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말을 버린 암논
찬송: 새 찬송가 357장 (찬송가 397장)
[사무엘하(2 Samuel) 13:15 - 13:22]
암논은 원하는 것을 빼앗은 후 다말을 쫓아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분노하지만 어떤 징계도 하지 않고, 압살롬은 다말을 위로하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사무엘하 13:15~22}
15 그렇게 욕을 보이고 나니, 암논은 갑자기 다말이 몹시도 미워졌다. 이제 미워하는 마음이 기왕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하였다. 암논이 그에게, 당장 일어나 나가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16 그러자 다말이 암논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제 나를 쫓아내시면, 이 악은 방금 나에게 저지른 악보다 더 큽니다." 그런데도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17 오히려 자기의 시중을 드는 하인을 불러다가 명령하였다. "어서 이 여자를 내 앞에서 내쫓고, 대문을 닫고서 빗장을 질러라."
18 암논의 하인은 공주를 바깥으로 끌어내고, 대문을 닫고서, 빗장을 질렀다. 그 때에 다말은 소매에 색동으로 수를 놓은 긴 옷을 입고 있었다. 공주들은 시집가기 전에는 옷을 그렇게 입었다.
19 이제 다말은 머리에 재를 끼얹고, 입고 있는 색동 소매 긴 옷도 찢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로, 목을 놓아 울면서 떠나갔다.
20 다말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다말을 보고 물었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를 건드렸지? 얘야, 암논도 네 오라비이니, 지금은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말아라. 이 일로 너무 근심하지 말아라." 그리하여 다말은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21 다윗 왕은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서, 몹시 분개하였다.
22 압살롬은 암논이 누이 다말에게 욕을 보인 일로 그가 미웠으므로, 암논에게 옳다거나 그르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5~17절 욕망은 혐오로 바뀝니다. 암논은 배설하듯 욕정을 채운 후 다말을 미워하며 내어 쫓습니다. 강제로 취했듯이 강제로 버립니다. 범해서는 안 되는 이유, 또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를 알면서도 끝까지 듣지 않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간음한 후 죄를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악을 더한 것처럼, 그 아들 역시 강제로 능욕한 후 죄를 회피하며 그 어떤 책임(출애굽기 22장 16절)도 지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사람이나 상황을 통해 책망하신다면 그때는 회피하거나 책임을 전가할 때가 아니라 죄를 깨닫고 돌아설 때입니다.
18,19절 버림받은 다말은 자신이 당한 모욕과 수치를 숨기지 않습니다. 심지어 왕족과 처녀임을 나타내는 채색옷을 찢고 크게 통곡하며 자신의 부끄러움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냅니다. 이를 통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당한 억울함을 토로하고, 문빗장 뒤에 숨은 암논의 악행을 폭로합니다. 부당하게 억압받고 유린당하고도 하소연할 곳 없어 절망하는 이들의 외침에 나와 우리 교회는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20,22절 분노하는 다윗과 달리, 압살롬은 암논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 동생을 욕보인 암논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며 복수의 때를 기다립니다. 이처럼 암논의 죄는 다말에게 상처를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윗 왕가에 더 큰 위기와 분열로 이어집니다.
21절 다윗은 암논의 악행을 듣고 분노합니다. 자식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과거의 죄에 대한 쓰라린 기억 때문이지 아니면 왕가의 명예를 지키려는 자존심 때문인지 명백히 알 수 없으나, 율법대로(레위기 20장 17절) 어떤 징계도 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안일한 대처는 결국 압살롬의 불만을 키우며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불러옵니다.(13장 23~29절) 죄를 묵인하거나 간과할 때 우리 기대와 달리 상황은 결코 무마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악화되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죄를 묻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징계를 통해 회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죄의 확산을 막는 길입니다.
<기도>
공동체- 세상이 악으로 저희를 삼키려 할 때, 믿음으로 싸우게 하소서
열방- 현재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곳으로, 10년 후에는 가장 큰 기독교 대륙이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여 세계선교를 감당하게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