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은 커리어 전체만 놓고 보면 [명장]이 확실한데, 최근 모습은 분명히 실망스럽습니다.
만일 지금 야구팬을 상대로 김응용 vs 김성근 vs 김경문 이라는 주제로 투표를 해보면
아마 김응용 감독이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김응용 감독이 김성근 감독보다 아주 나은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냥 좀 더 나은 부분이 아니라, 확실히 훨씬 더 많이 나은 부분인데요
그것은 바로 심판 판정 문제를 이슈화해서 공론화하는 부분입니다.
어제 심판들이 정민철 코치한테 어떻게 행동하지 보셨죠.
결국 이 바닥도 나이가 깡패고
그라운드에서도 공적인 관계보다는 '누가 형이냐'는 문제가 은근히 작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나이가 깡패라면 지금 KBO에서 깡패짓(?)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팀이 바로 한화이글스입니다.
김동수가 안영명 따귀를 때렸을 때, '날라차기'를 한 사람은 결국 송진우였죠.
'야 너 후배가 어디서 지금~' 하고 눈을 부라린다면
지금 대한민국 야구장 안에서 김응용 감독에게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옳은 방법, 정해진 규정대로 개선이 안 되면 시끄러운 사건을 통해 그 일이 [공론화]가 돼야 하는데
거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바로 김응용 감독입니다.
송일수 감독도 나이가 많지만 KBO에서의 입지라면 김응용과 비할 바 아니고
김성근 감독도 야구 원로지만 그 분 역시 비주류에 가깝죠.
백인천-윤동균-김인식-이광환-강병철 같은 원로들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발언권'이 세지는 않고요.
김응용 감독은 저런 원로들보다도 6~7년 선배죠
게다가 김응용 감독은 그냥 '원로'가 아닙니다.
현장 야구인 출신으로 삼성 사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인데다 지금 현역이고요.
그 사람이 '강짜'를 부리면 누가 함부로 쥐고 흔들 수가 없습니다.
한대화 감독이 '예끼 니미 XX' 했다가 얻은 것은 기껏해야 팬들의 박수와 견제구호 응원 뿐이었지만
김응용 감독이 격한 제스처를 취하면 KBO도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함부로 못 대할 것이고, 눈치를 봐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어제 KBO에서 바로 '비디오판독 도입' 및 '야구규칙 개정'에 대한 발언을 내놨죠.
류중일, 선동열, 염경엽 감독이 그랬다면 아마 결과는 달랐을지 모릅니다.
김성근 감독이 강연에서 '오심이 너무 많다' 해봤자 그냥 일부 언론에 소개되고 끝났을 거고요.
투수진 운용이나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김응용 감독에게 이런저런 불만이 있습니다만
최근 불거진 심판 판정 문제나 이를 둘러싼 심판들의 향후 대응 관련 이슈에 대해 뭔가 족적을 남긴다면
그것만으로도 김응용 감독의 공을 크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계 기술이 발전하면 심판 판정 문제는 결국 이슈가 되고 변화를 요구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지금껏 그 목소리를 '외면'해온 부분도 없지 않죠.
김응용 감독이 어제 인터뷰처럼 했으면 좋겠습니다.
판정이 정확해야 신뢰가 생기지, [신뢰하고 승복해라] 하면 누가 그 얘기를 듣겠습니까
이미 관중 만명이 스마트폰으로 죄다 그 판정을 돌려봤는데 말입니다.
첫댓글 말년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우리 코감독님
불펜진이 안정이 되니 투수운영도 요즘은 숨통이 좀 트이는것같아요. 사실 응룡감독님께는 어제와같은 모습을 기다린 팬들도 많았을꺼에요.
우리는 그런거 하자고 모셔온게 아닌데....
하나 더요. 선수 보는 눈요. 송창현, 이태양, 윤근영, 윤규진, 장운호...
정근우, 이용규, 피에...
외국인 투수는 별로지만...
이들 아니었으면 올해도... 생각도 하기 싫네요.
한화야구가 그래도 작년보다는 볼 맛이 나네요.
어제는 김감독님 부임이후 최고로 멋지심... 인제 중계진도 좀 살아나니 잘해주시길..
오히려 그런 면 때문에 감독이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 같아요. 이젠 신경 안쓰고 나선다니 기대해 봅니다. 솔직히 엊그제 오심까지만 해도 김응룡 감독 볼때면 한화 감독 보다는 야구계 원로 느낌이 더 강했거든요.
감독님 화이팅 입니다
맞습니다~~~누감 감히 어떤 심판들이 김응룡감독께 함부로 말하겠어요...인터뷰대로 해주시길 고대합니다...
하나 더. 3년간 있었던 한대화 감독때보다 신진급 선수들을 많이 발견하고 기회를 준 편이죠. 리빌딩의 초석을 쌓아놨습니다. 감독의 입김도 있었을거라 생각되는 훌륭한 fa2명도 영입했구요.
어제 모습으로 적어도 제 마음속에 일정 기간 까임방지권은 확보 하셨네요....ㅎㅎ
응원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어제의 행동은 이슈화 시키기 위한 어쩌면 계산된(?) 행동일꺼란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분명 판정에 불만이 있으셨겠지만 김응룡 감독님의 위치에서 선뜻 나서기 힘들었을꺼라는걸 인정합니다.
요즘 너무 잦은 오심과 팬들에게서 이슈화 되고 있으니 들고 일어나신게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KBO가 적극적으로 움직일때 까지 김응룡감독님이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행동을 모든 야구팬들이 응원하는듯 보이네요
동감합니다
저도 어제 글을 올렸는데 심판도 수입산을 쓰자는것이었죠
김응룡감독님 잘하셨습니다 다른것도 잘하시길 바람니다
한다면 하는 분이죠 -- 김응룡 감독이 여태 가만 계신건 인터뷰에서 처럼 나이 먹어서 추태 부린다 소리 들을까봐 안나섰다니 맞는 말이죠 -- 성질대로 했으면 몇번 엎었을텐데 여태껏 정말 참을 만큼 참은 거죠 -- 근데 오심 논란이 한두번 있으면 -- 다음 경기부턴 심판들이 더 긴장하고 각성하고 정확히 봐야 하는데 날만 새면 터지는 오심 반복되는 오심 그거 참 문제죠
더구나 비리공화국이라고 할만큼 도덕성이 바닥에 덜어진 한국에서 심판이 저런 판정을 내리면 우선 의혹의 눈으로 보게되고 사실 저부터도 심판의 도덕적 양심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도입해야합니다
야구인들중에 공채로 심판 모집한다고 하면 지원할사람 엄청 많을텐데요 ㅋㅋ
다 테스트해서 심판진 다 갈아엎었으면..
동감합니다..바로 이렇게해서 공개경쟁하면 모든게 해결될것 같은데..과연 기득권을 가진 심판들이 그렇게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