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경신문이형진, 미국을 놀라게 한 만능 청년 ‘좋은 아침’서 공개
미국을 놀라게 한 재미교포 2세 이형진 군에게 네티즌의 눈길이 쏠렸다.
14일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는 미국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SAT) 및 대학입학시헙(ACT)에서 만점을 획득한 이형진 군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 2006년 미국 2만6천개 고등학교에서 최고 고등학생을 뽑는 웬디스 고교 하이즈먼상(Wendy’s High School Heisman Award)에 이형진 군은 중서부 지역 대표로 최종후보 12인에 올랐고 아시아 인으로서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어 그는 2007년에는 미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맥케인으로부터 장학금 2천 달러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교 시절 이형진 군은 건장한 미국 아이들을 상대로 테니스 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아시아인은 약하다'는 편견을 깨트렸다.공부만 잘하는 여느 아시아인과는 다른 모습으로 미국인들에게 주목을 받은 이형진 군은 미국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SAT)과 대학입학시험(ACT)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뛰어난 성적과 학교 생활로 이형진 군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코넬, 콜럼비아, 다트머스, 브라운, 스탠포드, MIT 등 9개 명문대에서 모두 입학 허가를 받는 기염을 토했고, 그가 선택한 곳은 예일대.
언론인을 거쳐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는 형진 군이 선택한 곳은 미국 정계의 대표적 지도자들을 배출한 예일대. 현재 예일대 2학년인 이형진 군은 아카펠라 그룹 활동, 대학 내 신문사에서 기자 활동 등 평범한 대학생보다는 조금 더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28년 전 미국으로 이주해 현재 시카고에서 제화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부모 이규은-배선례 씨 부부의 뒷바라지도 이형진 군의 화려한 이력에 힘을 보탰다.
어머니 배선례 씨는 테니스 대회 참가하는 아들을 새벽마다 깨우고, 교내 활동만 7~8가지를 하느라 시간이 부족했던 아들을 위해 매일 다른 종류의 도시락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한편, 지난 7월에 이형진군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사진 왼쪽) 씨와 함께 제헌60주년 '자랑스런 한국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 djnews@jknews.co.kr
일간스포츠왕년 테니스 천재’ 최동희, 7년만의 제자리 찾기
인생이란 마라톤 코스가 쭉 뻗은 고속도로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목표를 향해 최단거리로 가지 못 하는 것이 세상사의 원리다.
13일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대학부 우승을 차지한 최동휘(22·명지대3)는 "서울에서 대전을 가는데 지구를 한 바퀴 돌고온 느낌"이라고 말한다. 돌고돌아 제자리를 찾은 최동휘는 우승을 따내는 순간 눈물을 왈칵 쏟았다. 잃어버린 7년의 시간을 이제 보상받기라도 하듯이.
눈물의 사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8년 12월 한국테니스계가 발칵 뒤집혔다. 열두살 짜리 소년 최동휘가 세계 주니어테니스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오렌지볼 12세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최동휘는 언론을 통해 '신동탄생'의 주인공이 됐다. 곧바로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회사 IMG와 5년계약을 체결한 최동휘는 이듬해 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미국생활은 경이로웠다. 자유로운 분위기, 훌륭한 운동환경, 아름다운 자연…. 최동휘는 IMG가 운영하는 테니스클럽에서 최고의 코치진 아래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14살 때까지 세계 주니어랭킹 1~2위를 유지했고 15살 때는 퓨처스투어대회에서 세계랭킹 500위권 선수를 이기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인생은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6살이 되던 2002년부터 슬럼프가 시작됐다. 최동휘는 "아마 사춘기였나보다. 아무생각 없이 훈련만 해오다 그 때부터 주위의 시선이 의식되기 시작했다. 더 잘 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많이 외로웠다. 최동휘는 어릴 적부터 지도해온 코치와 한 살 어린 여동생과 생활을 했다. 어린 여동생이 세 사람의 숙식을 전담해야 할 만큼 열악했다. 부담감이 쌓여가지만 의지할 곳, 해소할 곳 없이 없었다.
훈련방식도 문제였다. 테니스클럽에서 최고의 훈련을 받지만 클럽을 나오면 곧바로 예전의 한국식 훈련이 이어졌다. 경기에 지기라도 하면 상상도 못 할 체벌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동휘는 결국 부푼꿈을 안고 떠났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2002년 귀국했다. 심리적 보살핌이 없었던 전형적인 현지적응 실패사례이자 체벌로 인해 만들어진 한국형 천재의 한계이기도 했다. 고향인 대전 만년고에 입학했으나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대학입학을 앞두고 자신의 뜻과 달리 진로가 충남대로 결정되자 최동휘는 아르헨티나로 훌쩍 떠났다. 투어대회 때 만난 아르헨티나 교포선수의 초청으로 테니스 라켓 두 자루만 들고 나선 길이었다. "그저 열심히 놀기만 했다"는 최동휘는 현지에서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평소 최동휘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노갑택 명지대 감독이 영입제의를 한 것이다. 테니스 인생의 전환기였다.
명지대에 입학한 최동휘는 서서히 옛기량을 회복했지만 또 다른 시련에 직면했다. 경기에 져도 질타가 없는 환경은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여기에 부모보다 더 의지가 됐던 동생마저 몸져 눕고 부상까지 괴롭히자 지난 4월 고시원행을 택했다. 최동휘는 "당시는 테니스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 달을 고민한 뒤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전국추계대학연맹전에서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한 최동휘는 마침내 옛날의 느낌을 되찾았다. 그는 "이제 다시 즐기는 법을 배운 것 같다. 테니스가 재미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곧바로 전국체전 우승까지, 먼 길을 돌아돌아온 최동휘는 이제야 목표로 향하는 길을 찾은 셈이다. 이제 예전처럼 세계무대를 누비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영재의 부담을 털어낸 최동휘는 즐거운 마음으로 코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여수=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Tip=오렌지볼이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비영리재단의 주최로 매년 열리는 유소년 스포츠, 예술행사. 스포츠분야는 테니스와 골프를 비롯해 농구, 체조, 아이스하키, 육상 등을 망라한다. 그중 테니스대회의 권위가 가장 높아 세계적인 테니스영재들이 참가한다.
12세와 14세부로 나뉘어 열리며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갔던 토미 하스(독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세계 9위),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10위), 폴 앙리 마티유(프랑스·29위) 등 거물급 스타들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 9월 US오픈에서 16강에 올라 무명돌풍의 주역이 된 니시코리 게이(일본·66위)도 2004년 이대회 14세부 대회 준우승자 출신이다.
스포츠 조선전국체전, 흥미진진한 '숨은 관전포인트'
중반을 넘어선 제89회 전국체전의 '숨은 관전포인트'는 이번 대회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한다.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들, 또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하지만 항상 묵묵히 갈 길을 가고 있는 각 종목 일인자들이 바로 숨은 관전포인트.
원조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한국마사회)는 광주 대표로 15일 유도 남자 일반부 73kg 이하급에 출전한다.
최민호 왕기춘 김재범 등 베이징에서 메달을 따 온 스타들이 전부 부상으로 불참하는 가운데 후배 왕기춘에 밀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이원희의 명예회복이 기대되는 무대다.
사격에서는 '여고생 총잡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왕년의 스타 두 명이 맞대결을 벌인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대구은행)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갤러리아)이 16일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함께 출전한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여갑순과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강초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남자 테니스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은 부산 대표로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만 출전했다.
부산 대표 삼성증권은 13일 충남 대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향해 순항중이다. 결승전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해외 투어 대회에서 주로 뛰는 이형택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미 체전을 마치고 철수한 추억의 스타(?)도 있다. 한때 '인라인 요정'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경북 대표 궉채이(안동시청)는 11일 여자 일반부 스피드 1만5000m 제외경기 결선에서 4위로 골인했다. 12일 열린 스피드 3000m 계주에서는 대회신기록(4분29초789)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보성=이예은 기자>
강원일보역시!이형택 후배답다
세계적인 테니스스타 이형택을 배출한 테니스 명문 횡성우천초(교장:조원천) 홍성찬(5년)이 고향에서 열린 강원일보사 주최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초등학교테니스대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12세부에 출전한 홍성찬은 대회 마지막날인 13일 섬강테니스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주특기인 강력한 포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이번대회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신산희(신갈초)에게 6대0, 6대0으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홍성찬은 지난 2회 대회때 남자 10세부 단식에 이어 12세부까지 우승하며 대회 첫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10세부에서는 임민섭(신갈초)이 이정헌(홍연초)을 맞아 6대4, 5대7, 10대8의 풀세트 접전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전국대회 최초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았다.
여자 12세부에서는 전국 초등학생 랭킹 1위이며 이번대회 톱시드를 배정 받은 송아(충남 대산초)가 같은학교에 다니는 김희수를 6대 1, 6대 2로 완파하며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했다.
여자 10세부 역시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김수민(홍연초)이 김지혜(비봉초)를 6대 4, 6대 3으로 격파하며 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조원용횡성부군수는 폐회사에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이형택을 키운 고장에서 제2의 이형택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를 치루게 돼 기쁘다”며 “이 대회를 통해 이형택 보다 우수한 선수들이 배출돼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우기자 woolee@
◇대회결과
▼남자 12세부 △우승=홍성찬(우천초) △준우승=신산희(신갈초) △3위=이강민(우천초) 심성빈(신중초) ▼남자 10세부 △우승=임민섭(신갈초) △준우승=이정헌(홍연초) △3위=안준혁(우천초) 김병훈(서부초) ▼여자 12세부 △우승=송아(대산초) △준우승=김희수(대산초) △3위=박지은(일봉초) 이은지(탄방초) ▼여자 10세부 △우승=김수민(홍연초) △준우승=김지혜(비봉초) △3위=김소정(비봉초) 임하은(여흥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