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 무릎이 아파 절뚝거리면서
산을 내려오신 경험이 있으세요??????
무릎만 아프지 않다면
지리산태극종주도 할수있을텐데.....
종아리나 허벅지가 아프면 파스뿌려가며 가도 되고
온 삭신이 다 쑤시고 아프면 진통제먹고 가면 되지만
무릎이 아프면 산행을 중지할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단체산행의 경우는 시간관계상 더욱 곤혹스럽습니다.
몇년전에
묻지마 관광버스를 타고 설악산 단풍구경갔다가..
경치좋은 천불동계곡에서
단풍구경은 뒷전이고
무릎이 아파 절뚝거리면서
고통스럽게 내려오느라
1시간이상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따가운 눈총도 받고...
암튼
무릎이 아파
병원에서 X-ray를 찍어봤지만 별 이상없고
한의원에서 침 뜸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지불식간에....
무릎이 아프지 않더니
그후론 계속해서
멀쩡한게.............ㅋㅋㅋ
며칠전엔
하루에 40km이상 산행을 해도 종아리와 발바닥만 좀 아플뿐..
무릎은 멀쩡하더라구요.....
산행시 무릎이 아픈경우
다음과 같이 함 해보세요...
1.첫째 ........당분간만 무리한 산행(순수산행시간이 4~5시간이상)을 하지마세요.
내려올때 무릎이 아픈것은 오르막오를때 이미 무릎관절에 무리가 왔다는 것입니다.
무릎관절이 약해진 상태에서 당분간만은 무리한 산행을 하지말고 3~4시간미만의
즐거운 산행을 하세요.
2.둘째..........배낭의 무게를 가볍게 하세요.
배낭의 무게는 무릎관절의 최대 적입니다.
씰~~떼 없이
산에서 밥 해먹는다고..
배낭속에 버너 코펠 쌀 부식거리 잔뜩넣고 다니면
나중에 고생합니다....
지리산에서
70리터이상의 무지막지한 배낭을 메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간혹 보는데..
2~3일 산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득불 하겠지만
젊었을때 그야말로 산에서 날라다니는 사람들이
나중에 무릎이 아파 고생하는 것을 주위에서 여러번 보았어요..
3.셋째.......스틱을 사용해보세요
무지 중요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며칠전 *남극일기*란 영화를 보았는데
송강호외 5인이 양손에 스틱을 잡고 썰매를 끌면서 남극을 탐험하는 무지 재미없는
내용이었어요
위 영화처럼
스틱은 장시간 산행하는 분에게는 아주 필요합니다
대간을 종주하시는 분들 대개가 스틱을 사용하는 이유가 뭘까요..?
스틱은 오르막 내리막 눈길 빗길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평지에서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20%정도
빨리 걷게 해줍니다
....다리가 4개이니까......
그리고
무릎관절에 오는 무리를 몸 여기저리로 분산시켜주니까
산행시 무릎이 아플경우 꼬옥 스틱사용을 권합니다.
ㅇ......스틱은 손잡이가 기역자로 굽어진것보다
일자로 된것을 사용해야 손목관절에 무리가 오지 않습니다.
ㅇ......스틱은 1개보다 2개가 좋습니다.
스틱1개를 사용하면 스틱의 도움을 받지않는 다리쪽의 무릎관절에 영향을 주니까요..
ㅇ......스틱의 길이는
보통 130cm정도 길이에 고정시켜놓고 사용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취향)으론...
만약 키가 170전후이면
오르막을 쭈~욱 올라갈땐 120cm
능선종주나 평지에선 125~130cm
내리막길을 내려올땐 130~135cm
좀 귀찮더라도 요렇게 사용하니 편리하더군요..
ㅇ......스틱은 가볍고 튼튼한것이 물론 좋겠지요.
가격은 만원대에서 십만원대까지 여러종류가 있지만
레키스틱이 비싼만큼 제구실을 하는것 같애요.
할인마트에서 2만원가격대의 제품을 몇번사용해봤는데
조금사용하니까 조임장치부분에 고장이 생겨서 오래못가더라구요.
넷째.......신발깔창(?)을 사용해보세요..
등산전문점에서 만이천원 주고 실리콘재질(?)의 벌집모양처럼생긴
등산화밑창을 사용하고 있는데..
무릎관절보호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TV홈쇼핑에
*풋밸런스*와 *스타캔*그리고 몇가지 제품들이 균형을 잡아주어 운동시
무릎을 보호한다고 선전을 하고 있던데.....
사용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신발깔창과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섯째............
무릎보호대는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무릎보호대를 장시간 사용하면 무릎뒤쪽의 부드러운 살에 상처가 생길수 있고
등산복위에 착용하면
웬~~~지
무지 쪽팔립니다.ㅋㅋㅋㅋ
.....스틱의 부작용............
스틱2개를 사용해서 동네근교산에 올라가면..........
괜히 동네 할배들이
........다리가 4개니까 잘 올라가네...........라는둥
........짝데기2개잡고 올라가면 쉽게 올라갈수 있는냐.....는둥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등산도 별로 잘 못하면서
스틱2개잡고
게다가 고글선글라스까지 끼고가면
폼은 전문산꾼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빨리 못걸어도 뒤에서 누가 따라오면 힘들지 않은척 하면서 속도를 내야하고
특히 매일 등산하는 전문아줌마산꾼이 뒤에서 따라오면 죽을맛이죠..
이런 고수님들이 뒤따라오면
잠시 멈춰서서 스틱을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그 사이에 먼저 보내고 천천히 뒤따라가야 합니다.
끝까지 전문산꾼 흉내내다간..
무릎고장납니다..
오르막을 헥~~~~헥 거리면서 오르다가도
마주해서 내려오는 사람이 있으면
전혀 숨이 안 가픈척 하고 있다가
수고하십니다......... 반갑습니다 ......
인사를 한후
푸~~~~하 가쁜한숨을 내 쉬면서 가식적인 행동을 해야할때,....
스틱을 사용하면 요런 부작용도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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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무릎도 부지불식간에 건강해질겁니다
즐겁고 편안한 산행되세요...
한국산하에서 펌질......
첫댓글 오메메~~~난 또 새야님이 40km를 하루에 종주 하신줄 알고 경외로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ㅋㅋㅋ 아무튼 좋은 정보네요
어머머~~~나도 새야님이 전문 산꾼인지 알고 놀랬는데 아무튼 공감되는 이야기입니다~~잘 읽었어요...
꼭 저의 산행의 일상을 적어놓은 것 같아서 깜짝 놀랬네요.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그나 으뜨께 한번 량데뷰를 히야쓰꺼신디. 이번 속리산에서 으짜심꺄??? ^)^
첨부터 난 알고 있었는데...어케 아랐냐구요? 꼬리를 보고 아랐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