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강릉 교1동 4차선 도로에 주민들이 세워놓은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 운전자들 갓길 임시주차로 제설작업 지연 계속돼
17일 강릉의 한 주택가의 이면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50㎝의 눈이 쌓여 있었다. 이곳은 평소 주민들의 주차공간으로 이용됐지만 통행로를 내느라 쌓인 눈이 좁은 이면도로의 30%가량을 차지하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공간으로 변했다.
양경희(37·강릉시 포남1동)씨는 “쌓인 눈을 치우고 싶어도 근처에 눈을 모아 놓을 만한 공간이 없어 눈이 녹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통행로 제설작업을 하며 길 가장자리에 모아놓은 눈 때문에 주택가 골목마다 주차대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이 내 집 앞 눈치우기에 동참하면서 대부분의 골목길에 통행로가 생겼지만 길 양 가장자리에 1m 넘게 모아진 눈더미 때문에 시민들은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교동택지와 포남동 등 단독주택과 원룸이 모여 있는 지역은 퇴근무렵마다 주차공간을 찾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차공간을 잃은 주민들은 임시방편으로 도로 갓길에 임시주차를 하고 있다. 1차 제설작업이 끝난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면서 2차 제설작업에 나선 작업차량들까지 어려움을 겪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 참조 : 강원일보 원선영 기자님(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