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vs 삼성 두경기를 봤습니다.
저는 우리가 6:4 정도로 우세할꺼라 생각했는데
역시 임근배 감독님이 대단하네요…
5, 6라운드를 버리면서 플옵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하나가 막판에 순위싸움을 해줬다면 삼성이 플옵준비를 여유롭게 할 수 없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삼성이 잘되고 우리가 잘 안풀리는 점을 보자면
우선은 삼성의 로테이션이 거의 완벽하게 돌아간다고 보여집니다
우리가 공격 찬스를 잡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건 김진희와 홍보람을 쓰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김진희 수비를 활용하여 헬프와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돌리며 상대방이 쉽게 공격을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로테이션의 핵심선수는 단연 김보미라 할 수 있고 김보미는 박지현의 포스트업 빼고는 박혜진 김소니아 박지현등 돌아가며 안 막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임근배 감독님이 많은 준비를 해오신게 보입니다.
우리는 박혜진, 김소니아, 박지현 세명의 출중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들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장점인 셋이서 번갈아가며 골밑공략이 상대가 비슷한 높이와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라 전혀 먹혀들지를 않고 김진희 수비수가 빠른 헬프와 길목들을 지키고 있어서 공격이 빡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는팀이 아닙니다. 빡빡한 수비로 착실히 한골씩 넣어가면 상대를 말려죽이는 스타일이인데 지금 수비가 안되고 있습니다. 우선 김한별을 1대1로 막을 선수가 없고 박하나의 터치로 살아난 김보미의 슛감이 너무 좋은 상태이고 삼단비의 골밑공격이 묵직합니다. 거기다 또하나의 재능 윤예빈이 3점까지 터지는 상황이라 우리의 수비가 전혀 힘을 못쓰고 있네요…
좀 더 자세히 보자면 김한별, 배혜윤의 하이로우와 배혜윤이 포스트에서 수비를 붙이거나 자리를 잡으며 더블팁을 유발시키고 그 상황에서 삼성의 센스있고 빠른 선수들이 빈공간을 찔러 들어오거나 외곽에서 3점을 받아서 넣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로서는 어렵게 수비하고 있네요… 배혜윤이 득점은 확실히 죽었지만 그렇다고 골밑 깊숙히 들어오면 헬프를 안갈 수 없는 상황이라 힘으로 버텨줄 선수가 없는게 수비를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는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치트키 김한별의 페이스업 돌파는 자판기 수준으로 2점을 주고 있고 포스트는 어쩔 수 없이 더블팁이 가는 상황에서 김보미, 윤예빈, 김단비 3점이 터지면 우리로서는 답이 없다고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공격에서 상대의 적극적 수비를 활용하여 자유투를 꾸준히 넣어주면 경기를 끌고가고 있지만 공격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는데, 그 원인이 탑에서 김진희가 좌우로 벌려줄 때 삼성 수비들이 박지현이나 박혜진이 볼을 잡을수없게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수비를 하기에 둘에게 공을 건네주기가 쉽지 않고 탑에서 좌우로 돌리는 타이밍 보다가 시간을 보내다 샷클락에 걸립니다. 그렇다고 김진희를 안쓰고 박혜진, 박지현을 볼핸들러로 쓴다면 체력부담이 가중되고 박혜진의 경우에는 1번으로 리딩도 봐야해서 득점력이 감소하게 되서 공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 입니다.
결국 우리가 박혜진이 1대1에서 성공율을 좀 더 높이고 김진희가 돌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주며 골밑을 휘져어줘야 할텐데 첫플옵이라 김진희도 상대 수비에 압박을 많이 느끼는 것 같네요. 돌파도 새깅을 당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레이업을 한두개를 넣어줘야 경기가 풀릴거라 봅니다. 우리의 승리의 열쇠는 박혜진, 김진희가 쥐고 있다고 봅니다.
삼성은 지금 상황에서 배혜윤이 미들이 몇 개만 더 들어가 준다면 챔결에 올라갈 수 있을거라 보지만 현재로서도 배혜윤의 역할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적극적인 자리싸움으로 상대 파울누적과 수비를 붙여놓고 빼주는 패스로 찬스를 봐주는거 다만 1대1에서는 골밑에서 자신감을 가졋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쓰긴 했지만… 우리와 삼성의 경기는 너무 잼있었고 진정한 wkbl의 농구를 보는거 같아서 기쁘긴합니다만… 앞서 얘기했듯이 일찍 쉬고있었던 삼성에게 유리했던 부분과 1위에게 주어지는 매리트가 없었다는게 아쉽기도하지만 삼성의 선수구성이 우리가 펼치는 농구를 저지하기 딱 좋은 팀이라 임근배감독님의 준비라 보기에 플옵제도에 대해서는 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민이 올라올꺼라 보고 국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팀은 우리라고 보기에 우리가 올라가는게 좋을꺼라 봅니다. 삼성은 오히려 국민에게는 힘을 잘 못쓰는 타입이라 봅니다. 물론 신한이 국민을 잡을수도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를 하는 국민은 어느팀이와도 못잡을거라 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겨서 김진희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우리랑 국민이랑 결승경기 하는모습도 봤으면 합니다.
할 얘기는 더 있는데 지금도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오늘 국민 신한경기도 신한이 이겨서 3차전 갔으면 합니다. ㅎㅎㅎ
첫댓글 두 경기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뽀미 선수의 활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삼성생명 선수들 다들 평소보다 기량이 훨씬 좋아보입니다.
우리은행 선수들 박혜진 선수를 중심으로 잘 돌아가는데, 벤치 멤버가 여유가 없으니 아쉬운 점이 있죠.
3차전도 기대됩니다.
역시 벤치멤버가... 벤치멤버는 운영은 우리 팀 특징이라 참 어려운 부분이네요...
오늘 경기 삼성이 이겨서 결승가면
좋겠네요
이변이 일어날려나요??
그럴 가능성이 크죠~
순위로 보면 이변인데 경기력으로 보면 당연한 수순 같다는...
우리도 힘을내서 결승갔으면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