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재현이 운동장만 한바퀴 도는 헛심을 썼다. 6일 인천 SK전 6회초, 볼카운트 2-2에서 김재현이 힘껏 친 타구가 오른쪽 외야 폴대 근처를 훌쩍 넘어갔다. 1루심 우효동 심판은 홈런으로 판정했고, 김재현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 하지만 SK벤치에서 파울이라고 강력히 항의, 4심 합의로 파울로 판정이 번복됐다. LG 이광환 감독이 잠깐 어필을 했지만 최종 판정은 파울. 결국 김재현은 다시 타석에 서 4구로 걸어나갔다.
○…롯데 백인천 감독이 6일 오전 전격 경질됐지만 롯데선수단의 동요는 거의 없었다. 김용철 감독대행은 이날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 팀미팅을 갖고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 주장 박현승은 "우리가 감독문제를 논할 처지가 아니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자"며 동료들을 다잡았다. 한편 경질통보를 받은 백인천 전 감독과 이재환 전 2군감독은 6일 오전 짐을 챙겨 서울로 올라갔다.
○…롯데 김용철 감독대행은 취임하자마자 6일 손민한과 이용훈(이상 투수)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손민한은 지난 6월8일 광주 기아전서 타구에 맞아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로 2군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이들 대신 투수 노승욱과 김장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
○…SK 조웅천의 통산 4번째 500경기 출전에 관한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이 6일 인천 LG전에 앞서 열렸다. 지난 6월25일 인천 두산전에서 500경기에 나간 조웅천은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안타가 없어도 3루까지 간다.' 두산 최경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3루까지 진루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6일 잠실 삼성전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경환은 볼카운트 2-0에서 낮은 공을 헛스윙했으나 삼성 포수 진갑용의 글러브를 맞고 3루벤치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낫아웃 상태가 됐다. 1루에 안착한 최경환은 진갑용이 공을 천천히 쫓아가는 사이 2루까지 내달렸고 당황한 진갑용은 2루로 송구했으나 이마저 중견수쪽으로 빠져 최경환은 3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