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랑은 긴 사설을 빠른 가락으로 촘촘이 엮어가다가 뒷부분에 높은
소리로 한가락 길게 빼는 민요이다. 원 마루에서는 무장단
자유리듬으로 사설을 촘촘히 부르고 후렴에는 느린 세마치로 부른다.
가락은 메나리조이며 원마루가 긴 장절음식이다. 특히, 민요는
오래전까지 정선 아라리로 불리워 왔으며, 그 가락은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를 지니고 있다.
name="jung2">정선아리랑의 특색
1. 이
민요는 오래전까지 정선아라리로 불리워 왔으며 그 가락은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를 지니고 있다. 2. 다른 민요와 같이 한가지의
일이나 하나만의 전설을 소재로 하여 부른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간상을 노래한 것이다. 3. 그때 그때의 지닌
감정을 속임없이 전래의 가락에 맞추어 부름으로써 가사가 많다.
4. 합창이 아니고 뜻이 통하는 노래를 서로 주고 받으며 부르고
혹 후렴을 달아서 합창하는 예도 있다. 5. 자연과 인생을 비유하여
노래한 것과 진리를 노래한 것이 많다. 6. 율창으로 부르던
한시는 전하지 않고 풀이되어 부르던 노래만 전한다. 7. 낙향
선비들에 의해 불려진 노래는 한시가 인용된 것이다. 8. 장소를
가려서 동년배들 끼리만 부르는 외설적인 노래도 있다. 9.
한문을 숭상하던 지난날 이었기에 체계적으로 남겨진 기록이 없다.
10. 다른 지방으로 흘러나간 정선 아리랑의 가락은 많은 변천을
가져오며 그 지방의 아리랑으로 지금도 흘러 퍼지고 있다.
정선아리랑
유래
(도지정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이 이고장에서
불리어지기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인 조선초기라 전한다.
당시 고려왕조를 섬기고 벼슬하던 선비들중에 불사이군(不事二君)으로
충성을 다짐하며 송도에서 은신하다가 정선(지금의 남면 거칠현동)으로
은거지를 옮기어 산나물을 뜯어먹고 살면서 지난날에 모시던 임금님을
사모하고 충절을 맹세하며 입지시절의 회상과 가족과 고향의 그리움에
곁들여 고난을 겪어야하는 심정을 한시로 읊은 것에 지방에 구전되던
토착요에 음을 붙여 불렀던 것이 정선아리랑의 시원이라고 한다.
그때의 선비들은 이러한 비통한 심정을 한시로 지어 율창으로
부르던 것을 지방의 선비들이 듣고 한시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풀이하여
감정을 살려 부른것이 오늘에 전하여지고 있는 정선아리랑의 가락이며
그후 사화로 낙향한 선비들의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애창하였고
전난(戰亂)과 폭정시에는 고달픈 민성을 푸념하며 내려오다가 아리랑
아리랑하는 음율을 부쳐 부르게 된 것은 조선조 후기라 한다. 한일합방후부터
일제말엽까지는 나라없는 민족의 서러움과 울분을 애절한 가락에 실어
스스로를 달래 왔었다. 일제를 거치는 동안 사상이 담긴 노래는 탄압됨에
따라 애정과 남녀관계의 정한을 소재로 한 새로운 노래가 많이 불리어졌으며
예로부터 전하여지는 노래와 함께 오늘날 우리나라의 톡특한 가락을
지닌 민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현재) 지금까지 정선아리랑 가사는 1,500여수가 채집되었으며
정선아리랑 창기능보유자 3명, 교육보조자 3명, 전수장학생 6명을 지정하여
전수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을 원하는 일반인은
정선아라리전수회 (0398-562-5587)에서 제작한 녹음테이프를 구입하시거나
매주 수요일 오후2시 군청옆 문화예술회관(0398-560-2566)에서 개최되는
정선아리랑 전수교실에 참여하시면 기능인들의 창도 듣고 같이 부를
수 있다. 정선군에서는 정선아리랑을 전승보전 하기
위해 매년 10월초순 정선아리랑제 (문화행사 "정선아리랑제"
참조)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선읍 뒷편의 비봉산 중턱에는 정선아리랑비(1977년
건립)을 세웠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심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울어 앞 남산의 뻐꾹이는 초성도
좋다 세 살 때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않았네 삼십육년 간 피지
못하던 무궁화 꽃은 을유년 팔월 십 오일에 만발하였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선의 구명은 무릉도원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데 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앞
남산 철쭉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봄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산 행화 춘절이 날 알려주네 정선같이 살기좋은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애정편
조혼편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 골 올 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 장 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 일세 왜 생겼나 왜 생겼나 네가
왜 생겼나 남의 눈에 꽃이 되도록 네가 왜 생겼나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줄 왜 몰라 정선읍내 백 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 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노랑머리 파뿌리 상투를 언제나
길러서 내 낭군 삼나 저것을 길렀다 낭군을 삼느니 솔씨를 뿌렸다
정자를 삼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처세편
모녀편
매여주게 매여주게 김 매여주게 오늘날 못다 매는
김 다 매여주게 살개바우 노랑 차조 밭 어느 누가 매겠나 비오고
날개는 날이면 단둘이 매려 갑시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우리 어머니 나를 길러서 한양서울 준댓죠 한양 서울 못줄망정
골라 골라 주세요 울울 산중에 참 매미 소리는 나
듣기나 좋지 다 큰애기 한숨 소리는 정말 못듣겠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부부편
상사편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 나지 네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 담요 깔겠나 마틀마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들자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담배 불이야 번득번득에 임 오시나 했더니 그놈의 개똥불이야
나를 또 속였네 산천이 고와서 되돌아 봤나 임자 당신이 보고
싶어서 뒤를 돌아 봤지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이별편
무상편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정수정망 없는데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 놨나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정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세월이 가고서 임마저 간다면 이 세상
한 백년을 누굴 믿고서 사나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
세월아 네월아 나달 봄철아 오고가지 말아라 알뜰한 이팔청춘이
다 늙어를 간다 세월이 가려면 저 혼자나 가지 알뜰한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태산이 높고 높아도 소나무 밑으로 있구요 여자일색이
아무리 잘나도 남자 품으로 돈다 월미봉 살구나무도 고목이 덜컥된다면
오던새 그 나비도 되돌아 간다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넘겨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