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시세가 한때 1달러 = 150엔으로 → 엔화 약세 좋은 일? 나쁜 일? / 10/13(금) / 아사히 신문 EduA
잇시키 기요시의 '이 뉴스가 뭐야?'
매일 뉴스 속에 '배움'의 계기가 있습니다. 신문을 읽으면서 TV를 보면서 식탁이나 거실에서 어떻게 말을 걸면 우리 아이의 지적 호기심에 스위치가 켜질까요? 저널리스트 잇시키 기요시(一色清) 씨가 힌트를 알려드립니다.
10월 상순 환율로 한때 1달러=150엔대를 기록했습니다. 바로 140엔대로 돌아섰지만 지금도 150엔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달러와 엔화의 교환 환율은 1달러=360엔으로 고정되어 있었으나 1973년부터 사고팔기에 따라 교환 환율이 움직이는 변동환율제로 이행되었습니다. 거기서부터의 큰 흐름으로는 엔고, 즉 1달러를 나타내는 엔의 숫자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2011년에는 75엔대로 지금까지의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흐름이 바뀐 것은 2012년 총리로 돌아온 아베 신조 씨가 제창한 아베노믹스입니다. 금리를 낮게 잡고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을 늘리는 '이차원의 금융완화'를 시작한 겁니다. 돈의 양을 늘리면 돈의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엔저가 진행되어 지금은 최고치 수준에서 엔의 가치로는 절반인 150엔 부근까지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엔화 약세의 주된 원인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입니다. 미국은 물가가 오르는 것을 억제하려고 22년 이후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결정하는 정책금리는 0.25%에서 지금은 5.25~5.5%까지 올랐습니다. 게다가 연내에 한 단계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행이 결정하는 정책금리는 -0.1%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즉, 미일의 금리차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계속되어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경이 쓰이는 것은 엔화 약세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하는 것입니다. 정답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다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상황에 따라 좋은 일이 더 많을 경우와 나쁜 일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들어 지금의 엔화 약세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 수출은 호조 물가는 상승
우선 엔화 약세의 좋은 점입니다. 하나는 수출 기업이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1달러=75엔 시대에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하여 대금을 1만달러 받던 일본 기업은 일본에서의 매출액은 75만엔입니다. 1달러=150엔인 지금, 대금 1만달러를 받는 일본 기업의 매출액은 150만엔이 됩니다. 같은 것이 배의 가격에 팔렸다는 것입니다. 이익도 당연히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거예요. 11년의 방일 외국인 손님 수는 622만명이었지만, 2023년은 8월까지 1519만명으로 추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가장 많았던 중국인이 아직 본격적으로 오지 않은 단계지만 그래도 1달러=75엔 시대의 4배 가까운 사람이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속도입니다. 일본에서의 돈 지출이 11년의 2배가 된 것이기 때문에, 이득감이 전혀 다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으로써 관광과 관련된 업계는 윤택해집니다.
반대로 엔화 약세가 나쁜 것을 꼽습니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물가가 오르는 것입니다. 단순 계산이지만 과거 75엔이던 1달러짜리 제품을 수입해 100엔에 팔면 25엔의 벌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달러가 150엔이기 때문에 25엔의 벌이를 얻으려면 175엔에 팔아야 하는 셈이 됩니다.
수입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만드는 상품의 가격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그것은 제조 공정이나 운반 과정 등에서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휘발유, 전기, 가스, 자재, 원료 등에 수입한 것이 포함되어 있으면 제조 비용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해서 엔저는 폭넓은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올립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2년 7월 이후 3%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인이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같은 여행이라도 비용이 예전보다 많이 들어요. 2023년 1~8월 일본인 출국자 수는 약 570만 명이지만 2011년에는 연간 1699만 명이었습니다. 지금 속도는 2011년의 절반 정도입니다. 여행뿐만 아니라 유학이나 해외 출장 등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 전체의 국제 경험이 적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외국인이 일하러 와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 일본으로 일하러 가고 싶다는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번 돈의 가치가 모국 돈으로 환산하면 컸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렇게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만, 외국에서 일하러 오도록 해도 선택되지 않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넷째, 세계 속에서 일본의 경제력 순위가 떨어져 일본인이 자신감을 잃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력은 달러 기준 국내총생산(GDP)으로 비교합니다. 일본의 최근 명목 GDP는 엔화 기준으로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엔저로 인해 달러 기준으로는 저하 추세에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지만 깨닫자마자 독일과 인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공표한 2022년 명목 GDP 순위에서는 일본이 약 4조 2천억 달러로 독일은 약 4조 1천억 달러, 인도는 약 3조 4천억 달러입니다. 2023년에는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되고 있고, 독일은 견조한,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독일과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금리로 시정할 수 없는 이유
여기까지 보면 150엔 수준의 엔화 약세는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일본도 금리를 올려 엔고 방향으로 유도하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하기 힘든 이유가 있어요. 초저금리로 연명하고 있는 기업과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일본 정부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일본 기업은 별로 도산하지 않았습니다. 초저금리니까 어떻게든 유지할 수 있었던 거죠. 여기서 금리가 오르면 빚을 갚을 수 없게 돼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걱정됩니다.
더 걱정되는 것이 나라 살림입니다. 1천조엔에 이르는 빚이 있어 매년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 이자 지급비가 금리가 오르면 늘어납니다. 1천조엔이나 빚이 있으면 1% 오르면 연간 10조엔 늘어나는 계산이 됩니다. 10조엔이라고 하면 일본의 방위비를 크게 웃도는 숫자입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예산을 짜기 어려워지는 거죠.
초저금리가 초래한 엔화 약세는 국민에게 물가상승이라는 부담을 주면서 일본 재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 물가 상승은 증세와 같은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잇시키 키요시 저널리스트
https://news.yahoo.co.jp/articles/1f0bf0e5250b1025d9274bf4626142f7ce790cf6?page=1
円相場が一時1ドル=150円に → 円安って良いこと? 悪いこと?
10/13(金) 11:51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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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日新聞EduA
一色清の「このニュースって何?」
日々のニュースの中に「学び」のきっかけがあります。新聞を読みながら、テレビを見ながら、食卓やリビングでどう話しかけたら、わが子の知的好奇心にスイッチが入るでしょうか。ジャーナリストの一色清さんがヒントを教えます。
10月上旬、為替相場で一時1ドル=150円台をつけました。すぐに140円台に戻りましたが、今も150円をうかがう水準で推移しています。
第2次世界大戦後、ドルと円の交換レートは1ドル=360円で固定されていましたが、1973年から売り買いによって交換レートが動く変動相場制に移行しました。そこからの大きな流れとしては円高、つまり1ドルを示す円の数字が小さくなる方向に動いてきました。2011年には75円台というこれまでの最高値をつけました。
流れが変わったのは、12年に首相に返り咲いた安倍晋三氏が提唱したアベノミクスです。金利を低く抑え、市場に流通するお金の量を増やす「異次元の金融緩和」を始めたのです。お金の量を増やせばお金の価値が減るので、円安が進み、今は最高値の水準から円の価値としては半分の150円近辺にまで安くなっています。
今の円安の主な原因は、日本とアメリカの金利差です。アメリカは物価が上がるのを抑えようとして、22年以降金利を上げています。アメリカの中央銀行にあたる連邦準備制度理事会(FRB)が決める政策金利は0.25%から今は5.25~5.5%にまで上がっています。さらに年内にもう一段の利上げがあると示唆されています。一方、日本銀行が決める政策金利はマイナス0.1%で動いていません。つまり、日米の金利差は広がっています。お金は金利の低いところから金利の高いところに動きますので、円を売ってドルを買う動きが続き、円安が進んでいるのです。
わたしたちが気になるのは、円安は良いことなのか悪いことなのか、ということです。正解は良いことも悪いこともあるということでしょうが、それでも状況によって良いことの方が多い場合と悪いことの方が多い場合があります。ここでは、良いことと悪いことを挙げて、今の円安について考えてみましょう。
輸出は好調 物価は上昇
まず、円安の良いことです。ひとつは、輸出企業がもうかることです。1ドル=75円の時代に日本からアメリカに輸出して代金を1万ドル受け取っていた日本企業は日本での売上高は75万円です。1ドル=150円の今、代金1万ドルを受け取る日本企業の売上高は150万円になります。同じものが倍の値段で売れたということです。もうけも当然、かなり増えることになります。
もうひとつは、外国人観光客がたくさん来ることです。11年の訪日外国人客数は622万人でしたが、23年は8月までで1519万人と推計されています。コロナ禍前までもっとも多かった中国人がまだ本格的にやってきていない段階ですが、それでも1ドル=75円時代の4倍近い人が来日しているペースです。日本でのお金の使い出が11年の2倍になっているわけですから、お得感がまるで違います。外国人観光客が増えることで、観光に関わる業界は潤うことになります。
逆に円安の悪いことを挙げます。もっともよくないのは、物価が上がることです。単純計算ですが、かつて75円だった1ドルの製品を輸入して100円で売れば、25円のもうけが出ました。しかし今では1ドルが150円ですから25円のもうけを得ようとすれば、175円で売ら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になります。
輸入商品だけでなく国内でつくる商品の値段も上がる傾向にあります。それは製造工程や運搬の過程などで輸入品を使っているからです。ガソリン、電気、ガス、資材、原料などに輸入したものが含まれていれば、製造コストが上がります。このようにして、円安は幅広いモノやサービスの値段を上げます。消費者物価指数は22年7月以降、3%を超える上昇が続いています。
二つめは、日本人が海外旅行に行きにくくなることです。同じ旅行でも費用がかつてよりたくさんかかります。23年1~8月の日本人の出国者数は約570万人ですが、11年は年間通して1699万人でした。今のペースは11年の半分くらいです。旅行だけでなく留学や海外出張なども減っているわけで、日本人全体の国際経験が少なくなっていることになります。
三つめは、外国人が働きに来てくれなくなることです。かつては東南アジアの国などから日本に働きに行きたいという人が大勢いました。日本で稼いだお金の価値が母国のお金に換算すると大きかったからです。ただ、これだけ円安になると、韓国などほかの国で働いた方が得になりかねません。日本では人手不足が深刻になっていますが、外国から働きに来てもらおうとしても選ばれない国になりつつあります。
四つめとして、世界の中での日本の経済力のランキングが落ちて、日本人が自信を失うことです。世界の経済力はドルベースの国内総生産(GDP)で比べます。日本の最近の名目GDPは円ベースでは少しずつ増えていますが、円安によりドルベースでは低下傾向にあります。今、日本はアメリカ、中国に次いで世界第3位の経済大国ですが、気づくとすぐ後ろにドイツとインドが迫っています。国際通貨基金(IMF)が公表している22年の名目GDPのランキングでは、日本が約4兆2千億ドルでドイツは約4兆1千億ドル、インドは約3兆4千億ドルです。23年には円安がさらに進んでいますし、ドイツは堅調な、インドは高い経済成長率が続いていますので、遠くないうちにドイツとインドに抜かれ、世界5位に下がる可能性があります。
金利で是正できない理由
ここまでみると、150円という水準の円安は良いことよりも悪いことの方が多いような感じがします。そうであれば、日本も金利を上げて円高方向に誘導すればいいのに、と思う人がいるでしょう。でも、それがやりにくい理由があります。超低金利で生き延びている企業と膨大な借金を抱えている日本政府が困るからです。コロナ禍でも日本の企業はあまり倒産しませんでした。超低金利だから何とか維持できたのです。ここで金利が上がると借金を返せなくなって、倒産する企業が増えることが心配されます。
もっと心配なのが、国の財政です。1千兆円にも上る借金があり、毎年利子を払っています。この利払い費が、金利が上がると増えます。1千兆円も借金があると1%上がると年間10兆円増える計算になります。10兆円というと、日本の防衛費を大きく上回る数字です。金利が上がれば上がるほど、予算が組みにくくなるのです。
超低金利が招いた円安は、国民に物価上昇という負担を強いながら、日本の財政を支えています。こう考えると、この物価上昇は増税のようなものとも考えられます。
一色清 ジャーナリス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