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흉기로) 수억 번을 찔린 것 같다"
얼마나 아프고 슬프면 이런 표현을 사용을까?
이태원 사고로 아들을 잃은 미국 아버지의 말이란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를 천붕(天崩)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슬픔을 이른 말이다.
자식이 먼저 세상을 뜨면 그것은 참척(慘慽이라고 한다.
참(慘)은 혹독하다 참혹하다, 척(慽)은 슬프다 라는 뜻이다.
따라서 참척은 참으로 혹독한 슬픔이라는 것인데 자식의 죽음은 단지 참척에 한하지 않고
이 천붕과 참척이라는 단어를 합친 것보다 더한 고통이고 슬픔이다.
아니 세상의 어떤 언어로 자식을 잃은 이 깊은 슬픔과 고통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 슬픔과 아픔이 여전한데
또 이러한 일이 벌어지다니 이 작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자식은 부모의 분신이기 이전에 이미 분리할 수 없는 영혼 같은 존재다.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꾸 수 없는 것이 자식의 생명이고
나의 생명을 포기해서라도 자식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부모라는 이름이다.
그러하니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이야말로 흉기로 수억 번을 찔린 아픔보다 더한 고통이고.
단지 그 이상 표현할 말이 없었을 뿐일거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이 어인 날벼락인가.
나와 절친한 지인 한분 중에
수년 전 훌륭한 아들을 잃은 분이 있다.
명문대 대학 박사과정중에 있던 아들이었는데 연구실에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아들을 떠나 보냈다.
평소에 지병도 없었고, 잘생기고, 마음 씀씀이가 정말 고왔다는 아들
그 아들을 잃고 몇년을 두문불출하다 이제 세상에 나왔는데
아직도 아들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마냥 소리없는 눈물이 온 얼굴을 덮는다.
몇년이 지났지만 해마다 아들이 떠난 2월이면 아무 일도 못하고 거의 실신 상태다.
그래서 그 지인을 만나면 자식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분 스스로 자식 이야기를 꺼내어도 나는 어떤 질문도 차마 하지 않는다.
살아 있어도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닌 세상
그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사는 세상이다.
이번 이태원 사고를 당한 아이들의 나이가 대부분 20대란다.
물론 10대도 있고 30대도 있다 하지만 20대는 정말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가 아니던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즐기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그러면서도 미지의 장래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꽃줄기처럼 엉키며
인생의 가장 황금기를 보내는 세대...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참혹하게 보내야 했는지
도데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자들은 왜 그런 곳에 가야 하고,
그런 놀이(할러윈)에 가서 사고를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참으로 어리석은 말이다.
그러한 문화를 모르고 살았던 우리 세대는 그런 놀이문화의 아이들이 부러울 따름 아니었던가?
어느 시대나 그 시대를 관통하는 윤리와 규범과 관습이 있고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세대의 젊음의 문화가 있다.
그 시대나 세대에 대한 이해없이 그들의 문화를 비하하거나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아니 된다.
오직 그 세대만이 즐길 수 있는, 지나면 다시 돌아가지 않는 그 세대만의 문화이기 때문이며,
젊음의 특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말 이를 막을 수는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이다
여러 질문과 의아함이 떠나지 않지만, 결국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
비록 개인의 죽음이었다 할지라도 개인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단순 자살이든 사고사이든 개인의 죽음을 사전에 예방하고 막아야 하는 것이 국가이고 정부이다.
그래서 독립된 국가를 세우고 선거를 통해 정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기 전에 정부는 그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가 수습되면 책임질 위치에 있는 책임자는 책임을 지고
깊은 고통과 슬픔에 처해 있는 부모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살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나라이고 정부이다.
참척의 고통과 슬픔에 쌓여 있으실 고인의 부모님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고
고인들이 더 좋은 하늘나라 세상에서 못다한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참으로 슬프고 아픈 날입니다.
첫댓글 이 글을 쓰는 것은 정치적인 논쟁을 하고자 아니 오니
정치적은 댓글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등지고 떠난 어린 영혼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또한 부모는 무엇을 어떻게 해 줘야 할지 ㅡ
마냥 울기엔 너무 가슴이 찌저는듯 아플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 경험자로서 경험 ㅡ?
너무 아프고 슬프고 왜 나에게 란
단어를 수없어 외치며 눈물로 지낸 긴 세월ㅡ
21살에 엄마 머리가 아파해서 병 원간지 하루 만에 하늘여행간 내 아들 ㅡ말도 안되는 생각에 아들이든 딸이든 하나만 더 있어도 ~~했던 생각이 납니다
봄에 하늘여행간 아들 그리며
27년이 지난 지금도 봄마다 우울증 증세로 많이 아픔니다
아직은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세월이 약이다 ㅡ
세월이 흐르니 웃기도 합니다
문득문득 생각 날땐 하늘에 별를보며 엄마가 너를 만나면
혹시 내얼굴 잊었을까 잊으면 안되 라고 ㅡㅡ
아까운 나이에 좋은거 너무 많은데 ㅡㅡ
부모님들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 하면서 세월이 많이 지난 그 시간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할수 없음을 ㅡㅡㅡ
좋은곳에서 편히 쉬라고 밖에 할수가 없네요 ㅡㅡ
많은 젊은이들이
꿈도 못피우고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으니
매우 슬픈 일입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그들의 평안할 안식을
기도합니다.
그저 영혼의 위로를 할뿐입니다만
두루두루 안전문제를 챙겨봐야겠어요.
억울한 죽음에는 분노가 따르게 되는데...
분노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 허탈하지요.
무모한 젊은 치기가 그렇게 만들었으니...
그곳을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태원은 가파른 곳이 많은 곳입니다.
가파른 길 위에서 한 사람만 아래로 쓰러져도
도미노처럼 쓰러지게 되었는데 누군가가 장난으로
아래로 밀었다고 하니 누구를 탓하리요
참 가슴 아픈 일 입니다.
참으로 젊은 나이에
잠시 꽃 피우다 가버린
이까운 나이에...
우리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저 어찌이런일이...
아무리 잠시 왔다가는 세상이라지만은
하릴없이 떠나갔을 그영혼들
남아진 부모님들
그냥 같이 눈물을 흘릴뿐입니다
다시
좋은세상에 태어나지기를~~
정말 놀래고 가슴 아픈 일 입니다.
누구의 탓인가 보다는 그냥 애도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서로 안타까워
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아까운 우리 아이들을 보내버린 분노의 대상은 분명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국민들이 투표도 하여 위임자를 뽑고 대신 일해달라고 세금도 냅니다.
그러나 방임했고 등한히 했습니다. 소 읽고 외양간 고치겠다고 이제사 허둥지둥 하지요..
이미 잃어버린 그 아까운 청춘들은 어찌해야합니다.
그 부모들은 또 어찌 살아가야 하나요.
제발 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 꽃이 피지도 않은 젊은 청춘인데요.
너무 가슴이 아픔니다.
마음이 아파
신문도 뉴스도 못 봅니다.
ㅠㅠ
살아 있어도 사는 게 아닌 세상을
둘 째 오빠 보내고 하시는 엄마가
하셨던 말
ㅡ내가 사람이다냐
걸어다잉케 사람이제
죽음 목숨이나 다름없다ㅡ
그 수많은 찌른 듯한
아픈 가슴을 어쩐다요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사를 당한 젊은이들에게 ‥정말 부끄럽고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