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학원 고를 때,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고민 많이 했는데, 찾아봐도 후기글이 거의 없더라구요.
구글에 남겨져 있는 것들은 그다지 도움이 안됐다고 생각하고, 두 학기 경험을 다른 분들을 위해서 남겨볼까 합니다.
학원은 초급1, 2, 중급1, 2, 고급1,2 로 나누어져 있고,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습니다.
중급1은 N3
중급2, 고급1 N2
고급2는 N1 문법을 배웁니다.
제가 궁금하던 것 과 느낀 것 위주로 쓰겠습니다.
한 학기?
3개월 단위로 수업을 하는데 실제 9 ~ 10주정도(시험 4일정도 포함) 밖에 되지 않습니다.
12주면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싼데? 라고 생각했는데..처음은 스케쥴 보고 조금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싼 것은 아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 구성
보통 14 ~ 18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회화가 있으니까 최대한 짝을 맞춰서 구성을 합니다.
한 학급에 한 나라가 20~30%정도 제한이 있는 것 같은데,
홍콩, 대만, 중국 전부 다 다른 나라로 취급하고 만약에 이 세 나라가 많은 수 들어오게 된다면, 중국어 공부하시는게
빠를 수도 있습니다.
수업 구성
중급의 경우에 어휘, 문법, 작문, 설명, 독해, 청해가 있고
고급으로 가면 토론이 추가 됩니다.
초급은 당연히 N4, N5 수준이라 우리나라에서 한 두달 공부하고 간다면
바로 중급1로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많이 한다고 해서 쉽게 중급2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테스트에서 뭔가를 2분 정도 설명할 수 있어야 갈 수 있습니다. 엄청 잘 설명하고 더 복잡한 설명을 한다면 상급으로 갈 수 있겠죠. 한국에서 얼마 정도를 공부했냐에 따라 중급1을 어렵게 보내느냐, 쉽게 보내느냐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은 쉬는 시간 20분 포함 해서 3시간 20분 정도 됩니다.
수업 시간 너무 적은데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외국어를 3시간 계속 집중해서 듣고 있는게 보통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시간이 엄청 타이트하게 진행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온라인 강의가 추가로 더 있습니다.
문법 강의는 수업에서도 물론 설명하지만 일단 온라인 강의로 들어야 합니다.
어휘 퀴즈라는 온라인 숙제도 있습니다.
언어는 결국 반복인데, 계속 반복 시킵니다.
어휘 퀴즈로 반복하고, 학원가면 파워포인트 켜놓고 매일 문법 반복하고.
독해도 그냥 단순 해석만 하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다 뜯어보고,
청해도 단순히 듣고 답만 맞추는게 아니라 무슨 내용이 나왔나 하나하나 다 뜯어보고,
무슨 내용이 나왔나 옆에 애랑 상의 시키고 (그래서 짝이 중요함)
그리고 매일 문법, 어휘, 한자, 독해 등의 소테스트가 있습니다.
문법 온라인 강의가 등급에 상관 없이 모두 다 열려 있어,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진행할 수 있는 부분도 좋은 부분입니다.
책은 일본에서 사셔도 되고 현재 기준으로 Try!라는 문법 책을 쓰는데 한국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이 좀 더 쌉니다.
선생님 구성
선생님이 5일 동안 전부 다 다른 선생님이 옵니다.
처음에 선생님이 다 다르면 진도는 어떻게 맞추지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고 모든 선생님이 똑같은 강의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한 사람이면 매우 가깝게 지낼 수 있고, 진도도 조절 가능하고 하지만,
문화나 언어에 대해서 한쪽으로 의견이 쏠릴 수 있는데 그걸 방지하는 차원인지
나이대랑 남녀를 적절하게 섞어서 5명을 배치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5명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가이드가 있어도 선생님마다 본인이 집중하고 싶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스타일도 다릅니다.
전문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아마 한국어에 대해서 외국인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쉽게 설명 못하실겁니다. 진짜 한국어 연구하시던 분이나 정확하게 설명하실 수 있을겁니다.
아마 이 부분은 다른 학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사람들도 한자를 다 외우고 있는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주일동안 다섯 명이 하루에 한번씩 한자 틀리거나 못쓰는 경우도 봤습니다.
당연히 선생님들은 일본말을 잘하시지만
A랑 B는 무슨 차이에요? 물어봤을 때 선생님마다 대답이 다르기도하고, 틀리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지금 바로 대답할 수 없으니 알아오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이건 학원 외 얘기)
말을 되게 잘하시는 분들은 해당 없겠지만, 말을 못하시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볼만한 문제가 있습니다.
일주일 최대 25시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데,
왕복시간까지하면 최소 30시간이 아르바이트를 위해 사용 되는 시간입니다.
근데 이 시간에 집에서 일본어 공부를 하면 하루에 5시간씩 6일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알바하면 숙제 겨우하고 나면 따로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말이 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으나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을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곳에 아르바이트를 써줄리도 없고,
그렇게 되니 허드렛일만하게 되거나, 같은 문장만 계속 반복하는 상황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는데, 실력이 느는게 느껴지지 않는 애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돈이 없으시다면 어쩔수 없지만, 초기 3개월 정도는 돈버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든 바짝 공부해서
어느 수준까지는 올려 놓을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일본에서 모든게 일본어로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부하는 것은 능률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다시 고르라고 해도 이 학원을 고를 것 같긴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남겨주시면 답변 드릴 수 있는 것은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몇 달 전 정보를 찾고 있던 저를 생각하면서 지금 정보를 찾고 있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친구를 사귀어서 말을 하는 것도 본인이 어느 정도 레벨이 되어야 의미가 있는 거지
혼자서 공부 안 하면 백 날 일본 사람이랑 얘기해도 소용 없습니다.
모국어로서 일본어를 쓰는 사람한테 일본어 왜 이런식으로 쓰는지 물어봐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고
그걸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드뭅니다.
아마 한국사람에게 한국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예를들어 "기다려줄줄 아는 사람" 이라는 문장이 있으면
앞에 줄은 뭐고 뒤에 줄은 무슨 뜻이야? 라고 외국이 물어본다면..
쉽게 바로 대답할 수 없을겁니다.
찍이 중요한거 격하게 공감합니다ㅠㅠ
짝이 일본 생활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오 저도 J국제학원 졸업한지가 이제 거의 10년되가는 사람입니다만 좋은학교져.
근데 쭉 혼자다니기도했고 학교다닐땐 걍 아싸처럼 다녔네여.
저도 거의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ㅠㅠㅋㅋ
한국 사람은 생각보다 적어요. 잘 안뭉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