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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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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빨갱이 아재
마음자리 추천 0 조회 247 22.11.01 11:49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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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2.11.01 12:07

    첫댓글
    빨갱이 아재,
    어린 마음 골짜기에 박혀 있는 무서운 아재는
    어머님의 강단 있는 한마디에 물러서서
    참 다행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어머님의 든든했던 그 모습이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2.11.01 19:58

    아마도 일벌백계의 대상으로 제가 그 아재에게 찍혔던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제쳐두고 꼭 저만 잡으려하니 딱 한번 한 일로 억울하기도 하고... 아재는 장난기도 있으셨던 것 같은데 ㅎㅎ 저에겐 경기가 날 정도로 소름 돋는 일이었지요. 어머니는 체구도 작고 조용한 분이었는데, 가족을 위해 나설 때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곤 했습니다.

  • 22.11.01 12:09

    빨갱이가 아닌 빨간 옷 아재를
    빨갱이라 한건 잘못이지요.
    잘못이라기보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지요.
    허나 지금 상황은 그런 잘못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잘못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북 분단의 비극을 목전에서 봅니다.

  • 작성자 22.11.01 20:02

    철 없을 때 별 생각없이 붙인 별명이었는데, 지금이라도 사과드리고 싶네요.
    돌아보면 그냥 에피소드 같은 일이었는데 그 당시엔 참 공포스럽고 힘든 일이었어요.

  • 22.11.01 12:29

    잼나게 읽었어요 ㅎ
    어린시절의 두려움을 ㅎㅎ

  • 작성자 22.11.01 20:05

    누군가 불시에 날 잡으로 올지도 모른다는 반복되는 두려움과 공포. 그 일이 끝날 때까지 하루하루가 참 힘들었어요. ㅎㅎ

  • 22.11.01 12:43

    단편 소설 같습니다.
    썪은 판자 몇 장 가지고
    아이들에게 겁을 많이 줬네요.
    도망가며 마음 졸이는 아이의
    심정을 알 것 같아요.

  • 작성자 22.11.01 20:07

    도망갈 땐 숨 찬 것도 없고, 머리 속엔 골목 네비게이터가 휙휙 지나가곤 했지요. ㅎ

  • 22.11.01 12:54

    ㅎㅎㅎㅎ
    옛날엔 겁나는
    은어 무서운말
    이었지요.......

    빨갱이도 물리치시는
    어머님은 강한빽!!~~~ㅎ

  • 작성자 22.11.01 20:09

    강원도 이승복 소년의 무장공비 사건도 있었고, 반공교육이 워낙 강했던 때라...

  • 22.11.01 13:55

    마음자리 님 무용담이 흥미진진하네요 ㅎㅎ
    가람과 뫼님께서도 아시는 얘기지요 ?.
    어릴 적 가장 혐오스러운 이름이 바로 빨갱이었습니다.
    제목에서 그 빨갱인줄 알고 열었다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작성자 22.11.01 20:12

    가람형도 아실 겁니다.
    생각없이 그런 별명을 붙이긴 했지만, 그당시 저에겐 그 아재보다 더한 악당은 없었으니까요. ㅎㅎ
    지금이라도 혹 만나뵈면, 철 없을 때 했던 행동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 22.11.01 14:10

    빵강옷 아제는 엄청 억울했겠습니다.
    그나저나 마음자리님도
    꽤나 강단있는 개구쟁이셨겠어요..
    언제 쯤이면 빨갱이 라는 말이 없어지는 날이 올까요?

  • 작성자 22.11.01 20:21

    그 아저씨는 그 말이 당신을 지칭하는 별명인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꼬마가 요리조리 워낙 잘 도망 다니니 나중에는 지나가다 제가 보이면 재미로 달려오신 것도 같고...
    인터넷과 휴대폰이 폐쇄적인 높은 담을 허물고 있으니 머지않아 김일성주의와 세습왕조의 허구가 만천하에 드러나리라 생각합니다. 외세에 의하지 않고 북한 주민들 스스로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남쪽과 합해지는 그럼 통일의 날을 생전에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22.11.01 17:38

    그당시 빨갱이는 악당중의 악당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빨갱이는 악당입니다

    그때 그 빨간옷을 입은 아저씨도 너무 심했습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 작성자 22.11.01 20:25

    초등학교 과목에 반공 과목이 있었었지요. 책 속 그림의 빨간 늑대가 기억납니다.
    저는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람 세대였습니다.

  • 22.11.01 19:28

    어렸을 때
    빨간 옷을 입으면 아이들 수준의 유머를 하느라
    너 빨갱이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단 옆차기도 잘하시고
    튀는 것도 잘하시고
    장기가 많으신 것 같아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작성자 22.11.01 20:28

    네. 저도 그런 마음으로 별 생각없이 붙였던 별명이었지요. ㅎ
    어릴 땐 잘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태권도도 달리기도 ㅎㅎ

  • 22.11.01 19:56

    아.... 마음자리님 어쩜ㅎㅎㅎㅎ
    "으 아아아아아~~악" 이렇게 비명을 지르는데
    누군들 안 놀래겠어요.
    더군다나 화통했던 엄마 화이팅!
    정말 못 말리는 마음자리님의 어린시절의 추억
    한 권의 책으로 나와도 베스트셀러 감입니다.👍

  • 작성자 22.11.01 20:31

    그동안 쌓였던 공포가 실제로 잡혔다 싶으니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비명을 질렀던 모양입니다. 아저씨도 놀라서 잡은 손이 느슨해질 정도로 ㅎㅎ
    제 마음 속에 체구 작은 어머니는 늘 강단있는 모습으로 당당하십니다.

  • 22.11.01 22:20

    ㅎ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생각이 나는군요.

  • 작성자 22.11.01 22:57

    그분의 책, '사람의 아들'을 군 생활하며 아주 여러번 읽었던 샹각이 납니다.

  • 22.11.02 12:26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난 전혀 모르는 일인데... 제일예식장 뒷편에 살 때, 나는 반년 이상을
    병마에 시달렸고 병원에도 들락날락할 때라서 그 동네에서 동생이 어떻게 놀았는 지 거의
    기억이 없네요.ㅠ.ㅜ

  • 작성자 22.11.02 20:45

    아... 형은 몰랐었군요. 그렇네요. 그때부터 대명동 집까지 형이 오래 아팠었지요. 제일예식장 뒷편집은 늘 도사견 메리 추억과 같이 떠올라요.

  • 22.11.02 13:0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머님이 강단이 있으시고 현명하신
    분이 였네요. 빨갱이 라는 단어가 세삼스러워 지네요,
    우리 민족의 비극. ㅎ 건필 유지하시며 행복하세요.

  • 작성자 22.11.02 20:46

    우리의 것도 아닌, 시대 흐름에 따라 떠밀려온 이념 때문에 우리 민족이 당한 비극이 아직 끝나지가 않았네요.
    누구에게나 그 당시 어머니는 키 작은 거인들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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