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순간포착…'을 찍고 왔는데, 글쎄 어떤 대머리 남자가
치약을 머리에 발랐더니 머리숱이 엄청 늘었대요. 나도 치약이나 발라볼까"라며
종알종알 떠드는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옆집 언니다. 이제 웬만하면
결혼좀 하라는 성화에 "올해 결혼 가능성은 0%인걸"이라며
깔깔 웃어넘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점도 안보는 그녀에게 "점좀
봐봐요, 올해는 짝을 만나나"했다가 호되게 혼나기만 했다.
결혼을 안하는 대신 엄마 아빠랑 여행가는 것을 즐긴다. 친구들은
다 결혼을 했거나 애인이 있어 시간을 함께 하기 곤란하고 '만만한게'
부모님이란다. 설 연휴에도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그녀는 짬짬이 괌이나
사이판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온다.
"어쩌다 소식을 듣는 사람들은 남자 친구랑 같이 갔다온거 아니냐고
묻는데, 그런거면 오죽 좋겠어요."
몸무게는 항상 45kg을 유지하고자 피나는 노력을 한다는 박소현은
일주일에 4차례는 꼭 운동 시간을 갖는다.
"나이를 먹으니 탄력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요. 몸무게는 같더라도
탄력이 또 중요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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