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지난 24일 발간된 국내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몰디브전 직전 본프레레 감독이 나를 불러 이동국을 원톱에 기용하겠다며 오른쪽 웡포워드로 자리를 옮겨줄 수 있는 지 물어 어느 자리든 개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다 해봤으니까 자신있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국이와는 친하게 지낸 사이이기 때문에 최근의 기량회복이 내심 흐뭇하다"면서 "내가 선배니까 동국이 입장에서는 나와 함께 최전방에 서는 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환의 이같은 발언은 '본프레레호'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이동국에게 최전방 원톱 포지션을 양보할 생각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전까지 A대표팀 포지션 경쟁 중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던 안정환-이동국의 싸움이 또다른 국면을 맞은 것이다.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에 의해 스리톱의 가운데 자리에 붙박이로 출전하기 이전까지는 최전방에서 가운데와 측면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특히 부산 대우시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자주 활약했었다.
한편, 안정환은 이 인터뷰에서 "선수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유소년축구학교를 만들어 어린이들과 축구공을 가지고 함께 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 월드컵 이후 페루자로 돌아가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유럽무대 재도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 추연구 기자 pot09@>
첫댓글 둘이서 투톱이 잘 맞으면 최강일텐데...
그럼 차두리 이천수는......
이동국은 본프레레 한테 완전히 선택된건가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