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까지는 아니고 공상소설이다. 미래에 대한 판타지.
미래에 대한 소재들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생명을 수확한다는 개념이라 선택했던 것 같다.
- 일부 스포 있음 -
아주 미래에는 인간의 몸에 나노유지 장치 같은 것이 들어 있고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어느 정도 복구의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일부 정말 생명이 완전히 끊기는 정도의 손상이 있더라도
원치 않더라도 돌아온다.
이는 선더헤드라고 하는 보호, 유지, 질서 등 전 지구적인 감독 ai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한다면 신체나이를 돌리고 돌려서 그 나이로 살 수도 있다.
원하는 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살다가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가정을 포기하고 선더헤드에 육아를 넘길 수도 있다.
다만, 태어난 모두를 수용하기에는 한정적이므로
수확자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거둔다.
수확자들은 본인들의 신념에 따라서 수확을 한다.
사람이 죽었던 과거 통계치나 대량 학살, 그 날의 느낌 등등으로 수확을 한다.
기본적으로 선더헤드와 수확자는 경계가 아주 뚜렷해서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
소설 한 권의 양이 꽤 방대한 편이다. 수확자, 선더헤드, 종소리 3권으로 시리즈가 나뉘어져 있는데
각 권을 모두 합치면 대략 1800페이지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분량이 너무 많아서 읽다가 지칠 때도 있는 소설이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하게 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논점을 만들어 내는 데
꼭 수확이라는 개념이 있어야 하는 가.
전지전능에 가까운 ai라면 탄생부터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죽음에 직면한 생명이라면
굳이 복구할 가치가 있는가.
ai로 삶과 죽음에 회의를 느끼는가.
수확자 소설에서 선더헤드는 수확자와 대비가 되면서
선한 느낌이 먼저 닿는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말 선한 느낌인가 궁금해진다.
두번째 선더헤드를 읽는 중이라
선더헤드에 대해서 완전히 파악을 한 것은 아니지만
수확자에서의 사람들은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재생을 믿고 자신을 해하기도 하면서 죽지 않는 삶을 즐기는 것 같다.
미래소설들이 대부분 미래의 삶에 대해서 회의적인 편인데
수확자 역시 회의적인 쪽이다.
미래는 꼭 황폐하고, 두려워하고, 회의적인 모양이어야 할까.
- 과제라서 올렸는데 여기에 올리는 게 맞나 모르겠네용
첫댓글 이리로 옮겨왔어요.
흥미로운 소재로 쓴 작품이네요. 이 작가님의 상상력을 본받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