 식욕도 성격도 많이 죽었습니다 ㅎㅎ
코스는 늘 헛헛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잘먹는 남편을 보니 저도 뿌듯하고
무궁화에게 감사하게 되네요
오랫만에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진 기분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가족의 건강과 평안,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홧팅입니다^^!!!
경찰부인 ~올림
첫댓글 군침 돕니다^^
행복한 시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