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서울대는 민족의 대학으로서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명실공히 지성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남가주 지역에서도 노명호 동창회장(61학번 공대)을 필두로 서울대 동문 경제인들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한인 은행계 역사는 서울대 출신 경제계 인사들에 의해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0년생으로 서울대 상대 전신인 경성고등상업학교를 졸업한 정원훈씨는 가주외환.한미.새한.아시아나은행 설립을 주도했고 이들 은행에서 차례차례 행장을 지낸 한인 은행계의 '대부'다.
행장직이 공석인 나라와 중앙을 제외한 12명의 한인 은행장 가운데 벤자민 홍 새한은행장(54 문리대) 민수봉 윌셔은행장(55 상대) 장정찬 태평양은행장(60 법대) 임봉기 유니티은행장(63 공대) 박광순 미래은행장(63 상대) 구본태 퍼스트 스탠다드은행장(69) 최운화 커먼웰스은행장(78 상대) 등 7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영일(53 문리대)씨는 11년째 한인 연방크레딧유니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각 분야에서 부를 일군 서울대 동문 재력가들은 각 은행의 이사장과 이사 자격으로 가세했다.
새한은행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일영(의대)씨는 심장내과 전문의로 LA한인타운과 헌팅턴파크 등지에 수천만달러대의 부동산을 거느리고 있다. 같은 은행 이사인 하기환(66 공대)씨의 공식 직함은 '한국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사' 대표다. 윌셔 갤러리아 한남체인 등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한미은행 이사 박창규(59 약대)씨는 '올림피아 약국'을 운영하며 차곡차곡 재력을 쌓았다. 안과 전문의 한석진(79 의대)씨도 한미은행 이사진에 합류했다.
유니티은행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노명호(공대)씨는 수질관리 및 리사이클링 엔지니어링 업체 '리&로' 대표다. CPA 임춘택(68 상대)씨와 경영학 박사 이청광(62 상대)는 각각 미래은행 이사장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비은행 지주회사인 아이비뱅콥 이사장 조성상(73 상대)씨는 팜데저트 컨추리클럽과 더 랜치 골프클럽 등을 잇따라 매입 골프장업계의 큰 손으로 떠 올랐다. 공부라면 일가견이 있는 서울대 출신 답게 변호사와 CPA 업계에도 서울대 인맥들이 폭넓게 포진하고 있다.
CPA 중에선 조만연(58 상대) 권국원(69 공대) 김경무(69 공대) 강신용(73 사대) 김주정(77 사대) 윤흥원(81 사회대) 차기민(85 공대)씨 등 20여명이 서울대를 다녔다.
공대 졸업생 중에서는 '테이코 엔지니어링'의 정재훈(64 공대)씨와 '리드코 엔지니어스'의 이종도(66 공대)씨가 대표적이다. 정재훈씨는 2005년 발사됐던 디스커버리호의 결빙방지 히팅시스템을 개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학계와 교육사업에서도 서울대 출신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캘스테이트 롱비치 경영학과 교수인 심재강(61 상대)씨는 지금까지 경영.경제 관련 서적을 60권이상 출판했다.
박문규 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대학 학장(68 문리대) 양민 닥터양교육센터 대표(77 공대) 임재웅 왕수학 USA 대표(81 공대)씨 등은 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양민씨는 라크레센타 등 남가주 곳곳에 지점망을 갖춘 '닥터양교육센터'를 한인사회의 독보적인 SAT 전문학원으로 성장시켰다.
보험 및 재정전문인 업계에서는 김성희 '코이종합보험' 대표(67 상대) 조임현 액사 재정상담가(72 간호) 김창신 프루덴셜 재정상담가(74 사회대) 등이 눈에 띈다. 서울대 동문 경제인들은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부산파이프 아메리카' 대표 이병준(55 상대)씨는 남가주 한국상사.지사협의회 회장을 지내면서 협회의 기틀을 세웠다. 곽충식(상대)씨는 '아시아나항공' 미주본부 본부장이다.
'북창동순두부'의 이태로(56 법대) '모닝글로리 USA' 대표 문병길(61 문리대) '에이스 부동산'의 성민경(65 공대) 식품 제조 및 수입도매업체인 '자연나라'을 경영하는 이승훈(74 상대) 미주한인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알리딘US'를 운영하는 이형렬(79 문리대)씨 등도 눈여겨 볼만한 경제계 인맥들이다.
서울대 출신들은 사회 및 경제단체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나성플라자 쇼핑몰과 '나성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차종환(56 사대)씨는 한미평화협의회 회장과 한미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이영송(69 치대)씨는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단체인 LA한인상의 회장과 이사장 LA평통회장 LA한인회 이사장 등을 모조리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