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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글,사진 - 조선일보, 동영상 - 네이버 블로거 흰머리 날리며 ] ▲ 1984년 7월 29일 강변가요제에서 처음 ‘J에게’를 부른 이선희 20년 전 오늘, 가수 이선희가 남이섬에서 열린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를 불러 대상을 받았다. 커다란 뿔테 안경, 게다가 꼬불꼬불 ‘아줌마 파마’를 한 소녀는 어색한 치마 차림이었지만, 그의 노래는 무대와 관객을 휘어잡았다. 그새 스무 해가 흘렀고 이선희는 열두 살짜리 딸의 엄마인 마흔 살이 됐다. 그때 그녀는 “청바지는 안 된다”는 PD 지적에 관객의 치마를 빌려 입었고 ‘아버지에게 들킬까봐’ 머리를 파마했다. 그 사진을 지금 보면 확실히 촌스럽지만, 1984년 그때 우리 모두 촌스러웠다. “다른 건 몰라도 그날 만큼은 또렷이 기억해요. 체면도 없고 무서운 것도 없이, 그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을 뿐이었죠. 대회 끝나고는 치마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 치마 빌려준 사람 찾아가고 있는데 ‘대상은 J에게를 부른…’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이듬해 첫 음반을 내고 정식 데뷔한 그녀는 ‘아! 옛날이여’, ‘괜찮아’,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사랑이 지는 이 자리’ 같은 노래들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신중현의 곡 ‘아름다운 강산’ 역시 이선희를 통해 ‘국민 노래’로 재탄생했다. “누가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를 물으면 한동안 의무적으로 ‘J에게’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진심으로 그 노래가 나의 노래란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 건, 그 노래에 자기만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죠. ‘J에게’를 부른 저나 듣는 분들이나 모두 그 노래에 각각 잊지 못할 추억이 있죠.” ‘듣는 분들의 추억’이라…. J를 정아나 지현 같은 여자 이름으로 떠올리며 들었던 남자들이나 장씨나 조씨 성 남자들을 짝사랑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선희의 추억은 무명 작곡가가 버린 악보 속에서 ‘J에게’를 찾아낸 것이다. 고3 때 부모 몰래 서울 남영동 ‘장욱조 음악실’에서 화성학을 공부할 때 이세건이란 작곡가를 만났고, ‘J에게’는 어느 가수도 부르지 않아 그가 버리려 했던 노래더미 속에 있었다. (하략) |
첫댓글 아흐~~~~시골스러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