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귓바퀴 기형은 유전이 되나요?
귓바퀴 기형 자체만으로 유전적 성향 여부는 확실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귓바퀴 기형 중 다수를 차지하는 소이증 환자에서 염색체이상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귓바퀴 기형을 동반하는 다른 증후군에서는 유전적인 성향이 있습니다(반안면왜소증, 트리처-콜린스 증후군등).
2. 귓바퀴 기형이 있을 때, 청력에도 문제가 있나요?
소리를 인지하는 내이는 소리를 전달하는 외이 및 중이와는 발생학적으로 다른 조직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귓바퀴 기형이 있는 경우라도 내이의 장애까지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외이도가 막혀 있기 때문에 전도성 난청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귓바퀴 기형 환자들은 양측성이 아닌 경우, 정상 귀에 청력이 있기 때문에 한쪽 귀로만 듣고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내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에 청력이상을 발견하고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한쪽 소이증 환자들은 한쪽 귀에 청력이 있기 때문에 한쪽 귀로만 듣고도 적응하므로 일상생활이나 학습에 큰 지장은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양쪽 편 외이도가 다 막혀 있는 어린이에게는 적어도 한쪽 청력이라도 가능한 한 조기에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생후 4개월 이내에 뼈전도보청기를 사용하여 청력과 언어 발달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2세가 될 때까지도 뼈전도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청력과 언어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외이도가 막힌 모든 환자의 수술을 계획하기 전에 반드시 소아청력검사와 CT 스캔으로 자세히 평가해야 합니다.
3. 귓바퀴 기형이 있을 때 언제 수술해야 하나요?
소이증과 같이 여러 단계의 수술 과정이 필요한 수술의 경우, 환아의 심리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을 고려하여 수술 시기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3~4세경 자신의 귀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귓바퀴를 만들 수 있을 만한 갈비연골의 성장은 적어도 만 6세가 지나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만 8~10세 정도가 되면 귓바퀴 재건술을 위한 충분한 갈비연골이 성장하게 됩니다. 다른 귓바퀴 기형의 경우에도 환자의 심리적, 사회적인 면을 고려하여 수술 시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어린이의 반대편 정상 귓바퀴의 크기는 정상 크기인 데 비해, 신체는 정상보다 적다면 수술을 몇 해 더 연기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만일 어린이의 반대편 정상 귓바퀴의 크기는 정상보다 작은데, 신체는 정상보다 크다면 수술을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 나이보다 더 어릴 때 수술을 시작할 경우에는 수술하기도 어렵고 어린이의 협조를 얻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개 성인이 된 후에는 늑연골이 뼈처럼 딱딱해지기 때문에 연골틀 조각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15세 정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귓바퀴 재건술을 받으면, 귓바퀴 모양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되나요?
귓바퀴는 모양이 복잡 미묘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조각한 연골기틀과 양질의 피판으로 귓바퀴를 만든다 해도 완전히 정상적인 귓바퀴로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기대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사전에 이 점을 미리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귓바퀴 재건술 및 교정술을 받고 나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일상적인 생활은 모두 다 가능합니다. 다만 정상귀에 비해 재건된 귀는 외상이나 감염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인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귓바퀴 재건술을 받길 원하는 경우, 귀구멍 뚫는 수술은 언제 해야 하나요?
귓바퀴와 함께 외이도가 없는 경우가 많아 공기를 통한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조기에 이비인후과에서 귀구멍 뚫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측성 소이증에서는 청력을 조기에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일측성 소이증에서는 반대쪽 귀의 청력이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습이나 성장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귀구멍 뚫는 수술을 귓바퀴재건보다 일찍 받게 되면 추후 귓바퀴 재건술시 귀의 위치 및 모양을 정하는 데 곤란한 경우가 많으므로, 청력에 문제가 없다면 1차 늑연골 삽입술을 시행한 후 귀구멍 뚫는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 귓바퀴 재건술이란 무엇인가요?
귓바퀴 재건술이란 선천적인 기형(소이증 혹은 무이증)이나 후천적인 외상에 의한 귀의 손상으로 귀의 형태가 온전하지 못한 상태의 환자들에게 정상과 비슷한 귀를 만들어 주는 수술을 말합니다.
8. 갈비연골로 귀모양을 어떻게 만드나요?
일반적으로 소이증이 있는 반대측의 갈비연골을 사용합니다. 가슴뼈 6, 7, 8(9)의 연골을 가슴부위의 5cm 내외의 절개선을 이용하여 채취한 후 연골들을 조각하여 부족한 귀의 구조물, 즉 연골기틀을 만들게 됩니다. 귓바퀴 형틀을 만들고 남은 연골들은 가슴의 피부 밑에 보관하였다가, 귀틀을 거상하는 2단계 수술시에 받침대의 역할로 사용하게 됩니다.
9. 수술 후 입원은 얼마 동안 하나요?
수술 후 입원기간은 환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7~10일 정도입니다.
10. 수술 후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수술 후 첫 주는 편히 쉬는 것이 좋습니다. 2주 동안은 과도한 힘을 필요로 하는 일이나 수술 부위에 충격을 주는 활동은 피해야 하며, 2주 이후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11. 수술 전·후에 어떤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나요?
혈종, 감염, 피부괴사, 연골 노출 등의 조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귀 모양 변형, 봉합사 돌출, 연골 흡수 등의 후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감염이 생기면 조각된 연골이 다 녹아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 갈비연골 채취 부위는 작은 함몰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드물게 2차 수술 후 충분한 귀의 높이를 위하여 추가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2. 귀구멍을 만드는 수술도 같이 할 수 있나요?
일부 환아에서는 귀구멍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귓바퀴 재건술을 2단계에 걸쳐 모두 시행한 후 귀구멍을 재건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귀구멍 재건술의 적당한 시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이비인후과 진료를 시작할 것입니다.
13. 연골 채취한 자리에 흉터가 얼마나 생기나요?
자연적인 늑연골의 모양을 이용하기 위하여 주로 귀 기형이 있는 곳과 반대측의 늑연골을 이용하며 6번, 7번 늑골 사이에 수평으로 피부를 절개하고 복직근과 외사근을 절개한 뒤 연골을 채취하게 되는데 대개 그림과 같이 5~6cm 정도의 선상반흔이 생깁니다.
14. 이미 자가연골로 재건술을 받았는데 결과가 작거나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재수술이 가능한가요?
어떤 원인으로든 소이증 재건술을 시행한 뒤에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아주 작게 된 경우 다시 재건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직확장술과 연골이식을 통하여 조금 더 나은 귀형태를 가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