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3000만원으로 매수"… 집값 폭락 화성 갭투자 67건
신유진 기자입력 2023. 3. 14. 07:31
최근 매맷값 급락으로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갭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조사됐다. /사진=뉴스1
아파트값이 하락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맷값 급락으로 매매와 전셋값 갭이 줄어들면서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67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세종시(59건) ▲인천 연수구(46건) ▲경기 평택시(41건) ▲경기 남양주시(35건)▲서울 송파구(32건) 등 순으로 이어졌다.
집주인이 아파트를 매입 후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사례들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화성시 진안동 진안골마을 주공10단지 51㎡(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12월 2억3500만원에 매매 체결 후 올해 1월 2억20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 1500만원을 내고 아파트 한 채를 산 셈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4월 3억7300만원에 매매됐다.
화성시 병점동 병점역에듀포레 75㎡도 지난달 5일 3억원에 매매됐는데 다음날인 6일 2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돼 3000만원의 갭 차이가 났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동남아파트 59㎡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2억1500만원, 2억원으로 150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1억원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 매맷값이 급락하면서 매매와 전셋값 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전세를 끼고 구매했을 것"이라며 다만 "불안한 시기이기에 현금 여유가 있을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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