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클린케어클리닝 입니다. 오늘은 긴급한 집정리 의뢰를 올립니다. 타지에 살다보면 진짜 정신없고 바쁘고 합니다. 제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어서 아주 잘 압니다. 그러기에 이런 긴급한 의뢰도 저희는 바로 출동 합니다.
당일 일 다 끝나고 집에 가려는대 딱 라인이 오더라구요. 저때가 한... 거의 오후 6시 될쯤 입니다. 내일이 오후가 타치아이라 집 정리 까지는 진짜 24 시간도 안남은 상황 이더라구요. 이게... 타치아이를 넘기면 한달분 월세가 추가가 됩니다. 하루 넘겼다고 한달분 월세를 내야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히 움직여야 합니다. 일단 시간이 시간인지라, 유치원에가서 우리집 막내부터 회수 해다가 처제들 집에 떤져 놓고 나중에 고기사준다고 휭!~ 하고 출동 했습니다.
설마 타치아이를 하루 남긴 집인데 어느정도 대충 정리 되어 있겠지...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입구입니다. 이때 부터 뭔가 잘 못되어 있음을 감지 했습니다.
복도입니다. 왼쪽 쓰레기 쌓인곳에 바선생들이 우글우글 잠복해 있습니다.
세탁기 밑, 쓰레기봉지 밑에 바퀴벌레 군체가 있습니다.
이건... 완전....
지금 시간이 저녁 8시 입니다. 이거 다 치우려면 HP 100%인 상태에서 4~5시간 걸립니다. 게다가 세탁기 냉장고 침대 책상 의자등 중형 가전가구가 많이 경트럭으로 2번은 왕복 해야 합니다. 일단 하는데 까지하는데, 목표가 세탁기 냉장고 등 중형 가전가구 빼고 일단 쓰레기만 오늘 12시 안으로 빼 보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개호복지사 야근 하고... 다음날 여기저기 가전렌탈이나 가구렌탈 여기저기 배송하면서 차에서 겨우 쪽잠 잤는데... 진짜 힘들더라구요.
이제 바닥이 보입니다. 이쯤 오니까 시간이 밤 12시 되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랑 바퀴벌레 엄청 나왔습니다. 택배박스가 많이 나왔는데 바퀴벌레가 제일 좋아 하는게 택배 박스 입니다. 거기에 음식물 쓰레기 까지 있으니..;;
이게 중간에 뺀 양 입니다. 이거에 1배 더 나왔구요. 나머지는 내일 아침 일찍 와서 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야근 끝난 날이라 저도 많이 피곤하고 와이프는 운전도 해야 하고 내일 애들도 챙겨야 해서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 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새벽 1시반 이더라구요 대충 씻고 눈 붙이려고 하니 새벽2시... 내일 6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ㅠㅠ
4시간 자고 일어나 애들 학교 보내고 다시 현장에 와서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타치아이...
하우스클리닝 비용 20000엔은 맨션 특성상 퇴실시 원래 내는 금액이고 벽지가 훼손된 부분이 있어 그거만 겨우 19620엔 나왔습니다. 완전 개혜자죠,
어떻게? 이렇게 싸게 나왔냐면 간단 합니다. 관리 회사는 건물을 관리하는 회사일뿐 내부 수리가 가능한 회사가 아닙니다. 벽지가 훼손되면 얼마에 수리가 가능하고, 이게 수리가 가능 한지? 그런걸 잘 알지 못합니다. 경험이 풍부한 관리회사 직원이라면 대충은 알죠. 그래서 큰 관리회사들은 리폼업자를 대신 타치아이에 보내게 됩니다. 리폼이 가능 하니 수리가 가능 하겠죠? 결국 리폼업자가 와서 자신들이 가능한 수리견적을 보게 됩니다.
관리회사는 직원 보내서 타치아이 안해도 되고, 동시에 전문가가 와서 견적을 보게 되니 정확한 수리 견적이 나오고, 리폼업자는 돈벌고. 완전 꿩먹과 알먹고 둥지 뜯어 불때고 입니다.
참 좋은 시스템이죠, 그러나 문제는 타치아이 상대가 접니다. 오사카 리폼 수리 견적 다 알고 있고, 저 역시 수리가 가능한 업자라 바가지는 안통하죠. 또한! 이미 고객분과 이야기 해서 입주시 사진을 다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입주가 2년 이라 그부분도 알뜰살뜰하게 감가상각을 받아내고요. 이것도 순서가 중요 합니다. 처음엔 입 딱! 닥고 있다가 자!~ 보세요!~ 합니다. 그러면 이제 자기들도 돈 벌어야 하니 여기저기 꼼꼼하게 살피고 체크를 하겠죠? 한...10분에서 15분 걸립니다. 그리고 금액이 청구 됩니다. 처음에 66400엔 부르더라구요. 이유인즉 창문쪽이랑 벽장 문 파손 등 꽤 큰쪽으로 다가 파손이 있었습니다. 이제 타치벌금 차례로 까야 합니다. 고객분께 미리 받은 사진 보여주고 원래 있었던거다!! 작전으로 밀어 갑니다. 사진이 없는거는 2년으로 이렇게 안나온다.! 이건 원래 있던거다. 라던가 전문전지식으로 우기기를 시전 하면 됩니다. 벽지도 오사카 시세는 대략 1M2 당 500~600엔 입니다. 여기에 업자 출장비가 붙죠. 벽지 자체가 특수하지 않는 이상! 10000~15000엔 사이로 쇼부 칩니다. 그리고 타치아이 업자들의 최대 약점!!
"당신이 관리회사야?"
를 시전 합니다. 보통 입주시 입주자들은 입주시 훼손된 장소를 찍은 사진이나 정보를 관리회사에 보냅니다. 그걸 받아 가져오는 타치아이업자도 있고, 안가져 오고 전화 통화로 하는 업자도 있습니다. 이번 업자는 참... 전화 통화를 엄청 해댑니다. 저때문에
결국 30분이 넘어가고 40분이 넘어가고 타치아이 업자는 슬슬 지쳐가고 가격이 줄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필살기
"2년 살았는데 여기 관리회사는 감가상각 몇 프로 해주나요?"
타치아이 업자가 무슨!! 관리회사 직원도 아니고 몇 프로 해주는지 어찌 압니까? 모릅니다. 또 다시 밖에 나가서 전화를.... 저도 참... 나쁜놈 입니다.
그렇게 한 40~50분을 뻐팅긴 결과 66400엔이 196200엔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예전에 나무바닥에 나무 조금 벗겨진거 가지고 벌금 40만엔 부르던 관리회사놈 제가 현장에서 스피커폰으로 전문 업자들한테 의뢰하는 척 3명 한테 전화 한적이 있습니다. 다들 딱 그 파손된 나무판만 갈면 된다고 하고 말 하자, 관리회사직원이 그러면 다른 바닥과 색이 안맞는다고 다 갈아야 한다고 하길래 전화받은 업자가 플로어 전용 페인트가 있다고 그거 바르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른 기스난곳에 스며들어 평평해 지고 강도도 강화 된다고 하자 진짜 똥씹은 표정...
그래서 얼마정도면 됩니까? 하니까 4만엔 ㅋㅋㅋㅋㅋ 이게 다른 업자들도 다 그정도 말합니다.
"6만원으로 쇼부치죠. 2만엔에 수리 하시고 2만엔은 당신네들이 먹고"
이게 관리회사도 먹고 살아야 합니다. 4만엔 나왔다고 4만엔!! 하고 우기면 자기들도 남는거 없을 뿐더러 이미 40만엔 이라는 칼을 뽑았는데, 질 수는 없죠. 그래서 어느정도 합의점을 주고 물러나야 합니다.
"그렇시다."
"콜!"
그때 타치아이 대행 끝내고 한국에 있던 고객님께 얼마나 감사하다고 연락 받았었는지... 라인으로 기프트가 오는데 저는 그때 처음으로 라인 보여주고 스타벅X에서 커피 마셨습니다. ㅎㅎ
귀국짐 정리, 청소!
전문가에게 안심하고 맡겨 주세요.
귀국짐 처분, 매입 상담 : 카톡 sword16
첫댓글 저는 타치아이(퇴실검사)대행시 고객분이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방 상태 ㄷㄷㄷㄷ
많이 심하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튼 24시간 안으로 해결 했습니다.;;;
한국 사람 쓰던 방인가 보군요..
외국인 안 받는 집들도 이해가 갑니다
베트남은 더 합니다.;;;ㅠㅠ
와 이게 비지니스가 될것 같네여. 클린케어 화이팅-!
감사합니다!!!
몸을 갈아가시면서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느낍니다
뭐 애초에 저렇게 만들어놓은 사람이 잘못된거라고 시마이쳐버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것도 남을 위해.. 돈이야 받으시겠지만 저런 긴급사태를 해결했다는 점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겠지요
그저 업무라는 걸 넘어서 책임감이라는 것 까지 느끼네요
오봉에도 바쁘실지 모르겠지만 연휴쯤해서 푹 쉬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이번에 가전가구렌탈 의뢰가 적어서 조금 쉬려고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예전 사진도 그렇고 한국 음식 패키지가 많이 보여서 설마 한국분이 사용했던 방인가… 생각만 했는데 씁쓸하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쉴 수 있을 땐 푹 쉬세요…
감사합니다!!!!(꾸벅)
이게 사람이 사는 집이라니
그걸 단시간 만에 때광 내신 클린케어님이 가미사마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야루키가 올라 가네요!!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상식적으로 저렇게 더럽게 쓰는사람들 심리가 참..
와..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