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킴 카다시안과 같은 노골적인 피부색을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약간의 브론징 뉘앙스로 얼굴에 건강하고 부유해 보이는 기운을 더하자는 것.
1 오랜 시간 컬러가 선명하게 유지되는 이니스프리의 ‘에코 네일 컬러’ 53호 허니 골드 색상.가격 2천5백원. 2 윤기를 머금은 듯한 건강한 피부결을 완성해주는 에스쁘아의 ‘리퀴드 하이라이터 쏘 고져스’. 가격 2만2천원. 3 스컬프팅 파우더와 치크가 하나로 된 디올의 ‘누드 파라다이스 듀오’. 가격 8만원. 4 입술의 볼륨을 살려주는 시머 글로스. 버츠비의 ‘립 글로스’ 어텀헤이즈 색상.가격 2만7천원. 5 얼룩 없이 입체적이고 갸름한 얼굴선을 연출할 수 있는 바닐라 코의 ‘클럽 스타일 3D 듀오 하이라이터 + 쉐이딩’. 가격 2만4천원.
스텔라 맥카트니 쇼에 건강하게 반짝이는 피부를 지닌 소녀들이 등장했다. 까무잡잡하게 제대로 그을렸다기보다는 태양의 기운과 부드러운 홍조가 살며시 느껴지는 생기 넘치는 피부 말이다. 피부를 한 톤 어둡게 한다는 게 여전히 꺼려진다면 이런 방식의 일종인 컨투어링에 가까운 페이스 터치부터 시작하자. 방법은 파운데이션을 사용한 후 브론징 파우더를 페이스 브러시에 묻혀 이마 라인부터 양쪽 광대뼈 주변까지 가볍게 쓸어주면 된다. 건강한 피부 표현에 익숙해졌다면 치크까지 같은 컬러로 연결하고, 좀더 걸리시한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로즈나 핑크 톤의 블러셔를 살짝 덧바르면 된다. 마무리로 미스트 세럼을 뿌린 후 손바닥으로 5초 정도만 가볍게 눌러주자. 자연스러운 글로우 효과로 번들거림 없이 윤기가 살아 있는 피부를 완성할 수 있을 거다.
- 1 쉽게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는 롱래스팅 섀도. 로라 메르시에의 ‘캐비어 스틱 아이컬러’ 로즈 골드 색상.가격 3만8천원. 2 피부에 잘 밀착되는 가죽빛 브라운 컬러 섀도. 시세이도의 ‘쉬머링 크림 아이컬러’ BR306호. 가격 3만원. 3 눈꺼풀을 부드럽고 탄력 있게 케어하는 스킨 케어 효과의 파우더 섀도. 엘리자베스 아덴의 ‘뷰티플 컬러 아이 섀도우 싱글즈’ 블로드 04호.가격 2만5천원. 4 산소 투과성이 뛰어나 얇고 가볍게 발리는 코스메 데코르떼의 ‘AQMW 네일 에나멜’ BR 342호.가격 3만1천원. 5 내추럴한 셰이딩으로 입체감 있는 얼굴을 표현해주는 브라운 톤 치크. 이니스프리의 ‘미네랄 블러셔’ 6호 가을빛 그림자 색상. 가격 7천원.
얼굴 전체에 태닝 효과를 주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알베르타 페레티 컬렉션처럼 눈가에만 브론징 포인트를 더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크림 타입의 브론저를 손가락으로 눈두덩 전체에 펴바르는 것. 좀더 정교한 패턴을 원한다면 펄이 없는 캐러멜 톤의 파우더 섀도를 언더라인까지 베이스로 깔아준 후 쌍꺼풀 라인에만 좀더 진한 컬러를 채우면 된다. 이때 은은한 반짝임이 있는 골드나 옐로 섀도를 눈머리에 살짝 터치하면 한결 시원하게 커 보이는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온전히 브론징 아이를 강조하고 싶다면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는 생략하거나 최대한 티 나지 않게 하고 치크나 입술 역시 컬러나 펄감 없이 깨끗하고 간결하게 완성하자. 그렇지 않으면 애써 눈가에 바른 브론즈 컬러가 그저 우리를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지도 모른다.
- 1 지극히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브론징 파우더와 아이섀도 패키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페이스 브론즈 쉬머’. 가격 11만원. 2 빛을 반사시키는 시머 입자로 잔주름이나 모공을 커버하는 라네즈의 ‘쉬머링 멀티 크림’.가격 3만원. 3 입체감 있는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에스티 로더의‘일루미네이팅 퍼펙팅 프라이머’. 가격 5만5천원. 4 햇살처럼 은은하게 반짝이는 로즈 골드 컬러의 하이라이터.베네피트의 ‘썬 빔’.가격 3만5천원. 5 파운데이션에 믹스해서 사용하는 시머링 효과의 드라이 오일. 눅스의 ‘윌 프로디쥬스 멀티 골든쉬머 오일’. 가격 3만4천원.
프라발 구룽의 쇼에서처럼 브론저와 하이라이터를 세련되게 믹스하는 방법은 한없이 도회적이다 못해 미래적인 느낌까지 준다. 사실 이렇게 치크 주변과 눈가를 섬세하게 분리해서 브론저와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는 과정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먼저,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이용해 피부색을 다운시켜 준 다음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광대뼈와 눈가 주변, 콧등, 이마까지 입체감을 살리고 싶은 부분에만 가볍게 펴바른다. 마지막으로 브론징 파우더를 치크와 콧등, 아이홀 등에 터치하면 되는데, 피부에 음영감을 주는 브론즈 컬러와 입체감을 더하는 밝은 컬러가 조화롭게 매치되는 것이 관건이다. 처음 시도할 때는 치크에서 콧등까지는 브론저로, 아이홀에서 광대뼈 윗부분까지는 하이라이터로 연결하면 적어도 ‘갸루상’이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1 자연스러운 태닝 효과를 주는 젤 베이스의 브론징 모이스처라이저. 쏘내추럴의‘스킨 브론징 일루미네이터’.가격 1만6천원. 2 레드와 브라운 톤 파우더가 믹스된 페이스 콤팩트.바비 브라운의 ‘브론징 파우더’. 가격 5만원. 3 얼굴을 입체적으로 컨투어링할 수 있는 투 톤 치크. 부르조아의 ‘블러쉬 듀오 에페’ 02호 끌레어 도르 색상. 가격 2만8천원. 4 입술에서 부드럽게 녹는 크리미한 질감의 시머 피치 립스틱. 샤넬의 ‘루쥬 코코 샤인’ 457호 이딜 색상. 가격 3만9천원.
비록 시칠리아나 이비자 섬으로 화려한 휴가를 떠나진 못한다 해도 요트 파티를 즐기고 온 듯한 ‘부유해 보이는 피부’로 변신할 순 있다. 인공적인 태닝 느낌이나 브론징 메이크업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 진짜 햇빛에 그을린 듯한 느낌을 살리려면 붉은기가 도는 브론저를 선택하면 된다. 방법은 파운데이션과 브론징 크림을 1:1로 믹스해 가볍게 피부를 정돈한 후 적갈색 파우더를 이마, 콧등, 턱, 광대, 눈썹 뼈처럼 얼굴에서 볼록하게 올라와 햇빛에 그을리기 쉬운 부위에 집중적으로 터치하면 된다. 이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 아무렇게나 그을린 얼굴이 아닌 휴양지에서 고급스럽게 태운 피부처럼 보이려면 눈썹과 아이라인을 정교하게 그려줄 필요가 있다. 한결 정돈된 인상을 주고 싶다면 입술 역시 피부 톤에 가까운 세미 매트 텍스처의 누드 계열을 선택할 것.
* 더 자세한 내용은 <VOGUE GIRL> 2013년 5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