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고추(Solanum Cherry)

[강기원]

신종식 / 가을날의 디스플레이

추석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고향 가시는 분들 안전운전하시고..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비스-

겁쟁이는 
용감한 사람을 가리켜 망나니라고 하고 
망나니는 
용감한 사람을 가리켜 겁쟁이라고 한다.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384-322)
플라톤과 함께 그리스 최고의 철학자


[가을 고추]
글: 정이산

초록색 고추는 
풋사랑 연인처럼 
약간 덜 익어 
떫고 싱거운 맛이다. 

여름 내내 
천둥과 비바람을 
꿋꿋이 이겨내어 
고추 마디가 굵어지고 

초가을 오후 
따가운 햇살에 
하나 둘 고추가 익어가고 
주머니가 붉어진다. 

빨간 고추는 
잘 익은 사랑처럼 
온 몸이 얼얼하고 
고추다운 매운 맛이다. 

시골집 마당에 
빨간 고추들을 널어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붉은 악마들이 모여 있다. 
 






화초고추(Solanum Cherry)

학  명 : Caspicum annuum L
꽃  말 : 맵자하다
원산지 : 열대아메리카
이  명 : 하늘고추, 꽃고추

[꽃이야기]

화초고추는 가지과에 속하며,
멕시코, 과테말라, 남미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다년초입니다. 
추위에 약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서리가 내리면 
죽기 때문에 1년초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하늘고추’, ‘꽃고추’라고도 합니다.

자생지에서 이 고추의 씨앗을 새들이 먹고는 이동하여 
사방으로 퍼트려 놓는것을 원주민들이 모아다가 
정원이나 창가의 화분에 심어 키우게 된데서 
기인해 재배품종화 된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 다른 이름으로는 
'새고추(bird pepper)'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일반고추는 아래로 열매가 맺는 데 반해 화초고추는 
위로 앨매가 달리는 게 특징이며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주황색, 보라색 등 색이 화려하답니다.
꽃고추는 늦여름부터 꽃이 펴서 열매가 달리기까지는 
눈에 띄이지 않지만 일단 열매가 파란색으로 달려서는 
노랗게 변했다가 각자의 최종색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에 들어서면 보석 악세사리들이 달린것 처럼 
화려하면서도 귀여워 보입니다. 
최종색에는 빨강, 주황, 노랑, 하양, 자주, 검정색 등이 
있으며 한 색상에도 농담의 변화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품종도 있습니다. 
꽃고추는 열매가 달리는 화초치고는 꽤나 많이 달리고 
색이 다채로우면서도 오랜기간 매달려 있기 때문에 
빛이 잘드는 창가나 테이블장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Climb Every Mountain - Sissel Kyrkjeb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