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뒷심 약한 SK, LG에게 다시 무릎꿇어
입력:2003.08.06 (수) 22:02
수정:2003.08.06 (수) 22:04
●LG 3-2 SK(문학)
LG의 저력이 뒷심 약한 SK를 또 울렸다. 올 시즌 SK전 9승 가운데 7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챙긴 LG의 분위기는 후반기 들어 10번이나 역전패한 SK를 압도했다.
2-1로 뒤지던 LG는 9회 마지막 공격이 최근 팀 기여도가 높은 김재현부터 시작되는 것에 희망을 걸었다. 김재현은 볼카운트 2-1에서 벤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전 안타로 출루해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SK는 김정수를 내리고 마무리 조웅천을 올렸다. 그러나 날카로운 코너워크가 되지 않는 시속 130㎞대의 위력 없는 직구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홍현우는 볼카운트 1-2에서 조웅천의 4구째 134㎞짜리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겼고 3-2로 뒤집었다.
9회말 박빙의 우위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1이닝을 삼진 한 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고 시즌 27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고 7회 등판한 전승남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LG는 최근 5승 가운데 4승을 역전승으로 챙기는 신바람을 이어간 반면 SK는 3경기 연속 한 점 차 역전패로 희비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