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巳年, 곤(困)하나 취(萃)로 궁변통(窮變通)
◑ 무엇에나 처음 접할 때가 무섭다.
(初發心時變正覺)
궁구(窮究)분야가 최고의 원리인양
맹신(盲信)하고. 그러다 어느 정도 경륜이
쌓이게 되면 오히려 자제하고 평상심으로
판단하게 된다. (平常心是道)
- 陰陽體 書藝와 周易을 가르치시던 故 又鹿
선생께서는 늘 孟子의
“天時不如地理 地理不如人和” 를 강조하시고,
河南地理學會 久峰선생의 明堂論 강설에서도
적덕(積德)만이 명당을 좌지우지한다 하셨다.
- 따라서 지금은 숙명론적 미래관으로서의
占이나 數를 비롯한 易과 풍수지리 및 氣
등을 학문으로서나 인격수양을 위한 가치로만
받아들인다.
- 10여년간 산으로만 沈潛하였다가 작년부터 현실
보임(保護任持)타보니 주변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답답하여 오래 동안 손을 놓았던 연초작괘
(年初作卦)해 보기로 한다. 상황에 따른 警句를
거울삼아 참고만하기로 하고.
◑ 한편 중국과 일본이 우리민족의 역사를 훼절
하고 왜곡하여 고대조선사를 거의 말살한 바
고대중국의 전설적제왕 神農과 伏羲(복희)씨가
우리 한민족의 계통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 周易 또는 易經은 바로 위 복희씨가 만들었고
주나라 문왕과 그 아들 주공이 완성하였다고
하며 우주의 질서를 체계화 도식화 수량화
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철학적 학문이다.
-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떨어지도록 읽고
卦辭(해설)를 지었으며, 茶山 정약용은 독자적
독특한 해설서(주역四箋)를 남겼다.
- 서양에선 비틀즈의 “While My Guitar Weeps"
는 주역책을 무작위로 펼쳐진 문구로 작곡하였
다 하고,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는 주역의 점괘
에 따라 전위적 악곡을 시도하였다 함.
- 특히 독일의 수학자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주역
팔괘를 세상의 근본원리로 이진법적구조로 풀고
주창, 현금의 컴퓨터가 이진법임이 우연이 아님.
◑ 금년 乙巳年은 동양의 세계관인 10간12지에서
乙은 天干(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
임壬계癸)등 10간 중 2번째로 2兌澤(☱)에 해당
- 巳는 地支(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
신申유酉술戌해亥)등 12지 중 6번째로 6坎水(☵).
외괘澤(☱)와 내괘水(☷), 작괘하면 澤水困(䷮)괘.
- 困은 글자만 봐서도 나무(木)가 뻗어 나가려하나
네모난 담벽(口)에 막히거나, 물 없는 웅덩이에
헐떡이는 고기와 같다. 고난과 곤궁에 처한 상황.
◑ 따라서 2025년은 역경의 작괘에 따르면,
말을 해도 믿지 않으니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하고, 남을 탓하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 봐야한다.
困以寡怨(곤이과원), 원망이 적도록 수양한다.
- 日暮途遠에 月出何時오 暗行此路에 我車遲遲.
(해는 기울고 길은 먼데 달은 언제 뜰꼬?)
(어두운 이 길을 감에 내차는 더디도다)
그러함에 은인자중(隱忍自重)하며 침착하게
때를 기다려야한다.
◑ 周易은 두루(周) 바뀜(易)의 철학이자 해법수학.
주역의 핵심 철학논리 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세상은 언제나 변한다. 변화의 원리를 찾아내
미래에 대비한다. 불교의 無住無常도 같은 이치.
- 변효(變爻)를 보면 외괘二兌澤2+내괘六坎水6=8
효는 6자리임으로 8-6=2가 되어 2효가 변하고
동하면 澤水困(䷮)=>(䷬)澤地萃괘로 변통된다.
◑ 을사년의 곤(困)괘는 주역의 몇 안되는 대표적
고난곤궁의 이롭지 못한 괘이나, 變爻에 의거
마음만 잘 다스리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리라.
- 自省忍辱하면서 사적인 감정을 자제하고 전체
를 생각,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면
(萃心) 사람들도 모인다(萃). 困窮 變 萃通.
- “身上有勞 絶處逢生 招招我友 其志必成”
(몸에 노고가 있으나, 막다른 곳에서 생을 얻으니
벗을 부르고 또 부르니 그 뜻을 반드시 이루리라)
- 금강경(金剛般若波羅密經)의 能淨業障分에서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위 해설) ‘전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져야
마땅하지만, 지금 다른 사람의 천대와 멸시를
받았기 때문에 전생의 죄업이 소멸되고 반드시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게 될 것.’ 이라고
지금의 困窮에 대하여 긍정적사고로 설파함.
첫댓글 좋은 글 마음에 담고 갑니다..
어려운 주역과철학의 세계를 공부하시는 모습이 너무 대단하게 생각 됩니다.접근하기 쉽지않은 학문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