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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원전단지내 중ㆍ저준위핵폐기물임시보관창고(사진 연녹색건물)과 울진원전골프장 일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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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작성일: 2007-03-01 15:08:41]
한수원(사장 이중재)이 지난 2005년 6월경 울진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완공을 앞두고 울진원전단지내 중ㆍ저준위핵폐기물 임시보관 창고부지를 포함한 본부내 5만2천평의 부지에 환경친화형, 지역공생형 원전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골프장(직원체력단련장)을 건설하는 과정에 과학기술부등과의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고, 아직까지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이 한수원이 정부의 상급기관인 과기부에 사전승인을 득하지 않고 울진원전내 불법으로 골프장시설을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골프장 건설에 얼마만큼의 예산이 투입됐는지도 밝혀지지 않아 일반적으로 골프장 건설에 수백억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예산낭비도 지적받고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울진원전과 울진군과의 사전교감설이 있었는지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005년 6월경 울진지역의 한 언론사에서 울진원전의 골프장 조성공사와 관련 울진원전이 골프장을 추진하던 부지에 폐콘리트를 비롯한 폐아스콘 기타 산업폐기물 은폐의혹이 제기돼 울진군의 환경과에서 급히 현장의 발굴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경찰에서도 산폐물 은폐의혹에 대한 현장 확인도 실시하였다. 이후 골프장은 완공돼 지난해 초에 울진원전측은 이 골프장에 대한 관리용역 입찰공고까지 하였으나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제대로 개장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진군 김용수군수는 지난 2005년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7월22일~8월15일,25일간)를 개최하면서 2004년경부터 한수원측에 엑스포행사 지원예산으로 50억을 요청, 한수원측으로부터 2005년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이 요청을 받아내 울진엑스포장 시설물공사 등에 집행했다. 또한 울진군에는 원전민간감시기구가 설치돼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울진군수가 맡고 있다. 또 울진군청에는 재난안전관리과가 설치돼 있어 울진원전의 문제발생시 원전과 수시로 정보 교류를 하면서 공동으로 방사능 재난안전 대책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측이 울진원전의 방사능 비상시 방호구역내에 설치된 울진원전 골프장에 대해 사전협의내지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나아가 불법시설물 설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치 않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수원측은 현재 울진원전내 골프장을 완공해 두고도 상급기관의 사용승인조차 받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여기에 감사원 감사에 지적되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도 골프장을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진퇴양난(進退兩難)에 처해 있다.
울진원전내 골프장에 대해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울진원전내의 골프장은 당초에 들어서서는 안되는 시설물로 한수원이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다고 했다. 또한 과기부측 한 관계자는 울진원전의 골프장 건설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완공된 뒤에야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한수원이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왜, 무엇 때문에(?)”울진원전내의 골프장 시설 공사를 강행했는지에 대한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완공 2년째를 맞고 있는 울진원자력본부내 설치돼 있는 골프장(체력단련장)은 17만1천810㎡(약 5만2천평)면적에 6홀 규모(pars25, 간이3홀 pars11)로 코스연장 2천25m(6홀기준)의 골프장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2005년 6월경 울진원전 5·6호기 준공으로, 2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울진원전건설공사 지원부지의 전반적인 원상복구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 당초 직원체력단련장 조성등의 사업을 시행하면서 골프장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