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설작업이 끝난 한신아파트 내 광장.
- 남녀노소 총출동…“주민 간 친목도 다져”
강릉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힘을 모아 완벽한 제설작업을 펼쳐 모범이 되고 있다.
강릉 교동 한신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5일 단지 내에 1m 가량 쌓인 눈을 모두 치웠다. 주민들이 제설작업에 돌입한 것은 폭설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다.
입주자 대표회 회장인 최정규씨가 먼저 제설용 삽을 들고 나서자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작업에 동참해달라는 방송을 내보내자 10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길을 내기 시작했다. 80대 노인과 초등학생, 주부들까지 총출동해 주차장과 아파트 진입로 역시 말끔하게 치웠다. 생각보다 많은 주민이 제설작업에 참여하면서 관리사무소가 마련한 제설용 삽 50여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최영미 관리소장은 “미처 삽을 잡지 못한 이들은 집에서 가지고 나온 청소도구를 이용해 눈을 치웠다”고 했다. 눈을 치우느라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일부 주민들은 간단한 식사와 전, 커피를 만들어 나르며 격려했다. 주민들이 합심해 눈을 치운 덕분에 2만5,322㎡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는 폭설 하루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14일 또다시 폭설이 내렸지만 주민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단지 앞에 나와 부지런히 눈을 치워 하루 만에 제설작업을 마쳤다.
최정규 입주자 대표회장은 “주민들끼리 모처럼 대화를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즐겁고 유쾌한 제설작업이었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원선영 기자님(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