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한강 거북이마라톤 대회에서 우리 단체는 모자와 협회 뱃지로 통일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이벤트 시간에
사무국 업무실장님과 제게 다은맘 언니가 오더니 쓰윽 모자를 내밀었습니다
"이거봐.. 어쩐지 아프더라.."
다은맘 언니가 쓰고 있던 모자의 뱃지 침이 머리를 찌를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고
우리는 너무 놀라 "어머!! 이게 왠일이냐"며 호들갑을 떨자
" 나 찔러 죽일라고 그래? ㅋㅋ백날 찔러봐라ㅋ 내가 죽나.."
웃으며 농담을 툭 던지는데 놀랐던 우리는 박장대소하고 말았죠..
뜨거운 가을 햇살이 내리 쬐는 낮에는 유람선 코스가 있었습니다
윗층 선착장에 있다가 해도 뜨겁고 다리가 아파 안쪽 의자에 앉아 있는데
다은맘 언니가 아래 층에서 올라왔습니다
우리는 옆 빈 의자를 툭툭 치며
" 여기 앉아 "라고 하니
"싫어" 단번에 거절하는 겁니다
"왜?" 의아하게 묻는 우리에게..
"아까는 찔러 죽일라고 하드니ㅋ
이제는 데워 죽일라고 그래?ㅋ"
창가 그 빈자리에는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고 있었다는걸 미쳐 몰랐던 우리는 또 다시 박장대소를 하며 웃어댔습니다
늘 웃으며..
핑크색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무슨 모임이든지 꼭 간식을 챙겨와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다은맘 언니는
영정 사진 속에서도 핑크색 모자와 티셔츠로 깔맞춤을 하고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왜 이제 왔어.."
언니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히 들리는듯 한데..
그립고 미안하고 또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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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맘 언니와의 가장 최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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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망하고슬퍼요
부디 좋은곳으로 가셔요.
그 허망함.. 이루 말할 수 없네요ㅠ
믿기지가 않습니다.
가까이 있을 것만 같은데.. ㅠ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그날 퀴즈 경품을 탔는데 다은맘에게 주었더니 받고싶었던 장미 한송이를 주셨습니다.
그 장미가 제 책상에 한귀퉁일 차지하고 있네요.
아직도 그 장미는 시들지 않고 늦게 귀가한 저를 반기는데.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다은맘의 제안으로 시의원과 구의원의 미팅을 준비했는데 둘이서 쿵짝꿍짝 마음을 마추었갔는데...
다은맘의 늘라운 추진력에 감탄을 하기만 했네요.
좀더 최고라고 잘하고 계신다고 칭찬과 격려의 한마디 못 한것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다은맘의 선한 마음은 잊지 않을께요.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은 우리가 할테니
아픔없는 곳에서 훨훨......
저 장미꽃을 비바람님 커플에게 주었군요..
경쾌한 음악이 나오니 앞까지 가서 흥겹게 즐기다가
장미꽃을 나눠주니 적극적으로 가서 받아오는 다은맘 언니의 모습이 귀여워 저 혼자 키득 대다가 ..
언니에게 꽃 받아온 모습 사진 찍어주겠다며 찍은 사진이였어요
그렇게 받아온 장미꽃을 비바람님에게 아끼지 않고 주는 ..
그런 사람이 다은맘언니죠.. ㅠ
믿기지가 않아서 꿈인건만 같아서 장난했다고 큰눈에 소녀같은 웃음지며 다시 나타날것만같은 그모습을 어떻게잊으라고 자식같은너를 어떻게 보내라고한마디
말도없이 떠나간단 말인가 ~
미안하다 고마웠다
다시는 볼수없고 만날수도 없지만 귀여운너를가슴에 담고 잊지않을께~
사랑해 고마워 잘~가
안녕,안녕, 안녕 ♡~~
정말 믿기지 않고 믿고 싶지 않은 일이예요ㅠ
환한웃음.
그날 무릅통즘으로 가까이 가질못해
멀리서 너의 입모습으로하려는 말 못알아들어
끝나고 같이 시간보내려했는데~^
아직도 환한웃음짓는 네얼굴이~^
가는길 부디 웃음지며가길 빌어본다.
편안히 가시길~^
어제 슬퍼하시는 양아 부회장님의 모습에 더 많이 슬프고 아프더라고요..
꼭 건강 챙기시고 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하게 영면하소서
어저 소식듣고 동요하는 젊은 친구들을 다독여 주시는 모습이 든든했습니다
그렇게 오래 굳건히 계셔주세요
전화 왔을때 좀더 친절하게 받아줄걸ㅡ
협회에서 두번째로 좋아한다고 쑥스러운듯 수줍게 말했는데
무슨 말을 할듯 할듯 하더니 다음에 할께요 하며 황급히 끊어버렸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쳐버린 무심함
미안합니다
많이반성합니다
아픔없는곳에서 편히 쉬세요
남아있는 이들은 사소한 모든 것들이 죄스럽고 미안하죠..
다은맘 언니 성격상 그런 일 있었나 기억도 못할 걸요..
자책하지 마시고 정보경 이사장님도 꼭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스와르(soir)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조금더 살갑게 대해줄걸 하는 생각만 드네요
스와르님.!
감사합니다
2019년 아산병원 신경과에서 만났는데
환우들을 위하여 열심히 뛰어주시던 다음맘님
그열정에 감동받았었는데
이제는 아프지 않은곳으로 가셨겠지요?
부디 좋은곳에서 힘들지않기를 다은맘
오래 오래. 기억할께요
이젠. 편히 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