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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Righ
제1편 준비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01546
제2편 델리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01574
제3편 자이살메르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01896
제4편 조드뿌르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02010
제5편 바라나시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02071
제6편 히말라야(푼힐) 트래킹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02131
사진은 소니 미러리스 NEX-5N으로 촬영
사이즈만 줄이고 보정 안함
흐릿한 사진은 폰으로 찍은 사진
안녕 여시들! 3일만에 돌아왔어 ㅋㅋ
이번 편은 포카라(Pokhara)편이야
포카라는 네팔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면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위한 베이스 지점이라고 볼 수 있어
네팔에서 트레킹을 생각한다면 포카라에서~!!
우리들에게는 드라마 '나인' 초반에
이진욱이랑 조윤희가 데이트 아닌 척 데이트하던 곳으로 유명하지!!
(촬영했던 장소 가보고 싶은데 어딘지 몰라서 그냥 못갔어 ㅋㅋㅋ)
바라나시에서 여기 포카라까지 오는데 기차-버스-버스를 타고
연착의 연착 끝에 30시간 만에 도착했는데
하룻밤 자고 그 다음날 바로 푼힐 트레킹을 다녀와서
포카라 시내를 돌아보는 건 몇 일 후였어
우리가 3박4일 트레킹 마치고 내려오니 23일인가 그랬어
12월 말쯤에 무슨 페스티벌이 있어서 시내 곳곳이 이렇게 꾸며져 있었어
우리가 보통 머무는 포카라는 정말 작은 도시야
메인 도로가 하나라서 길 찾기가 쉬워
메인 로드 양 옆에는 레스토랑, 슈퍼, 기념품 가게 등이 즐비해있고
메인 로드 양 옆 사이사이 마다 또 작은 길? 골목? 들이 있는데
그 골목들에는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아
처음 가도 큰 길로 나가기만 하면 다 연결되기 때문에 길 잃어버릴 일 없어!
물론 자기가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길목에 어떤 상점이 있는지 외워만 두면 더 찾기 쉬워!
푼힐트레킹하기 전에 우리 짐을 '산촌 다람쥐'에 맡겼고
트레킹 끝나고 나서는 산촌다람쥐 맞은 편에 있는 '빌라봉 호텔'에서 계속 지냈어
(사진이 없네..)
인도 여행하기 전에 카톡으로 연락하다가 인도 델리와 바라나시에서 잠시 만났던 A언니가
우리보다 하루 일찍 ABC 트레킹 끝내고 와서 우리 방까지 예약해줬어!
우린 더블룸에 1박 500네팔루피 줬던 것 같아
(연말이랑 페스티벌 기간에는 1000네팔루피까지 얘기함. 다른 게하도 마찬가지)
근데 체크아웃할 때 방값 지불하려고 하니까 빌라봉 사장님이 가격을 더 부르는거야.
우리 처음에 분명히 1박당 500루피로 합의했는데 왜 가격올리냐고 따져서
1박당 500루피 내고 왔어.. 이것만 아니면 빌라봉 완전 괜찮았을 텐데
빌라봉 사장님 은근 욕심 많은듯.. 그래도 여기 시설이랑 괜찮았어!
아 이거 진짜 중요한데
포카라에 있는 대부분 게하나 호텔들은 ★★태양열 에너지로 온수를 공급★★하고 있어
즉, 해가 쨍쨍한 날에는 따뜻한 물이 바로바로 나오지만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는 따뜻한 물 사용 못해ㅠㅠ
우리가 있을 동안 전반적으로 포카라 날씨가 흐린 편이었어
샤워할 때 따뜻한 물 나오길래 괜찮은 줄 알고 먼저 몸 전체에 물을 묻히고
샴푸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 차가운 물만 나오는거야!!
결국 물만 묻힌 몸은 수건으로 닦고 머리는 찬물로 감았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찬물이었어..
그러니까, 겨울에 포카라 갈 여시들은 해가 쨍쨍하다면 그 즉시 샤워해!
날씨가 언제 흐려질지 모르니까..ㅠㅠ
그리고 포카라도 하루에 최소 1번씩은 정전된당..
보통 1, 2시간만에 다시 전기 공급되는데
정전되면 또 온수 안나와!!
그러니까, 포카라에서는 날씨 좋을 때, 전기 들어올 때 무조건 씻어!!
아, 빌라봉 호텔에서는 런더리샵보다 싼 가격으로 빨래도 해주던데
우리 있을 때 포카라 날씨가 흐린편이어서 빨래도 잘 안 마르더라..
포카라는 정말 휴양의 도시라는 말이 맞는게
우리처럼 인도여행을 하고 포카라 오면 딱 느끼는 게
진짜 깨.끗.하.다
정말 조.용.하.다
이거야 ㅋㅋ
인도에는 사람도 많고 개도 많고 소도 많고
소똥도 많고 쓰레기도 많고 매연도 많아
포카라는 깨끗하고 조용해
소 없으니 소똥도 없어!!
개는 몇 마리 있어 ㅋㅋ
(인도의 떠돌이개들은 다 말랐는데 여기 애들은 다 주인이 있어)
인도에서는 릭샤 엔진소리랑 자동차 크락션 소리로
귀를 막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정말 조용해서 너무 좋았어ㅠㅠ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아니면 페스티벌이 있어서 그런지
포카라 시내 곳곳의 레스토랑은 이렇게 꾸며져 있었어 ㅋㅋ
아, 트레킹하고 내려오니까
내 허벅지랑 종아리에 알이 배겨서
정말 한 걸음 한 걸음 걷는데 '윽!!' '악!!' 소리가 절로 나더라
계단을 오르내려도 악!!
평지를 걸어도 악!!
이틀 지나니까 알 풀려서 괜찮아졌는데
그 전까지는 친구랑 나랑 계속 신음소리 내면서 다녔어 ㅋㅋㅋ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한국인들에게 맛있다고 소문난 "소비따네" 식당 다녀왔어
네팔인이 하는 한국 음식점이야!
2013년 12월 말에 찍은 소비따네 가격표
여기서 가장 유명한 건 "꽁치 김치찌개"
내가 먹은건 제육덮밥, 200네팔루피
친구가 먹은게 꽁치김치찌개인듯
밥에서 아주 약간 냄새가 나긴 났지만 괜찮은 편이었고
여기 김치!! 배추 김치야!!
인도에서 한국 식당가도 배추 김치 찾아보기 정말 힘든데
여기는 배추김치!! 사장님께 여쭤보니 카트만두에서 가지고 오시는 거라고 하네 ㅋㅋ
본격적인 먹방 퍼레이드~
사실 포카라에 있으면서 빈둥빈둥 쉬면서 먹기만 해서
먹었던 것 밖에 기억이 안나 ㅋㅋ
여기는 일본 음식점 "후지야마"라는 곳인데 정말 100% 일본음식점이야
가츠동(돈까스 덮밥), 미소라멘(된장라면) 등등
정말 맛있어ㅠㅠ 그냥 일본에서 먹던 맛이랑 똑같아
마지막 사진은 친구가 아파서 죽먹었던 건데 이것도 맛있었어
죽은 2가지 종류가 있던데 야채 들어간 죽이 맛있당!
가격은 다른 네팔 식당들에 비해서는 쪼오오금 비싼편이야
부가세도 별도로 받던데 맛있어서 여기만 3번 갔당ㅋㅋ
보통 7천원 선이었던걸로 기억해
이건 그냥 지나가다가 사먹은 닭똥집 구이
여기는 포카라 스테이크 하우스
포카라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거였어!!
난 자타공인 고기 덕후거든ㅋㅋ
인도에 있을 동안 소고기랑 돼지고기 못 먹었거든.. ㅠㅠ
(인도에는 이슬람교인들도 많아서 돼지고기 파는 곳이 거의 없었어)
(힌두교 = 소고기X, 이슬람교 = 돼지고기X)
포카라에는 스테이크집이 몇 군데 있는데
우린 "포카라 스테이크 하우스"에 2번 갔다왔어
(귀차니즘으로 먹방 사진이 없어)
델리, 자이살메르, 조드뿌르 편에서 등장했던 동행오빠야
열흘만에 포카라에서 다시 만났어 ㅋㅋㅋ
내가 보내준 바라나시에서 포카라 오는 방법 보고
오빠도 우리랑 같은 코스로 바라나시에서 포카라 왔는데
몰골이 참 말이 아니더라 ㅋㅋㅋ
인도에 있을 때 오빠가 우리 엄청 많이 챙겨줘서
이번에는 우리가 스테이크 쐈어 ㅋㅋ
이건 친구가 먹은 프렌치 어니언?갈릭?스프
친구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이거 먹었는데 맛은 별로였어
그냥 이거 먹지마ㅋㅋㅋ
마가리타 피자랑 런던하우스 스테이크
피자는 얇지만 크기가 꽤 되고
스테이크는 가격이 7천원 정도인데 정말 커!!
나 고기덕후라서 고기 정말 잘먹는데 이거 하나 다 못먹었어
근데 물소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질겨
많이 질겨!! 잘 썰지 못할 정도로!!
물론 그 날 그 날 마다 고기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갔던 2번 다 고기가 너무 질긴 편이어서 조금 실망했어
그래도 인도에서 못먹었던 소고기 원없이 먹었으니까!!
그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먹었으니까 이 정도에서 만족 ㅋㅋ
우린 포카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이브에는 음식점이나 길거리에 음악도 나오고
나름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했어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정말 정말 정말 소박한 크리스마스 이브였어 ㅋㅋ
우린 그냥 조각케익이랑 머핀 사서 숙소에서 먹고 그랬어 ㅋㅋ
크리스마스 이브보다 더 조용했던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바라나시에서 포카라로 넘어올 때랑 푼힐 트레킹할 때
내 컨디션이 정말 정말 정말 안 좋았거든
트레킹 끝나고 포카라 오니까 난 괜찮아졌고
내 친구는 계속 속이 쓰리고 안 좋아서 숙소에 누워있었어
친구는 숙소에서 쉬고 난 동행오빠랑 우리 숙소에서 같이 머무는 한국인들이랑 소비따네에서 맥주 한 잔 했어~
A언니랑 함께 ABC 트레킹 다녀왔던 남자 2명이랑 동행 오빠랑 나랑 A언니
이렇게 5명이서 갔는데 잘 모르는 사이라서 많은 얘길 나누진 않았어 ㅋㅋ
그냥 오빠랑 나랑 계속 맥주만 마심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 날~
자이살메르랑 조드뿌르에서 함께 했던 H군이 강력추천했던
티벳음식점에서 아침을 먹었어
땜뚝이랑 뚝바라는 음식인데
우동면에 칼국수 느낌과 수제비 느낌의 티벳음식이야
한국인들 입맛에 딱 맞아! 뜨끈뜨끈 국물이 최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었어!
(가게 이름이 기억 안나네ㅠ 미안)
그리고 26일 오후에 우린 패러글라이딩을 탔어!!
포카라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가 바로 패러글라이딩!!
우린 산촌다람쥐에서 예약할까 하다가 호텔 아보카도에서 예약했어!
1인당 8만원 정도
(산촌다람쥐보다 여기가 조금 더 저렴했음)
호텔 아보카도 사장님이 몇 년 전에 한국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하셨나봐
한국어 엄청 잘하시고 친절하셔!!
우린 호텔 아보카도에 숙박하지도 않았는데 짜이도 그냥 주시고
궁금한거 있으면 다 물어보고 비상약도 주셨어ㅠ
암튼, 포카라에는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여러군데 있는데 다 비슷해
가격도 최대 1만원 정도 차이나려나? 암튼 가격도 거의 다 비슷비슷
호텔 아보카도는 산촌다람쥐 있는 골목 입구쪽에 있어
구)화이트하우스 인가? 파란 간판도 있어
호텔 아보카도 앞에서 픽업해서 사랑곳이라는 곳까지 지프차 타고 갔어
가기 전에 패러글라이딩 회사 들려서 서류에 싸인하고 다시 출발~
인도에서부터 난 네팔가면 패러글라이딩 꼭 할거라고 노래를 불렀고
친구는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었어
동행오빠한테 오빠도 패러글라이딩 타자고, 재밌다고 꼬셨는데
별로 내켜하지 않더니 내 친구가 타면 자기도 타겠다 하는거야ㅋㅋ
그 말 듣고 내 친구 바로 패러글라이딩 탄다고 해서 결국 오빠도 억.지.로 타게 됐어ㅋㅋ
(오빠는 내 친구가 겁이 많을거라 생각했겠지만 천만의 말씀ㅋㅋ)
패러글라이딩은 타고싶다고 다 탈 수 있는게 아니야
날씨에 따라 가능 여부가 판단되는데
25일에 예약했던 사람들은 날씨가 흐리다는 이유로
패러글라이딩 타는 곳까지 갔다가 도로 내려왔어..
고로, 패러글라이딩은 날씨가 좋을 때만 탈 수 있다!!
우리가 예약한 26일에도 오전에 날씨가 흐려서 못 탈 수도 있었어
나랑 친구는 패러 못탈까봐 울상인데 오빠는 흐린 날씨에 쾌재를 부르면서 좋아하더라...
그런데 반전이!! 구름 사이로 해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12시가 되자마자 날씨가 뙇!! 햇빛이 뙇!!
상반된 우리의 표정ㅋㅋ
여기가 패러글라이딩 타는 곳이야
사랑곳(Sarangot)
패러글라이딩 하러 갈 때에는 그냥 편한 옷 입고 가면 돼!
날씨가 추운 편이어서 난 구스패딩입고 탐ㅋㅋ
안전장치 다하고 내 뒤에 보이는 비탈길을 멈추지 말고 뛰면 돼!
절대 멈추면 안돼! 무조건 최대한으로 뛰어야 해!
나랑 내 파일럿 룸스터
난 유럽여행 갔을 때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패러글라이딩 처음 타봤어
4년만에 타는 패러글라이딩이라서 완전 두근두근
내 파일럿 룸스터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래!
파일럿이 와서 머리에 헬맷 씌워주고 안전장치 다 해주고 뛰는 연습을 해
그냥 맨 땅에서 달리기 하는 식으로 연습 하고
평지에서 10m 정도 달리는 연습을 하는데
파일럿이 나랑 같이 연결되어있어서 내가 뛸 때 파일럿의 무게까지 실리는거야
난 키가 작은 편이고 보기와 달리 힘이 없어서
있는 힘껏 달렸는데 파일럿이 나보고 그게 뛰는거냐고 그냥 걷는거 아니냐고
막 뭐라해서 좀 빈정 상했었어.... 파일럿 자기 덩치도 한 덩치 했으면서.....
잘 뛰겠다 약속하고 실전으로 들어갔는데
비탈길에서 달려도 생각보다 힘이랑 속도가 안나서 1차 실패!!
뛰고 있는데 멈추라고 해서 난 흙바닥에 철퍼덕....
아놔.....
2차에는 성공!!!
비탈길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 하늘을 날고 있는 나를 발견+_+
나 고소공포증있어서 놀이기구도 잘 못타는데 패러글라이딩은 잘 탔어!
캭~
이 느낌이었어!
하늘을 붕 떠있는, 날고 있는 내 모습!!
사진은 다 내가 찍은 사진들이야~
내 카메라를 목에 걸고 찍었어 ㅋㅋ
예전에 스위스에서 탔을 땐 스트랩으로 손목에 두르고 찍었던 기억이..
내가 찍은 친구 사진이야 ㅋㅋ
친구는 패러글라이딩 처음타봤는데 엄청 좋아했어
저 멀리 설산이 보여서 더욱 멋졌어 ♡
아무래도 하늘을 날다 보니 바람이 내 얼굴을 마구 때려
내 눈은 아야해... 눈물이 그렁그렁...
선글라스 쓰고 타는 걸 추천할게..ㅠㅠ
이건 파일럿이 패러글라이딩 하는 나와 우리를 찍는 카메라인데
저렇게 긴 작대기(?) 같은 거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찍어
근데 나보고 계속 들라고 해서 나 팔 엄청 아팠어ㅠ
동영상도 찍어서 이 카메라에 대고 뭐라 말도 하고 그랬는데
난 오로지 이거 내가 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 뿐이었어
내가 들기엔 무거웠거든........
생각해보니 왜 계속 나한테 들라고 한거지?
비행하는 동안에 이거 들고 있는 바람에 내 카메라로는 많이 못찍었어ㅠ
이건 친구사진인데 패러글라이딩 하면서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 동영상도 함께.
찍은 수백장의 사진들을 원본 파일로 받을 땐 돈주고 사야돼
패러글라이딩 다하고 포카라 시내에 있는 패러 회사로 가서
사진이랑 동영상 원본을 받는데 2만원인가 3만원 했던 것 같아
난 스위스에서 찍은 사진 돈주고 샀는데 별로 안봐서 안샀고
패러글라이딩 처음 탄 친구는 샀어!
사도 되고 안 사도 되는데 사무실에서 이 사진 보여주는 직원은
계속 나보고 왜 안사냐고 사라고 강요했지만
난 단호박을 먹고 안샀어 ㅋㅋ 동행오빠도 안샀음
참고로 설명 덧붙이자면, 내 친구랑 같이 탄 파일럿 분이 일본사람인데
전세계 패러글라이딩 파일럿 중에서 가장 안전한 파일럿으로 손꼽히는 분이라고 들었어
(사실인지는 모르겠어)
패러 끝나고 같이 사무실에 갔을 때 나에게 계속 사진 사라고 강요하는 직원 뒤에서
안 사고 싶으면 안 사도 된다면서 내 편 들어주셨음ㅋㅋ
(내가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직원이 못 알아 듣게 일본어로 계속 얘기함ㅋㅋ영어도 잘하심!)
패러글라이딩 끝나고 내 파일럿이었던 룸스터와 함께
우리 셋 중에 내가 두 번째로 뛰었는데 내가 제일 나중에 착륙했어 ㅋㅋ
나름 우리 셋중에 제일 길게 비행한 거!
비행하면서 파일럿이랑 이런 저런 얘기도 했는데
나보고 패러 타본적 있냐길래 스위스에서 타봤다니까
풍경이 여기가 예쁜지 스위스가 예쁜지 물어보는거야
예의상 난 여기가 더 예쁘다고 했어 ㅋㅋㅋ
사실 스위스 인터라켄이 훨씬 더 예뻤어!! 한 여름에 탔었으니까!!
에메랄드빛 강과 멀리 보이는 설산, 그리고 붉은 지붕들!
여시들에게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탔던 패러글라이딩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서
오랜만에 싸이들어가서 가져왔어 ㅋㅋ
(이 때는 카메라가 800만 화소밖에 안되는 캐논 똑딱이었던게 아쉽당..ㅠ)
스위스는 패러하는데 우리 돈으로 2010년 당시에 17만원인가 줬어
네팔에서 타는 것보다 가격이 2배 넘게 비싸!!
가격을 생각한다면 스위스보다는 네팔
가격을 생각안하면 네팔보다는 스위스ㅋㅋ
그러니까 여시들
포카라가면 꼭 패러글라이딩 타봐!!
가격대비 짱이야!
무사히 패러글라이딩 하고 나서 우리끼리 찍은 사진들ㅋㅋ
그리고 향한 페와 호수(Phewa Lake)
메인 거리에서 2분정도 걸으면 바로 페와 호수가 나와!
한적하니 정말 좋은 곳이야
여름에는 더 멋진 풍경일텐데
우린 겨울이라서 페와 호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못보고 온 게 아쉬워
26일은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밤이었어
그래서 우린 "보물섬"으로 맥주 한잔 하러 갔어
저녁 8시? 8시 반쯤부터 보물섬 사장님 부부가 라이브 공연을 하셔
사장님은 기타치시고 사모님은 노래부르시는데
포카라에 정착하기 전에 사모님이 언더그라운드 싱어셨다는 얘기가..
4~5곡 정도 불러주셨는데 목소리가 달콤하고 좋더라
노래 들으면서 우린 맥주 한 잔^^
우리보다 한 달 가까이 먼저 포카라에 왔다 인도 여행하는
H군에 따르면 보물섬은 식사도 가능한 곳인데 양이 적다고 해!
보물섬이 맛집이긴 한데 양이 적고 가격도 조금 비싼편이니까
여기서 뭘 먹으려면 꼭 저녁 먹고 술 마시러 가라고 해서
우린 맥주 마시면서 간단한 안주만 시켜 먹었어
산 미겔 맥주도 마시고 에베레스트 맥주도 마시고
빌라봉 호텔에서 같이 묵었던 사람들과 함께
포카라에서 마지막 밤을
아,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어
'라이브', '술과만찬'으로 가려진 분들이 동행오빠랑 같이 바라나시에서 포카라로 넘어왔는데
'라이브' 분이 인도에서 물갈이를 엄청 심하게 하셨나봐
처음 이 분 봤을 때 얼굴도 헬쓱하고 정말 힘들어보였던게 물갈이(=설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
하루에 화장실을 10번 넘게 가고 그랬대
너무 힘들어하길래 동행오빠가 나보고 인도에서 약 산거 있냐길래
바라나시에서 샀던 설사약을 그냥 드렸어 ㅋㅋ
(우린 여행도 끝나가던 참이었고 친구랑 나랑 물갈이도 안해서)
내가 준 약 2알 먹고 10번 가던 화장실 2번 간다고 좋아하시더라 ㅋㅋ
인도약이 잘 듣는다는 건 좋지만 그만큼 인도 약이 쎄다는 거겠지?
그러니까 여시들은, 인도 여행할 때 한국에서 비상약 챙겨가되,
물갈이하게 되서 한국 약빨이 안 받으면 바로 인도약 사서 먹어!!
인도약 효과 직빵이야!!
내가 포카라 오는 그 덜컹거리는 최악의 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도
미친듯이 잘 수 있었던 게 인도약 덕분이었으니까 난 효과를 봤어 ㅋㅋ
이렇게 해서, 포카라에서의 마지막 날이 저물고
우린 새벽 일찍 일어나서 카트만두로 향하는 버스를 탔어
포카라에서 카트만두 갈 때는 저가항공 또는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버스가 훨씬 싸다!!
우린 호텔 아보카도 사장님한테 말해서 투어리스트 버스 표 끊고 갔어
카트만두행 투어리스트 버스는 15,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1만원은 넘고 2만원은 안됐어
투어리스트 버스는 로컬버스에 비하면 완전 편하고 넓고 좋아
그러니까 포카라에서 카트만두 갈 때에는 무조건 투어리스트 버스 타!!
포카라에서 아침 7시 반쯤에 출발해서 카트만두 도착하니까 오후 3시 정도였어
(7~8시간 소요)
중간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니까 화장실가고 점심먹고 과자 사먹고 그러면 돼!
우리가 카트만두로 향한 이유는 델리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야
포카라에도 공항이 있는데 국내선이라서
국제선은 카트만두까지 가야해!
그래서 카트만두에 간거고 가서 A언니를 다시 만나서 언니랑 같은 숙소 옆방에 1박했어
(A언니는 우리보다 2일 먼저 카트만두로 향했거든)
게하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좀 별로였당
한국식당 "축제"에서 대각선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방 가격도 제각각 부르고
샤워하는데 물에서 녹쓴 냄새 나고 그랬어..
카트만두에서는 그냥 쉬다가 쇼핑했어!!
쿠션커버, 파우치, 스카프 등등 포카라보다 카트만두가 훨씬 쌌어
포카라에서 파우치 작은거(귀엽지만 퀄리티는 별로) 깎아서 80네팔루피에 샀는데
카트만두에서는 50네팔루피 주고 샀고
화려한 쿠션커버도 포카라에서는 깎아서 700네팔루피 줬는데
여기서는 더 예쁜거 500네팔루피 줬어...
그러니까 네팔에서 일반적인 기념품 살거면 카트만두에서 사!!
다만 아쉬운건 전반적으로 카트만두 되게 더러웠어
매연도 심하고 공기도 안 깨끗하고..
도시 자체를 놓고 보면 포카라가 훨씬 좋았어
여기는 카트만두 한국식당 "축제"라는 곳이야
포카라 소비따네에서 맥주한 잔 할 때 봤던 남자분 1명이랑 A언니랑
나랑 내 친구랑 카트만두 "축제"에서 같이 저녁먹었어
꿈에 그리던 삼겹살!!!
A언니가 야크치즈를 사와서 삼겹살에 같이 올려서 먹었는데
와.. 진짜 맛있었어!!! 엄청!!!
언니 고마워용♡
짐 챙겨서 아침도 "축제"가서 먹었어 ㅋㅋ
여기 사장님도 한국어 되게 잘하셔
포카라 호텔 아보카도 사장님처럼 축제 사장님도
한국에서 몇 년 동안 일하시고 카트만두에서 장사하시는데 한국에 대해 좋아하셔!!
한국에서 일하셨을 때 좋은 환경에서 일하셨나봐:-)
카트만두 시내에서 택시타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왔어
카트만두 공항은 정말 작아 ㅋㅋ
국제공항이지만 시설이 낙후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고속버스터미널 정도였어
제대로 된 전광판도 없고 TV 모니터에 게이트 번호 뜨는게 다야 ㅋㅋ
TV는 LG랑 삼성이라서 뭔지 모르게 뿌듯했어 ㅋㅋ
우린 인디고에어(IndiGo Air)타고 델리로 ~
인디고에어는 인도 저가항공이고 티켓은 인디고 홈페이지에 직접 결제했어ㅋ
카트만두 → 델리 편도 1인당 9만 5천원 정도
블로그나 카페에 인디고 후기가 별로 없던데
홈페이지 들어가서 가입하고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예약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돼!
난 공항 도착하자마자 인디고에어쪽 가서 예약 프린트한 거 보여주고 티켓팅하고 수화물 맡겼어
혹시 몰라서 비행기 티켓 결제했던 신용카드도 들고갔었어
아, 저가항공 이용할 때는 비행시간 최소 2시간 전에 공항에 가서 티켓팅해야돼!
비행시간 1시간 전에 티켓 창구 마감하더라;;
그러니까 무조건 빨리 공항에 가서 티켓팅해!!
시간이 되도 게이트가 안뜨길래 물어보니까 30분 연착됐다고만 하고..
결국 델리행 비행기는 1시간 가까이 연착됐어..
인도에서 지하철, 기차 타기 전에 가방검사랑 몸 수색한 것처럼
비행기 타기 바로 직전에 여자랑 남자 따로 줄 서서 검사했어ㅋㅋ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던 것 같아
내 뒤에 탔 인도 여자아이가 계속 발로 내 좌석을 차서 짜증나는거야
몇 번이나 쳐다봤는데 눈치가 없는건지 계속 그러더라
애 엄마는 자기 애 조용히 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 같아
가만히 있었던 걸 보면..
델리 도착할 때 즈음에 알아서 조용히 있더라.....si...ba...l...
여기서 느꼈던 게 인도 사람도 별반 다를게 없다는 거였어
저가항공을 탔다는 얘기는 중산층 이상이라는 건데
애들을 오냐오냐 키우는 거지 뭐....
아무튼,
3박 4일 푼힐 트레킹으로 쩔어있던 나에게
포카라는 휴식의 도시였고 깨끗하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어!
딱히 볼게 많다거나 먹을거리가 엄청 맛있거나 그런 특징이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포카라에 있을 때 몸과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여행 막바지에 귀찮았던 건지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네
아쉽당..ㅠ_ㅠ
네팔이 인도보다 물가가 싸지만 우린 트래킹하고
포카라에서 패러글라이딩하고 한국,일본 음식만 먹어서 생각보다 지출이 컸어
트래킹하는데 확실히 돈 많이 쓰여!
포터비용도 있지만 롯지에서 먹고 자는게 생각보다 비쌌어..
그래서 인도에 있었던 날에 비해 네팔에 있을 때 경비 지출이 많았어
그러니까 여시들은 넉넉하게 인도루피나 달러 들고가서 포카라에서 환전해!
우린 끝에 돈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어
(모자라면 씨티은행에서 뽑아 쓰려고 했는데 네팔에는 씨티은행 없어!)
다른 ATM기 이용하면 한 번 뽑을 때 수수료가 6천원 넘게 나온다고 해서
그냥 있는 돈으로 해결했어
포카라에 SC(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있는거 봤어
난 SC은행 계좌가 없는데 혹시 있는 여시들은 한 번 알아봐봐
SC은행 네팔 지점 사용 가능한지, 현금 뽑아쓰는데 수수료 어느 정도 드는지..
아, 그리고 또 하나
저번 편에서 모르고 깜빡했는데
포카라가면 등산용품 다 팔아
대부분이 노스페이스 짝퉁인데
신발부터 바지, 바람막이, 패딩, 장갑, 배낭, 침낭 등등 다 팔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야
근데 이거 다 사면 꽤 돈 많이 드니까
트래킹하는 계절에 맞게 본인이 알아서 챙겨가고
무겁거나 1회용으로 쓸거면 포카라에서 짝퉁사는게 나아!
짝퉁 가게들 맞은편에 진짜 노스페이스 매장이 있지만 종류가 다양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비싸!!! 우리나라만큼이나 비싸!!
서양 여행객들도 짝퉁사는 사람들 많더라 ㅋㅋㅋㅋ
그럼, 포카라편은 이쯤에서 마무리할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다음편이 나의 인도&네팔 배낭여행 후기 마지막이 될 것 같아
그럼 뿅!
왠지 나랑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것 같아ㅎㅎㅎ 저 까만 패딩입으신 분은 심지어 지나가다 보기도 했었는데! 신기방기
앗 정말? 여시 어디서 날 본거야?ㅋㅋㅋ
@Righ ㅋㅋㅋㅋㅋㅋㅋ남자분만 봤어 빌라봉에서!
@서울3 그렇구나ㅋㅋ 신기해ㅋㅋ
여시야 이거 한 일이년뒤에도 안지우면 안돼?ㅠㅠㅠㅠ흑흑 나중에 꼭가고싶은데 미리 많이 읽어둬야겠다 짱이야 네팔가고시펑 글써줘서 고마워!뿅
응응ㅋㅋ 알겠어! 안지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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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재밌었어!ㅎㅎ
여시 여행기진짜너무너무재밌고자세해서엄청도움된다헤헤 고마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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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고마워~
우와 ㅠㅠ 짱짱
네팔!!!!! 와 완전신기해
패러글라이딩...큽...나년은 아직 한국에서도 못해봤다고 한다....ㅠㅠㅠ....
사담인데....인도 내가 있던곳이 어디었는지....까먹었지만..진짜 정전.....하루에 3번은 기본인듯....하....
씻는데 갑자기 불나가고.....
물은 분명 찬물인데 날이 더워서 미지근한물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정전됐을때 진짜놀랬는데 하도 그러니까 그려러니 하고 그냥 씻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포카라에서 샤워하다가 차가워서 죽는줄ㅠㅠ 겨울이라서 너무 추웠어ㅠ 나도 한국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안해봤엉ㅋㅋ 다음에 기회되면 터키의 페티예가서 패러글라이딩 해보고싶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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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많이 안다쳤어? 괜찮은거지? 나도 패러글라이딩 또 타고싶어ㅠㅠ
@싸라해오지배 와ㅠ 포카라에서 한달이나 있었으면 진짜 휴양하고 왔겠당ㅋㅋ포카라의 공기, 아기자기함이 그리워
@싸라해오지배 꽁치김치찌개 생각난당ㅋㅋ 소비따네 김치 카트만두에서 공수해오는거라던데ㅋㅋ 다음에 또 네팔 갈 날이 오길~
연어질하다가 여시 글 봤어! 우와..네팔 영업당함!! 심장어택 쿵!! ㅋㅋㅋㅋ
조..좋은 곳이다!! 네팔!! 글 지우지마 여시야~~
글 쓴다고 고생했어 ♥
연어질까지ㅋㅋ 안지울게!
연어질 뜻밖의월척.....! 뭔가 엄청 멋지고 부럽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거라고 언젠가 떠날 그날을 위하여!!! 여시고마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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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는 공항이 국내선만 있어! 카트만두에서 국제선타고 델리가야해~
네팔 담달에 가는데 포카라 넘 기대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