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든 나뭇잎이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의 아름다움을 완성
빠르면 9월 초부터 아름다운 단풍 선보이는 곳도 있어
가을이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단풍입니다. 빨강, 주황, 노랑으로 물든 나뭇잎이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의 아름다움을 완성합니다.
우리나라서도 10월 초부터 설악산, 내장산 등 유명 단풍 여행지에서 물들기 시작하며 많은 곳에서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세계 곳곳에는 빠르면 9월 초부터 아름 다운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 어떤 곳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 메이플로드
단풍의 국가로 알려진 캐나다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최고로 느낄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 국기에 새겨진 단풍잎만큼, 이 나라의 단풍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온타리오와 퀘벡 사이에 위치한 '메이플 로드'는 10월이 되면 놀라운 색의 단풍으로 가득 찹니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고요한 도시 수세인트마리는 단풍 체험을 위한 최적의 위치를 자랑합니다.
이곳에서 운행하는 아가와협곡 트레인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명소이며,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특별한 가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숙박 시설도 풍부합니다. 다양한 호텔과 모텔이 메이플 로드를 따라 줄지어 있어 여행객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합니다.
미국, 보스턴 코먼
가을의 찬란한 단풍은 뉴잉글랜드, 특히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을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듭니다. 이 곳은 오래된 역사와 미국 문화가 공존하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인 보스턴 코먼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화려한 가을색으로 변합니다. 이어서 보스턴 퍼블릭 가든에도 들러 볼 만한데, 여기에서는 단풍나무의 놀라운 붉은 색깔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스턴의 역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도보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미국 독립 혁명의 중요한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독일, 쾨니히 호수
바이에른 주의 쾨니히 호수는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그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이 호수는 알프스 산맥에 위치해 있으며, 알프스 지역에서도 뛰어난 투명도와 깨끗함을 자랑합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트에서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데, 중앙에 위치한 성 바르톨로메 교회의 붉은 돔에서는 주변 단풍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선명한 빨간색과 푸른색 단풍이 맑은 호수에 비치는 모습은 마치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 가까워, 잘츠부르크 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중국, 쓰촨성 광우산
'빛의 안개에 뒤덮인 산'이란 뜻의 광우산은 중국의 국가지정 풍경 명승 구역 중 하나이며,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을 단풍 명소로 꼽힙니다.
또한 이곳은 "동양의 가장 긴 레드 카펫"이라고도 불립니다. 광우산에서는 매년 단풍 축제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광우산은 파란색, 녹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의 다채로운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가을에 이곳을 찾으면, 떡갈나무, 단풍나무, 유칼립투스 등 40여 종의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 안개 속에서 더욱 독특한 단풍 풍경을 자아냅니다.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고코
후지고코는 후지산의 아래에 놓인 다섯 개의 호수, 즉 '가와구치코', '야마나카코', '모토스코', '쇼지코', '사이코'를 의미합니다.
이들 중에서도 '가와구치코'는 가을 단풍으로 특히 눈길을 끄는데, 이곳에서는 60그루가 넘는 큰 단풍나무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중에서도 1.5킬로미터에 걸쳐 '단풍나무 거리'라고 불리는 구간이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후지가와구치코 단풍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며, 밤에는 단풍나무에 설치된 조명이 켜져 분위기를 더합니다.
음식점, 선물 가게, 공예품 시장 등이 밤 늦게까지 분주하게 운영된다. 가와구치코는 후지산의 웅장함과 단풍의 아름다움이 만나 '일본의 미'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