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텃밭에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 참외, 옥수수를 심어보기로 합니다.
먼저 수박과 참외 옥수수 모종을 살펴봐요.
"잎이 다르게 생겼어."
"이건 털이 있어. 만져봐."
"잎에 거미줄이 있어요."
잎을 자세히 보니 잎맥이 정말 거미줄 같네요^^
"동생들은 수박을 더 좋아하나봐. 나는 수박도 참외도 다 좋아."
모종을 빼내어 구멍에 쏙~ 넣고 토닥토닥
"딸기처럼 얼른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수박, 참외 덕분에 여름이 기다려집니다^^
"옥수수는 길쭉하게 생겼네. 그래서 키가 큰가?"
옥수수를 심고 다른 작물들이 어디 심어져 있는지 살펴보면서
물을 듬뿍 주기로 약속합니다.
산책을 나가기 전에 이번주에 실천 할 감정을 이야기 나누어보아요.
오늘은 세빈이가 골라 주었어요.
엄청 신중하게 고르는 세빈이.
"빨리 골라. 산책가자."
"세빈이가 고를꺼야. 우리 기다려주자. 기다리는건 형님이 할 수 있는거야."
"맞아. 우리 기다릴 수 있어."
세빈이가 고른 것은 '약속'이었어요.
"너희는 어떨 때 제일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
"음~ 말 안하는거요."
ㅎㅎㅎ 엄청 웃었답니다.
텃밭으로 와서 오늘 심은 모종과 다른 작물들을 살펴봅니다.
"와~ 딸기가 맺혔어요."
"그런데 초록색이야."
"먹고 싶다. 그치."
"초록색 먹어볼까?"
"초록색은 어떤 맛일까?"
"실것 같아."
"우리 진달래 피어날때까지 기다려준 것 처럼 익을 때까지 기다리자."
"선생님 고구마가 다 말라 죽었어요."
"그래? 고구마가 시들시들하네."
"물을 많이 주면 다시 살아날까?"
"그래 우리가 물 더 많이 주자."
수확하여 말려둔 보리도 만져봅니다.
"간질간질~~"
"보리는 말려서 뭐해요?"
"보리차 끓여먹나?"
곤충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들은 관찰통을 스스로 챙겨 갑니다.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은 아이들의 최고의 놀이터지요^^
열매를 발견하고 소중히 챙기기도 하고
새로운 풀을 보고 도감에서 찾아보기도 해요.
관찰통으로 재빠르게 잡아보기도 합니다.
가다가 산초잎을 발견했어요.
"이거 모기 쫒아주는 잎"
서로 서로 산초잎 붙히고 붙혀주고 얼굴에 온통 잎사귀입니다.
“내가 모기 물리지 않게 해줄게”
친구 얼굴에 산초잎을
붙여주며 모기에 물리지 않게 도와줘요.
하트 모양으로 잎을 붙혀 꾸며주기도 해요.
가다보니 아까시 꽃향기가 바람에 전해집니다.
"좋은 냄새가 나."
"어디서 나지?"
"저기야."
"우리 아까시 전 해먹어요."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꽃을 보면서 향기를 맡았는데
아이들 손에 닿는 곳을 발견했어요.
"우리 꿀 따먹자."
아까시꽃 한알 한알 밑 부분을
떼서 보면 꿀이 있어요.
알려주니 아까시꿀 맛보기를 하며 즐거워합니다.
"나는 벌이야. 아까시 꿀 많이 먹을꺼야."
"아~ 달콤해."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꿀맛보는 모습들도 너무 귀여워요 ㅎㅎ
아까시 꽃 모양을 살피면서 꽃을 따보기로 해요.
"꽃을 줘서 고마워~"
"가시 있으니까 조심해서 따"
아까시 나무의 이름이 '아! 까시!' 나무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나누니 가시가 어디있는지 먼저 살펴보네요.
"아까시 꽃은 포도처럼 생겼어."
"꽃 안떨어지게 조심히~"
"선생님 저는 10개 딸거예요."
"줄기 부분을 잘 잡고, 가위로 싹~ 잘라."
"여기를 잡아, 여기를."
친구들끼리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꽃을 세게 잡으면 꽃잎이 떨어지니
꽃을 살살 잡고, 포도 송이처럼 송이 송이 잘라 바구니에 조심히 담아요.
"선생님 저 또 할래요. 저 3개 딸꺼예요."
"저는 4개 딸꺼예요."
아이들은 재미있는지 더 하고 싶어해요.
"아까시 꽃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니까 얼른 먹고 싶어요."
한쪽에서는 꽃을 따서 담고,
한쪽에서는 꽃을 따서 먹고^^
쏟아지지 않게 조심히 들고 내려옵니다.
어찌나 조심스럽게 내려오던지요^^
아까시 꽃은 잘 씻어서 말려둡니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