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업을 시작할 때 교수님께서 한 영화를 언급 하셨었죠.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지라 관심이 있는 영화얘기가 나오면 입을 열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저는 경기대학교 한국화 학과 11학번 김민 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영화 제목을 크게 외쳤던 아이입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팬이라서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그때 영화의 제목을 '로맨스 크라운' 이라고 당당하게 외쳤었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로맨스'가 아니라 '로맨틱'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불 속에서 마구 발차기를 달리며 부끄러워 했답니다.
지금 라식 수술을 한지 얼마 안되서 눈에 빛이 닿으면 안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데, 절대 수상한 학생은 아닙니다.
저의 취미는 오락실에서 하는 펌프게임과 스케이트 입니다. 펌프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 레벨을 많이 올려서 혼자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요즘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가끔 책의 주인공처럼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몸부림치곤 합니다.
저란 인간의 성격 참 극단적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저의 그런 점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엔 소심하지만 재미있는 일이 눈 앞에 보일 때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고를 치고마는 이중적인 아이입니다. 덕분에 인생이 아주 즐겁습니다.
요즘 하는 가장 커다란 고민은 남들이 본 제 첫인상이 거의 다' 무섭다' 인 것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긴장을 해서 표정이 굳어지는 건데...정말 착하고 귀여운 연하의 아이들이나 존경하는 언니들이 절 무서워 했다니. 전 알고보면 매우 부드럽고 섬세한 여자 입니다. 남들이 가장 칭찬하는 저의 장점이 남의 장점을 잘 찾는 것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정말 부드럽고 섬세하지 아니합니까.
물론 친해지면 그런 인상은 날아가버리고 저의 똘끼충만한 본성이 드러나버려 함께 미친듯이 놉니다. 오락용으로 딱 입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는 제가 '사막여우'를 닮았다고 합니다. 저를 처음 봤을 때, 왠 여우 한마리가 책상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웃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하곤 하는데..저는 그저 '티벳여우'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감지덕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이루어야 할 일은 '나'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 입니다. 명예와 돈이 있어도 자기 자신이 싫고 증오스럽다면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저는 '나' 자신을 매우 사랑합니다. 어쩌면 앞으로 만나게 될 배우자 보다도 말입니다. 나르시즘이 있나, 하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과 자기자신의 마음을 따라주고 소중히 여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제목을 따로 정해보기는 처음입니다. 뭔가 임팩트있는 제목을 찾으려고 했지만...아직은 저의 창의력이 충만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수업시간에 제가 교수님으로 인해 한 송이 꽃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 주세요. 커다란 목소리로 대답하겠습니다.
첫댓글 김~ 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