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산을 한 김연숙(32)씨는 평소 임신 전에도 빈혈과 소화불량이 있었다. 임신 중에 자주 어지럽고, 소화도 잘 안되고, 임신 6개월부터는 골반과 다리 쪽에 통증이 많이 왔다. 또한 출산 후 7일 후부터는 골반과 무릎, 발목, 다리전체가 쑤시면서 시린 느낌이 와서 불편했으며 산후허약으로 인해 자궁내 불순물(어혈)이 고여 있고 관절에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산후풍은 물론 어혈치료에 필요성을 느낀 김연숙씨는 한의원을 찾았고 산후풍과 어혈치료에 필요한 한약을 복용해 그동안의 질병들을 깨끗이 치료하였다.
어혈이란?
어혈(瘀血:오염이 된 나쁜 피)이란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운 비생리적 혈액으로써 모세혈관내에 쌓여 순환이 잘 되지 않는 혈액이므로 정상적인 혈액의 기능을 상실하여 질병을 방어하는 역할도 못하고 세균에 대하여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항균성을 상실한 것을 말한다.
특히, 여자에게 어혈이 많으면 생식기의 염증과 여러부위의 통증이 많이 생긴다.
요즘에는 영양 과잉 공급과 과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수술, 사고 등으로 피가 탁해져서 혈액순환 장애와 어혈이 생겨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어혈이 일어나는 원인은?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용하한의원 염용하원장은 "어혈은 주로 여성에게서 잘 일어납니다. 생리혈이나 산후의 오로(분만 후에 나오는 자궁내 불순물)가 덜 빠져나와 하복부에 어혈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과로와 스트레스, 운동부족으로 인한 기순환장애가 가장 많은데, 피가 맑지 못하고 끈끈해져 혈관 벽에 쌓이거나 혈액 순환에 지장을 줘서 중풍, 동맥경화, 정맥류, 고지혈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 한의학에서 만병일독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병은 피가 탁해져서 생긴다는 말인데요. 이 탁해진 피를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없앨까』 를 오랜 시간 연구하였는데 한의학의 어혈 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라고 말한다.
어혈이 만드는 병은 너무나 많다. 어린이의 아토피부터 어른의 중풍, 암, 난치성질환에 이르기 까지 어혈이 병의 원인이 된다.
또한 어혈이 심해지면 여성들은 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풍, 불임, 여드름, 손발 저림, 탈모, 구내염, 비만 등이 일어나기 쉽고 직장인들의 경우 두통, 협심증, 안구건조, 안면신경마비, 대상포진, 귀울림, 목 어깨 결림, 몸 특정부위의 차고 뜨거운 느낌, 고지혈증, 통풍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부모님들은 중풍,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나의 체질, 체력상태, 혈액순환상태, 혈액오염정도를 면밀히 관찰하여 정확한 처방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전문가의 처방으로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어혈 치료는? 혈액정화요법
식이요법으로는 신선한 야채, 미역, 김,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고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요가나 단전호흡법, 전신관절을 움직이는 스트레칭, 목욕요법 등이 좋다.
한의학적인 경우로 볼 때, 어혈의 치료는 피를 맑게 해주고 기혈(氣血)의 순환을 도와주는 한약요법과 침, 뜸, 부항 등을 이용하는 한방요법을 이용해 체질에 따라 근본적으로 개선 한다.
또한 용하한의원 염용하 대표원장은 “혈액정화가 뛰어난 한약을 이용해 어혈을 없애주고 피를 맑게 하며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방법. 또한 침, 부항, 약침으로 어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라고 말한다.
가벼운 어혈에는 천궁이나 당귀를 차로해서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약간 심한 어혈에는 홍화나 홍화씨, 생지황을 술로 만들어 마시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한방처방인 청혈탕(淸血湯)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하듯, 몸의 자연스러운 피의 흐름을 흐트러지게 하여 몸의 내장 기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기의 흐름을 방해해서 몸에 이상을 불러일으키는 증상이 바로 어혈이다. 이것은 마치, '고인 물이 썩는 것'과 유사하다. 전문적인 한방진료로 몸의 기혈 순환을 바로잡아 각종 통증 질환 및 부인과 질환의 고통으로부터 해방 되자.
어혈을 풀어주는 신통방통 지압법 TIP
기와 혈이 모였다 흩어지는 곳을 혈 혹은 경혈이라 부른다. 이곳을 눌러 자극을 주면 정체되어 있던 기와 혈의 흐름이 좋아져 어혈이 생기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사실 웬만한 전문가들도 우리 몸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365개의 경혈을 정확하게 찾기란 어렵다. 하지만 비교적 찾기 쉽고, 어혈이 생기기 쉬운 혈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머리가 아플 때 정수리, 뒷목, 앞가르마를 눌러주면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답답할 때 젖꼭지 선과 만나는 가슴뼈 부위 눌러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가슴이 뻥 뚫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다. 손가락으로 눌러도 좋고, 볼펜이나 끝이 뭉뚝한 나무로 눌러주면 된다.
<도움말 : 경상남도 거제시 용하한의원 염용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