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은 더 예뻐지고 더 젊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채워준다.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표현은 이제 빈번히 벌어지는 예사가 되었다.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주사 한 방이 가져오는 드라마틱한 효과만 못하다. 작고 갸름한 얼굴, 주름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 모델 같은 몸매. 이 모든 걸 손쉽게 가질 수 있기에 사람들은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이러한 성형이 매번 기적을 가져올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인터넷의 성형 관련 카페들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심각한 성형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지난가을 기자가 인터뷰한 한 40대 여성 A는 “망치로 때리는 듯한 두통”과 꿰맨 자국이 그대로 드러난 흉터로 고통스러워했다. A는 보톡스를 맞으려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상담실장의 권유로 이마거상술을 받았다. 이후 심각한 부작용으로 의료소송을 제기한 A는 3년에 걸친 지난한 소송 끝에 승소했다. 그러나 A는 “들인 시간과 비용, 심적 고통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보상”이라며 항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A는 성형 부작용 때문에 남편과도 이혼하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A가 그런 일을 겪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담실장의 무리한 권유, 5분 남짓한 의사와의 상담 시간, 그 과정에서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던 점, 수술 과정에서의 의료진의 실수 등이다. 여기서 우리는 상담실장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소위 상담실장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상담차 내원한 사람들이 수술대에 오르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 대개 인센티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수술을 성사시키는 건수가 많아질수록 상담실장에게 떨어지는 수당도 많아진다. 그들이 부작용에 대해 말을 아끼는 이유다.
또 하나, 상담실장은 주로 간호조무사나 코디네이터가 맡는다. 특히 데스크 업무나 전화 응대 등이 주 업무인 코디네이터는 의학적 지식이 거의 없다. 다시 말해, 이들이 성형수술의 효과와 부작용을 충실하게 설명해주리라 기대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말발’이 좋으면 상담실장이 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우리는 그들과의 상담을 통해 인생을 통째로 바꿀지도 모르는 성형수술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림자 의사를 아시나요?
몇 달 전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이하 의사회) 홈페이지에 한 팝업창이 올라왔다. 서울 강남의 G성형외과 의사에 대한 징계 처분 공지였다. 해당 의사의 징계 사유 첫 번째는 ‘환자의 동의 없는 집도 의사 바꿔치기’. 일명 ‘유령 수술’, ‘그림자 의사’로 불리는 불법 사기 수술이다. 그림자 의사란, 자신이 수술할 의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환자와의 상담을 진행하지만 정작 수술실에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병원은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한 의사를 그림자 의사로 배치해 환자를 확보한 뒤, 실제 수술실에는 다른 의사를 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수술 받는 환자가 대리 수술 의사의 존재를 모르게 하기 위해 마취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작년 4월 의사회는 “무분별한 미용 성형으로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가운데 일부 성형외과에서 대리 수술과 면허 대여 같은 불법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며 G성형외과를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G성형외과에서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이 성형수술을 받고 나서 뇌사 상태에 빠져 문제가 됐다.
이뿐만 아니다. 의사회에 따르면 일부 병원장과 고용 의사 간에는 노예계약이 존재한다고. 의사회는 “우리가 입수한 계약서에는 ‘상담실장이 환자에게 권한 수술 방법을 을(고용된 의사)이 임의로 변경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갑(병원)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상담실장이 권한 수술 방법이 의사가 판단하기에 환자에게 위험하더라도, 의사는 ‘을’이기 때문에 그냥 수술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같은 시스템 속에서 양질의 수술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부작용은 고스란히 환자 본인의 몫이 된다.
앞서 언급한 유령 수술의 피해를 막으려면 상담 시, 그리고 수술 당일에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보호자는 수술실 입구를 볼 수 있는 곳이나 수술실 옆 회복실에서 일정 시간 이상 머물며 상담한 의사가 수술을 집도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매스컴, 인터넷, SNS로 과다하게 광고를 노출하는 병원이나 지나치게 낮은 수술비를 강조한 병원들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의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의사회가 개설한 홈페이지 성형코리아(www.prskorea.co.kr)에는 성형외과 전문의에 대한 소개나 정보 등이 올라와 있다.
“교합이 중요한 양악수술, 반드시 전문가가 해야”
안면윤곽수술은 얼굴 뼈의 모양을 변형시켜 얼굴 형태를 바꾸는 성형수술이다. 사각 턱 축소술, 광대뼈 축소술, 턱 끝 성형술, 이마 성형술 등이 안면윤곽수술 범위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턱을 건드리는 수술은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일주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해 수술 전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함께 상주하는 병원에서 수술하는 게 안전하다.
안면윤곽수술보다 더 고난도의 수술은 양악수술이다.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 위아래 턱을 함께 수술하는 것을 지칭하는 양악수술은 본래 안면기형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양악수술은 일반 성형외과 의사보다는 치과의사인 구강악안면성형외과 의사가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쁘게 수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아래 치아의 교합을 잘못 맞춰놓으면 음식을 잘 씹을 수 없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는 등 턱관절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한만형치과의원 한만형 원장은 트렌드처럼 되어버린 양악수술에 대해 안타까움과 걱정을 내비친다.
“양악수술이 지금처럼 붐을 이룬 게 불과 10년밖에 안 돼요. 그 이유가 일부 병원에서 연예인을 동원한 마케팅 전략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예요. 주걱턱을 가지고 있는 어떤 연예인이 양악수술 후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TV에 출연하니까 시청자들이 깜짝 놀랐죠. 그러자 나도 한번 해볼까? 하게 된 겁니다.”
연예인 마케팅 덕분에 양악수술은 눈, 코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친근한 성형수술 중 하나로 자리하기 시작한다. 실제로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장시간의 수술이다.
“어떤 병원에서는 하루에 10명 정도 수술을 한다고 해요. 양악수술 한 번 하는 데 아무리 못 걸려도 3~4시간 걸립니다. 그걸 10명씩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숫자거든요. 하루에 의사 한 명당 오전, 오후 2명밖에 더 하겠어요? 근데 10명이면 너무했다 할 정도죠. 병원이라기보다 공장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별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병원이 무리하게 양악수술을 권한다는 것도 문제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등 일종의 골격 상의 안면 기형을 치료하는 수술이에요. 근데 일부 병원에서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조건 양악수술을 권합니다. 의사가 잠깐 상담한 뒤 나머지는 보통 상담실장이 진행하는데,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는 안면비대칭의 경우 양악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불과 5%도 안 됩니다. 나머지 95%는 턱관절이 틀어져서 생기는 거예요. 그런 경우에는 교합장치를 사용하여 틀어진 턱관절을 바로잡아주면 안면비대칭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양악수술을 통해 잘라서 붙인다는 것은 벼룩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죠.”
연예인 마케팅이 양악수술 붐에 불을 지폈지만 정작 양악수술을 받는 연예인들은 거의 없다는 점도 기억하자.
“양악수술을 하면 연예인들처럼 예뻐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양악수술이 아닌 안면윤곽술이에요. 연예인들은 기본적으로 예쁜 얼굴 골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악수술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얼굴뼈 너무 줄이면 볼살, 턱 밑 살 처져”
양악수술은 뼈를 잘라내고 붙이는 수술인 만큼 뼈의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뼈의 성장이 끝나는 16~17세 이상부터를 양악수술 가능 시기로 본다.
“제가 생각하는 양악수술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나이는 25세 즈음이에요. 16~17세에 골격의 성장은 끝나지만 성숙을 하진 않았거든요.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는데 따먹으면 맛이 떫고 신 것과 같아요. 인간에게 성숙이 완전히 끝나는 나이는 25세라 그 후에 수술하는 게 안전하다고 봅니다.”
대개 양악수술을 하면 얼굴이 작아지는 것만 기대하는데, 얼굴이 작아지면서 수반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나이가 들면 골격이 줄어요. 그래서 얼굴 골격은 줄어드는데 살은 남으니까 늘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양악수술을 하면 뼈가 줄어들기 때문에 얼굴 살이 남아요. 얼굴뼈를 너무 줄이면 인중이 길어지거나 볼 살, 턱밑 살이 처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양악수술의 부작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구강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가 텅 케이스(tongue case)입니다. ‘혀 상자’라는 뜻이죠. 혀 상자가 클수록 혀가 바깥으로 나와 기도를 확보해줄 수 있어 호흡이 용이합니다. 근데 턱뼈를 잘라서 안으로 넣을수록(양악수술의 과정) 혀가 나올 자리가 좁아지고, 기도를 막으면서 그로 인한 코골이가 생기죠. 그게 심해지면 기도가 막혀서 약 1분간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는 것이고요. 결국 생명과도 연관이 됩니다. 수면무호흡이 오래 지속되면 돌연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까요.”
무리한 양악수술은 결국 생명 위협으로 이어진다. 신중하게 수술 여부를 결정한 뒤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다. 이 밖에 윗입술과 상악의 위치가 변하면서 코가 퍼져 보이거나 웃을 때 부자연스럽고, 얼굴 전체 길이에서 차지하던 턱의 비율이 작아지면서 코가 부각되어 보일 수 있다. 상악이 들어가면서 윗입술이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 과정에서 윗입술이 말려들어간 것처럼 얇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나와 있던 턱과 입부분이 뒤로 후퇴하면서 입가 양옆의 팔자주름이 더 깊이 파이게 된다. 한만형 원장은 재발에 관해서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악수술을 한 환자의 10~20%는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양악수술은) 단지 뼈를 잘라내고 붙였을 뿐이지 근육에 대해선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이죠. 얼굴을 잡아당기는 근육이 남아 있기 때문에 도로 원위치로 가려는 변화가 생겨요. 그래서 양악수술을 한 사람은 반드시 유지 장치를 끼워야 합니다.”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수술인 만큼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조건이 해당 병원에 잘 갖춰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보통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디자인을 합니다. 어느 부위를 어디서 어떻게 자르고 붙일 건지 컴퓨터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죠. 하지만 막상 수술을 시작하면 밖에서 본 것과 다른 크고 작은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수술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죠. 이 과정에서 마취로 인한 위험 부담이 높아집니다. 맥박, 혈압 등이 최하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게 마취인데, 마취 상태가 길어지면 간혹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생겨요. 그럴 때 마취 전문의나 언제든 수혈이 가능한 피 등이 세팅되어 있어야 하는데 (성형외과에서는) 쉽지 않죠. 그런 면에서 비싸더라도 대학병원이 훨씬 안전합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한만형 원장이 마지막으로 뼈 있는 발언을 덧붙였다.
“현재 병원들이 환자를 환자라고 안 부르고 고객이라 부릅니다. 고객의 반대말은 상인이에요. 환자의 반대말은 의사고요. 마케팅이라는 말은 결국 상업주의에 입각해서 쓰는 말인데, 의료상품을 팔고 있는 것이 마케팅이에요. 그래서 난 마케팅이라는 말을 싫어하고, 의사는 의사다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의사가 환자를 환자로 안 보고 고객으로 보기 때문에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하게 되는 겁니다.”
“‘추형장애’의 원인은 경쟁심리”
“상담을 하다 보면 객관적으로 전혀 납득이 안 되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얼굴이 작은데도 너무 큰 것 같다고 하거나, 코가 높은 편인데도 낮아서 걱정이라고 하죠. 어떤 부분에 꽂혀 있으니까 자꾸 확대해석을 하고 문제가 없는 걸 있다고 느껴요.”
얼굴 분석 멘토링과 보톡스, 필러 등의 시술을 하는 블룸클리닉 권용현 원장은 “자신의 외모에 막연한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입을 연다. 이 중 자신이 매력이 없다고 믿거나, 굳이 흠잡을 데가 없는데도 눈에 띄는 결함이 있다고 호소하는 증상을 ‘신체이형장애(추형장애)’라고 한다고. 전체 인구의 2% 정도가 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정신과가 아닌 피부과·성형외과에 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괜찮은 외모임에도 성형수술을 받으려고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쟁인 것 같아요. 남들보다 나아지고 싶은 경쟁의식 때문인 거죠. 그리고 이 사회가 외모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하잖아요. 우스갯소리로 면접 볼 때도 외모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니까요.”
그는 아무리 예쁜 눈, 코, 입을 성형수술로 빚어낸다고 해도 전체적인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한다. 각자의 개성과 조화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눈, 코 성형을 주로 하는 예롬성형외과 나민화 원장 역시 “코 성형의 목적은 단순히 높은 코를 만드는 것이 아닌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코 성형에도 조심해야 할 케이스가 있습니다. 코가 지나치게 작거나 피부가 얇다면 무리하지 않는 내에서 교정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죠. 숙련되지 않은 의사에게 수술할 경우 보형물이 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비대칭 때문에 휘어 보이는 경우가 많죠. 또한 보형물을 코끝까지 길게 사용하거나, 피부의 여유보다 높은 보형물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알려진 필러와 보톡스에는 어떤 부작용들이 있을까. 권용현 원장이 말한다.
“보톡스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건데, 부작용이라고 하면 표정이 어색해지는 부분이 제일 크죠. 사실 요새는 보톡스로 인한 큰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필러는 좀 다르죠. 이번 국정감사 때도 언급됐듯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실명을 들 수 있고 그다음은 부분적인 피부의 괴사가 있습니다.”
실명이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얼굴에 주입한 물질이 잘못된 위치에 주입되면 혈관이나 신경을 건드리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바늘이 혈관을 찔러서 혈관을 막아버리면, 그 혈관이 공급하던 부위가 영양분을 못 받는 거죠. 그 부위가 피부면 괴사가 되는 거고, 그 부위가 눈이면 실명이 되는 겁니다.”
지방 이식에서 주로 언급되는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서 사는 비율)’도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자가지방 이식 후에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거나, 금방 볼륨감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엉덩이에서 지방을 뺐는데 이 지방이 100% 잘 사느냐, 못 사느냐거든요. 근데 환경도 바뀌고 물리적인 충격도 있다 보니 원래 지방이 100% 살기는 힘들어요. 애매한 건, 생착률이 적은 사람은 정말 적고 많은 사람은 되게 많다는 거죠. 100을 기대하고 했는데 120이 될 수도 있고 70이나 50이 될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부작용이라기보다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왔다고 할 수 있죠.”
권용현 원장은 현직 의사로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성형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일부 페미니스트 들은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확대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이니까 문제가 없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과연 본인만의 아이디어일까요? 주변에서 주입하고 권유하고 부추기는 것들도 있다는 거죠. 심지어 어떤 성형 광고는 성형하고 나니 프러포즈도 받고 취직도 됐다고 말합니다. 스펙 쌓는 것처럼 경쟁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타인의 시선에 맞추려고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