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鐘路) 는
보신각 종(鐘) 이 있는 거리이기도 하지만
종로는 국도 6 번 도로 이기도하다.
종로에는 이름 있는 약국들이 많다.
대학교 앞에
서점이 없는 것도 이상하지만
종로에
약국들이 많은 것도 이상한 일이다.
어디 이상한 것이 이것뿐이랴.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엔
최고경영자가 아닌 사람도 입학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을 수료를 하더라도
최고경영자가 되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나도 서너 곳 다녀봤지만,
모처럼
종로에 나갔다가 지인을 만나
간판이 큰 집에서 염소고기를 먹자고하여
맛있게 먹고 있는 중에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호주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국산인줄 알고 먹었는데
호주산이라니 입맛이 확 떨어져서
고기는 남기고 술만 마셨다.
이것도 참 이상한 일이다.
어렵게 살던 어릴 적엔
미제 일제 독일제라고 하면
무조건 좋아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국산이 좋고
신토불이가 좋고
서로 이웃한 사람인 상린자(常隣者) 가 좋고
우리나라가 좋다.
상린(常鱗) 이란
흔한 물고기란 뜻으로
평범한 사람을 비유하지만
상린자란
서로 이웃한 사람을 말한다.
나무들의 키를 높이 키우려면
밀식재배를 하면 된다.
나무들도 밀식하면
이웃한 나무끼리 서로 경쟁을 한다.
과수원이나 산소에
여러 가지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려면
토끼풀인 크로바를 심으면 된다.
한 종류의 풀들이
서로 이웃하여 먼저 자리를 잡으면
다른 풀들은 아예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바로 초생재배법이다.
그러니
사람들도
걸핏하면 성질을 잘 내는
뚝별씨 같이 살지 말고
서로 욕(慾 ) 하지 말며
서로 끼리끼리 모여서 살면
잘난 사람도 없고
일등도 없고 꼴지도 없어서 좋다.
그러면
서로 가볍게 보아 업신여기거나 냉대하는
백안시 현상(白眼視現想) 도 일어나지 않는다.
뚝별씨 같은 사람도
옛날에는
“어깨동무” 란 만화잡지도 보았고
동무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란
동요도 부르지 않았던가 !
푸른빛과 자줏빛의
중간 빛깔을 쪽빛이라 하고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바로 쪽이다.
사람의
분노는 불과 같고
명상은 물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쪽 팔리게 살지말아야 한다.
사람이
탐욕(貪慾) 을 버리고
중도(中道) 의 길을 가면
꼭 6 번 도로를 가지 않아도
쪽빛하늘과
쪽빛바다를 다 품고 살 수가 있다. <쇳송.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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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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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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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