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입니다.
말씀 드렸죠? 오늘은 아침에 후딱 진주만 갔다가 와이켈레 간다구요
오늘 아침은 밥부인님의 남편이신 "밥"(?) 님께서 추천해주신 Mac24 로 팬케잌 먹으로 갑니다
역시나 저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팬케익이 나오더군요
저희는 팬케익과 에그 베네딕트 시켰는데 에그 베네딕트는 다 먹었지만 팬케익은 채 두장을 다 못먹고
포기 했습니다
얼굴 큰 사나이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울 신랑도 이 팬케익의 크기 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얼굴의 소유자가
되더군요
도대체 누가 이 팬케익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다는 거죠? 얼굴 좀 보고 싶네요
아니 그 위대한 위를 보고 싶네요요. 되새김을 하는 위인가?
여기서
공부한 만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가서 그냥 표 끊고 보면 되겠지 했는데
뭔 그리 종류가 많은지
제가 대충 공부한 상식으로는 공짜로 배타고
잠수함 구경도 할 수 있다고 본 거 같은데
저희는 못했어요
배타고 가는 것은 있는데 표를 끊어야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15불 짜리인가 하는 잠수만 내부 구경 하는거 하나만 했어요
우리 아들들 한테는 비밀 인데요. 이것 저것 하다가는 와이켈레 에서 쇼핑 할 시간이 모자랄 가봐 그런 것도 있답니다..
"아들들아 못본 것은 이 다음에 커서 다시와서 보렴"
에잉, 찍고 나서 보니
울 둘째 얼굴이 사라져 버렸네요
저희가 유일하게 구경했던 잠수함의
갑판 입니다.
그래도 꽤 구경할게 많았어요
이 잠수함이 무지 크거든요
울 아들들도 굉장히 신기해 했어요
"아빠 옛날에는 미국 사람들도 날씬 했어요?
근데 햄버거 많이 먹어서 이렇게 뚱뚱해진거예요?"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여기 침대가요 제 침대보다도 작은거 같아서요
어떻게 이렇게 작은 침대에서 이렇게 큰 미국 사람들이 자요? 옛날에는 정말 안뚱뚱했나봐요"
저희 부부가 둘째 아들에게 너 그렇게 햄버거 너무 좋아하면 미국 뚱뚱이 아저씨들 처럼 된다고 협박 좀 했거든요 ㅋㅋ
와이켈레 가는 길 간단하게 잭인더 박스 에서 햄버거 take out 해서 이름 모를 비치에서 먹고 머스탱 뚜겅 열고
폼 좀 잡아 보았습니다. 사실 머스탱 뚜껑은 사진촬용 용 입니다. 덥고 시끄럽고 달릴땐 뚜껑 덥고 시원하게 다녔습니다.
(둘째 아들에게 한시간 전까지 햄버거 그만 좋아 하라고 그렇게 협박하더니 저희 부부 쇼핑에 미쳐 점심도 햄버거 저녁도
치즈버거인 파라다이스에서 햄버거 사다가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저희 정말 부모 맞나요? ㅜㅜㅜ. 미안하다 아들들아)
와이켈레 사진은 헉.. 한장도 없네요
나중에 사온 물건만 찍어서 올릴게요
저희가 간날은 노동절 세일 하는 날이서서 특별히 더 세일 해주는것 같더라구요
이날 너무 싸게 잘 산것 같아 마우이 다녀와서 다시 갔는데 가격이 완전 달라요
그래서 두번째 간날은 거의 아무것도 못샀어요
첫날 저희가 산 물건은요
코치백 제거 3개
사실 와이켈레 물건은 아울렛용 물건을 따로 제작해서 파는 것이 많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날 백화점에서 한 달 전에 본것을 본거예요
그래서 바로 잡았죠. 그리고 간단하게 들 수 있는 핸드백 2개 더
이렇게 해서 450불
저희 엄마 핸드백 248불
타미에서 저희 아들들 티셔츠 몇개하고 울 신랑 빤쥬하고 니트 하나, 바지 하나
제 비키니 파격 세일 하는거 (아래위 각각 3불)
이렇게 해서 280불
울 신랑 프라다 선글라스 190불
나인웨스트에서 제 신발 3개 110불 (앵글 부츠 79불, 여름 정장 샌들 56인데 50% 해서 28불, 비치 샌들 26불)
여기에 또 15%를 해주더라구요
글구 리바이스에서 울 아들들 청바지 4개 97불( 100불 넘으니까 15불 해줬어요)
글구 울 작은 아들 가죽 잠바 하나 60불
이정도 산거 같아요
저 싸게 잘 샀죠? ㅋㅋㅋ
이렇게 바리 바리 싸들고 9시 넘어 까지 애들 저녁도 굶겨 가며 쇼핑을 하고 식당에서 저녁 먹을 힘도 없어
울 신랑 보고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에서 햄버거하고 로코모코 사가지고 오라고 해서 호텔에서 먹었어요
글구 다음날인 9월 4일 아침 9시 고항공으로 마우이로 이동예정 이어서 짐을 쌌지요
아시는 분이 와이키키 주변에 사셔서 그 분 집에 저희 짐 일부분을 맡겨놓고 마우이에서 쓸 짐만을 가지고
9월 4일 아침 7시 40분 쯤에 공항에 도착 했어요
그런데 고항공의 만행이 벌어진거죠
오버부킹 해놓고 자리 없다고 배째라고 ...(자세한 내용은 간단한 팁을 참고 하세요)
너무 화나고 기분 나뻐서 고항공 모두 취소하고 하와이언을 타기 위해 청사를 옮겨 왔어요
그리고 무려 700불 이라는 거금을 더 주고 당일 티켓을 구매해서 마우이로 들어갔답니다
망할놈의 고항공 ...700불 버리게 하고 황금같은 시간 5시간이나 공항에서 할일없이 있게 하고
미안하다고 한마디도 안하고...
그런데 우리의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쓰린 가슴을 안고 마우이에 도착 해서 예약한 차를 찾아서 저희가 예약한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을 찾아서 갔지요
호텔이 너무 넓어서 인지 입구를 못찾고 그랜드 볼룸 으로 들어가는 쪽문으로 들어 가서 차를 대고 보니
Oh! My GOD!!!
자동차 바퀴가 펑크가 난거예요 (울고 싶어라 !!!)
렌트가 회사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어찌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서비스맨을 보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비용이 56불 이랍니다. 난 보험 풀 커버리지로 했다고 하니까 보험이 커버 하는 건 타이어에 대한 것이고
인건비는 내가 따로 charge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나보고 직접 타이어 갈랍니다. 스페아 타이어 뒤에 있으니...
영어가 짧으니 어쩔수 없지요
오라고 했습니다. 한시간 안에 온다는 사람이 2시간이 지나도 안옵니다. 완전 짜증...
또 전화해서 왜 안오냐고 물었더니. 저희랑 전화가 엇갈린것 같다고 20분 안에 온다고 합니다
8시 쯤에 도착 해서 타이어 바퀴 갈아주고 갑니다. 글구 저희는 바로 다시 렌트카 끌고 공항 점으로 갔습니다
렌트카 교환 하러요. 10시 안에 오면 다른 렌트카로 교환해 준다고 했거든요
사실 할레아 칼라 갈건데 스페아 타이어로 가기는 좀 그렇잖아요.
겨우겨우 10시 전에 렌트카 다시 교환에서 빅마트로 장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날은 신은 우릴 버리기로 작정 하셨나봅니다. 빅마트 10시 까지만 영업 합니다
우리가 도착 한 시간은 10시 10분
배고파요 밥 주세요 점심 공항에서 버거킹 햄버거로 대충 때우고 그때까지 저희 가족 아무것도 안 먹었거든요
먹고 돌아 서면 배고프다고 간식 찾는 울 아들들인데...
울 부부 서로 한마디라도 하면 싸울 것 같아 조용히 입다물고 가다고 지피스 발견 하고 "올레"
짚팩과 스파게티 다양한 빵들 치킨 등등 이것저것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우리 부부
정말 파란만장한 하루를 겪었는데 배부르니 행복해 집니다
내일은 오늘 보다는 분명 좋은 하루가 시작 될거라 믿으며 잠자리에 듭니다
긴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행복한 후기 올려 드릴게요
첫댓글 와~ 마지막 사진요^^ 넘 멋지게 나왔어요 ^^
캄사합니다. 아시잖아요, 하와이에서는 어떻게 찍어도 화보가 된다는거... 덕분에 저희 가족도 화보 여러장 얻었답니다
아주 멋진 가족이십니다.~^^*
길상님 가족도 아드님 조금 더 커서 함께 가셔서 멋진 가족 사진화보 마련하세요. 거기에 따님까지 한분 더 추가하시면 금상첨화 겠지요?
어머나. 우리는 둘이서 애그베네딕트랑, 맥대디 팬케익 시켜서 먹었어요.. ㅡ.ㅡ 물론 팬케익은 반 이상 못먹었지만..
그나저나.. 고항공은 그래서 표는 물러 줬나요? 너무 하는 군뇨.. 참나.. 그래도 빠르게 다른 비행기 타고 가신 순발력~ 가족이 많으니 주내선도 700불이나? 헐~
마우이 가신날 고생이 많으셨네요.. 왠 타이어 빵구? 우리남편 그런거 전문인데.. 아깝다.. 그래도, 왠지 그 담날은 좋은일만 벌어질것 같은 예감이 드는걸요?
머스탱에 온가족이 다 타니까 너무 멋지다.. 속으로 짐은 어떻게 실었지? 했는데.. 누가 맏겨 주셨다니.. ^^
밥부인님. 고항공 표는 다행이 카드사에 확인 했더니 잘 환불 되었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환율 차액으로 15000원 더 거슬러 받았어요 기뻐해야 할가요?
다음날 부터는 너무 좋아서 도착한날의 돈고생 맘고생 몸고생 한것을 모두 보상 받았답니다
어서어서 올려드려야 하는데 ...
고(GO) 항공은 스톱(STOP)을 해야 겠네요.. ^^
팬케익 너무 커서 한개 먹으면 배 터지겠어요.마우이 가시는 출발부터 목적지 호텔까지 많은 일들이 있으셨네요..K마트,월마트 10시까지밖에 영업을 안해요. 정말 일찍 문 닫죠? 오아후는 월마트 24시간이라는데...
지피스 식당은 24시간 영업이에요..
정말 화나고 속상하고 한국으로 돌아 가고 싶은 맘까지 든 시점에 발견한 지피스 정말 올레를 외쳤다니가요
게다가 짚팩과 치킨은 저렴하면서도 어찌나 맛있던지 저희 가족을 불행에서 행복으로 180도 전환 시켜 주었답니다
작은아들이 아빠한테 질문한거죠? 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
네 작은 아들이 한 질문이예요. 가끔 엉뚱한 질문으로 우리 가족을 웃겨 준답니다
저 팬케익 무지 좋아하는데.. 저 정도 양이라면 3일은 먹을 수 있겠어요ㅎㅎㅎ 역시 미국답네요!! 그리고 컨버터블샷은 완전 가족화보인걸요? 너무 멋져요~~
마우이에서 찍은 가족은 더 멋진 장면이 있어요. 우리 가족이 멋있어서가 아니고요 마우이의 멋진 자연에서는 어떤 사람과 어떤 사물을 찍어도 화보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마우이의 멋진 자연 때문에 첫날의 불행이 싹 용서가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