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리 깨질듯 아픈 이유…혹시 ‘이런’ 탓?
아침 두통 유발 원인 다양해...이를 갈아도 아침에 머리 아파
입력 2023.11.15 07:10
지해미 기자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생기는 건 대부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항상 상쾌한 기분이면 좋겠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생기는 건 대부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원인을
영국 일간 ‘더선(TheSun)’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미국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나시마 샤드베어 박사에 따르면,
만성적인 아침 두통은 보통 편두통이거나 긴장성두통이다.
편두통은 머리 한 쪽에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빛에 눈이 민감해진다거나 메스꺼운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두통은 머리 주위에 기분 나쁜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샤드베어 박사는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잠을 잤는데도 낮에 매우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분 변화가 심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산소 부족으로 인해 머리에 압력이 높아져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잘 때 이를 간다.
아침에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따른 수면 습관으로 이갈이가 있다.
이를 갈면 턱 근육에 많은 긴장이 가해져 아침에 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갈이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비정상적인 치아 마모나 치아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얼굴, 목, 어깨, 턱에 통증이 있다거나 머리나 귀가 아프거나 하는 증상이 있다면
이갈이를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잠을 잘 못 잔다.
잠들기가 어렵다거나, 자는 중 자주 깬다거나,
아침에 일어난 후에도 피곤함을 느끼는 불면증 증상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다.
샤드베어 박사에 따르면, 수면과 두통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두통이 생길 수 있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면 두통이 완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에서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혹은 불편한 수면 환경에 이르기까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하다.
좋은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고 책을 읽거나 목욕을 하며 긴장 풀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침실 어둡게 하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 습관을 바꿔도 별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장기간 수면에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한다.
진통제를 너무 많이 복용하고 있다.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너무 자주 혹은 너무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 있다.
자는 동안 약 효과가 사라져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약물과용두통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남용을 피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샤르베어 박사는
한 달에 10일 이상 혹은 일주일에 2회 이상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약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가 원인이다.
‘두통 및 통증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와 음식 민감성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2020년 ‘뉴트리언트’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가공식품, 가공육, 적포도주, 숙성 치즈가 흔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커피 또한 두통이 생기는 원인일 수 있다.
평소 마시던 커피 양을 갑자기 줄일 경우 금단 증상으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마시는 커피 양을 줄이고 오후에는 카페인을 피하는 게 좋다.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있다.
불안이나 우울 증상이 있으면 두통이 생기기 쉽다.
반대로,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불안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거나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드물지만, 뇌종양이 원인일 수 있다.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뇌종양이 원인일 수도 있다.
종양 때문에 뇌의 압력이 증가해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번쩍거리는 빛이나 섬광이 보이는 등 눈에 문제가 있거나,
몇 주 혹은 몇 달에 걸쳐 두통이 점차 악화되거나 하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도록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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