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에 있는 피그 앤 덕에 다녀 왔습니다.
새로 단장을 한 집이라, 일단 너무 깨끗해서 좋았구요. 그 맛은 더욱 좋았습니다.
사실 저희는 두 번째 방문입니다 .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숭늉을 주시더군요. 좋았습니다.
차림표입니다. 진하게 쓰여 있는 굴김치는 , 이 집의 겨울 최고 인기품목입니다. 드셔보신 분들이 다 반하신다는...
저희는 지난 번에는 주문해서 먹었는 데, 양이 많아서 식구끼리는 다 못먹겠기에 이 번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싱싱한 굴과, 갓 담은 김치가 어우러져서, 집에서 김장 담으면서 생김치에 굴을 싸서 한 입 먹을 때 느끼는 그 맛,
더 설명이 필요없는 환상적인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
먼저 생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묵은 김치를 좀 달라고 해서 고기와 같이 구워먹으니 너무나 맛있더군요. 좋은 고기라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입가심하기 좋았던 계란찜. 예전에 몰랐을 때는 계란찜 서비스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만들고나서는
뚝배기계란찜이 생각보다 계란이 많이 든다는 거... 제대로 된 맛을 내려면 맹물이 아니라 멸치육수를 우려서 만들어야
한다는 거, 소금보다 새우젖으로 간해야 한다는 거... 한 가지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의 과정을 거쳐야한다는거..
이런 걸 알고 나니, 이젠 어디가서 뚝배기 계란찜이 나오면
굉장히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먹게 됩니다. 사진찍은 후 바닥까지 삭삭 긁어 먹었습니다. ^^
파절이.
양념오리 한마리를 주문했습니다. 양념이 조금 특이하더군요.
사진 순서가 잘못 되었네요. 위에 바닥이 보이는 계란찜위에 넣었어야 할 사진이 생뚱맞게 여기 있네요. ㅋㅋ
다시 이어지는 오리고기사진.
맛있었던 된장찌게. 지난 번에는 김치찌게를 따로 주문해서 먹었는 데,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제 입에는
맛있더군요. 그냥 밥집을 하셔도 될 정도로 좋은 맛이었습니다.
특이하게 공기밥을 주문하니 나물을 함께 주시는군요. 비벼먹으라고...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고객을 배려한 친절함이라 생각됩니다.
비비다보니 그릇이 좀 지저분해졌네요. 먹다가 찍은 그릇 아닙니다. ㅎㅎ
둘 다 좋으면 좋지만, 보통의 경우에 연세드신 분들이 하시는 식당의 경우에 오래된 손맛은 있으나 손님을 대하는 게 조금 떨어지는 경
우가 있고(나빠서가 아니라 모르셔서), 젊은 분들이 하시는 경우에는 ,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좋으나 음식의 내공은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은 데, 여기는 오래 음식을 하신 어머님의 손맛과, 성심으로 손님을 대하는 젊고 성실한 아드님이 조화를 이루고 계셔서,
두가지가 다 충족되는 보기드문 좋은 집이었습니다 . 소고기 외에 다른 육류는 별로 즐기지않는 저에게도, 이 집 삼겹살은 가끔 생각이
날 듯 합니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저희 애 아빠는 , 이 집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
이번 후기를 올리면서는 사진에 서명을 넣었답니다. 가인녀라고... ^^
다른 분 사진 올린거 보면서 '우와~'하며 대단하시다고 부러워했었는데, 얼마전에 우리 까페에서 누구나 좋아하시는
'BLUE SEA'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오늘 한 번 해보았더니.. 저도 되는군요.
그래서 사진을 보며, 만구 저혼자 아주 기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어느새 겨울도 끝나가고 있네요. 우리 마음엔 벌써 봄이 들어와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몸부림치는 추위에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가인녀]님의 서명이 들어간 사진이라 더욱 좋아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비아네님. ^^
계란찜 사진을 일부러 다른 곳에 넣고 실수한 척하는 여유..보기 좋습니다..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그게 아니라 , 새로운 시도(서명)를 하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 사진을 순서대로 정렬해야하는 데 그걸 잊었어요. 글을 쓰다가 사진을 다 삭제하고 다시 첨부하려니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그냥 애교로 봐주십사하고... ^^
저도 어머니 모시고 가고 싶은데 멀다고 주저하십니다
멀어도 가보실만 하지 싶어요. 오리고기를 먹으면 오리탕도 서비스로 가끔 주시는 데, 전혀 잡내가 나지않고 괜찮았어요. 어머님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이지만. ^^
2월3일날 저도 댕겨왓습니다 오리고기를 담에 먹어봐야겟네요~!
아마란시스님도 다녀오셨군요. 오리고기도 다음에 드셔보세요. 다른 곳과 조금 특이하게 양념을 하셨어요. ^^
삼겹살도 좋아 보이지만, 양념오리구이가 정말 맛나 보여요^^부추를 조금 더 주심 좋을거라는 개인적인 생각~~~^^
더 달라고 하시면 얼마든지 주실 곳이에요. 저희는 애들이 야채를 많이 즐기지 않아서 주시는대로만 넣었구요. 그래도 그리 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
뭔가 새로운걸해서 완성이 되면 기분이 좋져~요즘 바쁘실텐데 화이팅하세요~^^
sapp님도 잘 계시죠? 조만간 신세를 좀 져야할 것 같애요. 설지나고 연락드릴께요. ^^
생삼겹살 아주 맛나 보여요 ^^
생삼겹살이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참치님도 한 번 가보시면 좋겠어요. ^^
근데 참치님의 ^&^가 없으니 왠지 서운해요. ㅎㅎ
살찐참치님 짝퉁이 아인가 지도 고민중이라예... 몇년동안 함도 안 빼뭇는데 다른데도 & ← 야가 엄떠라꼬예`
제목 양식 안지켜서 혼나실거같아요~ㅎㅎㅎ 플래쉬도 뻥뻥터뜨리신걸 보니 저도 더더욱 눈치안보고 열심히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
굴철이 지나기 전에 꼭 가봐야할텐데... ㅜㅠ
안 그래도 좋은 님이 지적쪽지를 보내주셔서 금방 수정했습니다. 제가 오늘 새로운 시도를 하느라고 그만 정신이 팔려서 여러가지로 실수를 했어요. ㅎㅎ 그리고 플래쉬는 아직 사진기를 잘 못다루어서 auto로 설정해놓았더니 알아서 터져주네요. ^^ 하얀물감님도 가셔서 굴김치 꼭 한 번 드셔보셔요. 좋아하실 듯 합니다. ^^
시간만 맞으면 제가 한 번 모셔도 되는데요. ^^
사진에 새로운 기술을 불어넣고 계시는군요.. 오늘 저녁엔 뭐 먹을까 했는데 오리고기가 먹고싶네요. 굴김치도..ㅎㅎ 지난주에 용원 갔다가 굴 사서 구워먹었는데.. 역시 제철 굴이라 맛있더라구요... 아.. 오늘 꼭 삼겹살이나 오리고기 먹을래요. ㅎㅎ
안찌님... 본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좀 나오세요. ^^
아 먹고 싶어요 1월19일 둘째 딸 낳고 몸조리중이라 밖에도 못나가고 좋아하는 매운음식도 못먹고(모유수유중)아 미치겠어염 불닭 생겹살 아 왜이리 고기가 땡기지....
귀한 보물을 얻으셨으니 조금만 참으셔요. ^^ 딸은 평생 엄마친구라는데,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 몸조리 잘하시고 아이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저도 어제 피그덕에 식구들이랑 다녀왔어여... 제 큰아이는 입이 까다로운 녀석인데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사진에 가인녀님 서명 멋집니다
저도 사진 많이 찍어왔는데 제 사진실력이야 형편없지만.. 일단 서명 어떻게 잡아 넣는지 알고 시포욤
사진을 넣으실때요, 왼쪽에 보면 간단편집이 있어요. 그걸 클릭하시면 오른쪽에 몇 가지가 뜨는데 거기서 서명을 클릭하시면 되어요. 해보니 어렵지 않더군요 .쌩쌩님의 서명이 들어간 멋진 사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우아... 저도 안간지 꽤 댔네요~ ㅋㅋㅋ 가인녀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이번주에 꼭 들러야겠어여~ 군침이 도는 아침이에요~ㅋㅋ
갈때마다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카구야히메님. ^^
저희도 모임이 있어서 가고 싶은데... 정확한 위치 부탁드려요....
서면에 고시학원들이 많이 밀집되어있는 골목입니다. 엔젤호텔혹시 아시는지요. 그 옆골목에 있는데요. 802-6118 이 가게번호입니다. 부산k맘님. 좋은 시간 되셔요. ^^
아빠손왕감자탕도 최고!!
오래된 글인데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예전 글을 읽어 좋았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