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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방랑길 스크랩 그리움과 별들이 쏟아지는 언덕(부제:주말..)
소몽 추천 0 조회 134 14.09.14 00:1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그리움과 별들이 쏟아지는 언덕

(부제:주말만 아니라면 표는 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著

체 게바라 -  볼리비아의 케브라 델 유로, 이 협곡에서 생포 된 다음날 1967.10.8  총살 되었다

"책 속에 갇혀있는, 이상에만 사로잡혀있는 상태를 벗어나 현실적인 사회감각과 직접적인 깨달음을 얻기위해 여행이 필요하다

이러한 여행은 굳이 화려한 곳을 찾아볼 필요가 없고 평소 책과 매스미디어가 주목하지 않던 낮은곳으로 하는 여행이 되어야한다"

 

위, 반(反)하여..

'인구'에 회자 되여 귓가에 맴돌던 그 언덕, 굴업도의 '개머리언덕'을 가보자고 결정을 당긴것은,

1박이상으로 예산소진시까지와 인터넷구매라는 단서가 붙은 옹진군의 배삯50%지원이었지만 인터넷 구매까지는 할줄모르니

딸아이에게 부탁을 했고, 효심 깊은 딸아이가 자기돈으로 결제해서 인터넷 예매해준 덕택에 저는 '민쯩'만 가지고 가면 되었습니다

 

2014.9.11(목) 인천   → 덕적도 09:00시 스마트호 (50%지원) 12,650원 1시간10분

                  덕적도 → 굴업도 11:20분  나래호   (지원없음)  7,500원 1시간10분

 

      9.12(금) 굴업도 → 덕적도 13:20분  나래호   (지원없음)  7,500원 1시간10분

                  덕적도 → 인천    16:00시 스마트호 (50%지원) 11,150원 1시간10분

* 13일(토) 주말도 9시 선표만 표가 매진이었음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먹자가 아닌 여행자체가 목적인.. 쿨하게 가기로 했다

개머리언덕에서 잘 침낭 하나, 기다란 바게트빵 하나, 생수 한병.. 이걸로 준비를 끝냈지만,

그리움과 별들이 쏟아지는 개머리언덕에서 그 멋진 장관에 캔맥주 한캔이 없어서야..

가게점포도 없는 언덕에서, 아침에 커피 한모금이 없어서야...

추가, 캔맥주 한캔, 커피(카페라떼) 한병, 사과 한개를 배낭속에 넣었습니다

 

그 커피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냉동실 문을 열때.. 자고 있던 손자녀석이 일어났다

이제 돌 지난 16개월짜리 아기라서 '엄마' '아빠' 말 외에는 할줄 모른다

그대로 '동작그만' 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어둠속의 눈동자가 말동말동 해지더니..

손자: 아빠!

소몽: (헉!)...

마눌: (덩달아 일어난 마눌) 나를.. 째려본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9시 배를 승선하려면 지금 나가야.. 재워 놓고 갈수 없다

 

공동현관문을 나서면서.. 이런, 시에라컵을 빠뜨렸구나..

다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 집으로.. 비밀번호6개와 샤프를 눌러야 하는데.. 등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사알짝.. 누르는데도.. 왜 이리 소리가 크게도 나는감.. 삑! 삑! 삑! 삑!...

문을 밀고 들어서니.. 손자녀석이 일어나 앉아있으며.. 또.. 아빠!..

그 옆에 다시 일어나 앉아있는 분의.. 눈길을 애써 피하며 시에라컵을 집어들고 나오는데.. 뒤통수가 따갑다..

 

굴업도는 홀수일(날) 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짝수일(날)은 배를 타야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인천에서 굴업도행 직항이 없습니다. 덕적도로 가서 굴업도행으로 갈아 타셔야합니다

주말에는 덕적도에서 굴업도 가는 배가 바로 연계되지만

평일에는 1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나올때도 주말에는 덕적도에서 인천 가는 배가 바로 연계되지만

평일에는 1시간 30분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인천 가는 배라고 타시면 2시간50분을 타야하고 1시간10분 배 보다 인천에 더 늦게 도착됩니다

 

말로만 듣던 굴업도..

10가구에 주민수 18명이 사신다는 마을은 선착장에서 지름길로 20분가량 걸어들어가야 있었습니다

점심은 민박집에서 사먹었습니다

굴업도도 사람 사는 곳이라 돈문제가 있더군요.. 똥문제도 있었습니다

 

굴업도를 처음 가시는 분이 비박이나 야영이 아니고 꼭 민박을 해야겠다는 분이라면,

다섯집이 민박을 하는데, 다섯집들끼리 모두 친인척이긴 하지만..

 

"장씨 할머니 민박"집을 추천합니다

032) 831-7833

010-9128-0838

 

배낭을 맡겨두고 연평산을 갔다왔습니다

간출한 가벼운 배낭을 다시 집어메고 개머리언덕으로 가는 길에 강아지풀처럼 생긴것이 수크령이라고 하더군요

겹쳐 보이는 섬들도 수평선처럼 아득해 보이는, 탁 트인 수크령능선길을 걸어가니 작은것부터 큰놈 메뚜기들이 튀었습니다

유연하게 질러가는 1m정도 길이의 긴 '먹구렁이'의 검정색깔이 아름답습니다

혼자이니.. 사진은 아예 생각도 하지않았는데, 큰카메라를 짊어진 좋은분을 만나서 횡재를..ㅎ

메일로 제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개머리언덕..

와 보기를.. 잘했구나..

저 멀리 고기잡는 어선들이 등대 모양 점점히 불이 켜지자,

그날밤,

유장히 흐르는 바다물도..

부드럽게 스치는 바람도..

간지럽히는 수크령풀도..

쏟아진 별들도..

그리움의 언덕에서 모두 함께 하나가 되어 축제의춤을 추었습니다

함께 춤을 추던 저가 제일 먼저 잠에 빠져들어 포근히 잠들수 있었던것은

아빠별, 엄마별, 아기별들이 잠든 곁을 지켜주었고

잔잔한 파도가,

언덕의 바람이, 수크령이 들려주었던 화음(和音)이

그리운 어머님의.. 자장가와 같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소몽小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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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14 17:47

    첫댓글 멋진 곳이네요..
    한번 꼭 가보고픈 곳...ㅎ
    사진 정말 좋으네욤~~^.^(

  • 작성자 14.09.14 19:01

    날씨 좋은날 가시길..
    한번.. 가볼만 합니다 ~^^

  • 14.09.15 11:36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 14.09.15 11:48

    네 ~

  • 14.10.01 10:43

    꼭 한번 해보고싶은 여행..잘보고갑니다.

  • 작성자 14.10.01 13:29

    처음 가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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