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린케어 입니다. 이 장사를(리싸이클말고요)10년이나 하면 진짜 별에별일을 다 격습니다. 오늘은 시설로 무슨 택배가 하나 오더라구요. 보니까 우리 시설에 입소해 계신 이용자분 이름이랑 호실이 씌여 있길래.
“아… 또 지름신 강림하셔서 뭐하나 질렀구나… ”
하고 수령자에 제 이름적고 수령하여 가는데…
“으음!?!”
택배물품 보고 바로!! 유턴해서 사무실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시설장님 책상에 탁 떤졌습니다. 시설장님이 딱 보더니… 표정이 구겨집니다.
택배 내용물에 뭐라고 씌여있었냐면
라이터… 그것도 두개나…
참고로 일본 어디 양로원 이던지 라이터는 금지 물건 입니다. 그러나 연초를 태우시는 어르신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무실에서 보관을 하며, 절대로!! 이용자분들에게 맡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두개나 배달이 왔으니… 환장할 노릇이죠… 알츠하이머도 없는 양반이…
그런데 조금 묵직 합니다.
“야 까봐!”
시설장님이 심란한 표정으로 까보라고 해서 까봤더니
“홀리 쉣!!”
이게 도대체 몇개야…;; 잘보니 두개가 아니고 두셋트라고 씌여 있네요. 무슨 양로원 폭파시킬 생각인가…
“버려”
우리 시설장님 진짜 쿨내 진동 합니다. 근데 이거 버리기전에 그래도 설명이라도 해야지… 물건 안왔다고 판매자한테 크레임이라도 걸거 같아 말만 하겠다고 샘플로 두개만 집어서 가져 갔습니다.
멀리서 제쪽을 보면서 한손에 들려있는 빨간 라이터랑 파란 라이터를 보더니 표정이 굳어 집니다. 속으로 18 18 하는게 여기까지 들립니다.
“A상 지금 본인 택배가 왔는데 뭔지 말 안해도 알죠?“
”모르것는디?“
“아실 만한분이 왜그러세요?!”
하고는 라이터를 두개 내밀었습니다.
“빨간 라이터는 진실을, 파란 라이터는… 아니!! 양로원은 화기 자체가 금지 입니다. 담배도 안피는 양반이 뭣 하러 라이터를 주문 한겁니까?”
요양보호사는 시설의 이용자가 시설의 룰을 어겼을시 조금 엄격하게 대응을 합니다. 물론 케바케지만 이번의 경우는 본인 뿐만 아니고 모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좀 예민 하게 대응을 하였습니다.
“불상에 향을 피우려고 주문 했어”
“응~ 전자향에 밧데리 집어넣고 스위치 올리세요”
“모기향에 불 붙이려고 샀어!!!”
“응~ 요즘 전자 모기향 향내 기가 막힙니다. 온천향도 잇고요 쟈스민향, 박하향, 시대 겁나 좋아 졌어요.”
“바퀴벌레가 나와서 바루산 태울라고 했어!!!”
“응~ 그거 샹팔년도 이야기고요 요즘에는 훈연바루산말고 증기바루산으로 해요~”
어째 얼굴이 점점더 붉어지는데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아니 애초에 진짜진짜 쓸데가 없는데 왜!! 샀는지… 그것도 이렇게 대량으로다가… 시설 테러범도 아니고…
그리고 이거 폭발하면 어쩌라고 이걸 그대로 배송한 업체도 진짜…
야마토 운송… 이장사 하루 이틀 하는 회사도 아닌데… 참…
“어르신?… 우리 솔까놓고 이야기 합시다. 라이터 왜 주문하셨어요? 오징어게임보고 설탕녹여 달고나라도 만들어 잡술라고 주문했다고 밖에 상상이 안되는디?…”
한참을 뜸들이더니 그제서야 솔직히 말하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데이서비스(주간 노인보호시설) 에서 비슷한 나이때의 이용자들이 모여 오차에 다과먹으면서 세상 이야기 하면서 놉니다. 바둑도 두고… 장기도 두고… 가라오케도 합니다. 그 와중에 딱!! 그다리던 그 시간때가 되면 하나 둘 모여서 요양보호사한테 배급을 받으러 갑니다.
배급을 받는건 구름과자, 캬… 우리 어르신들 진짜 정정 하십니다… 대통령 이름도 반말로 찍찍 까도 누구 하나 뭐라 못할 그 연세에 구름과자 시원 하게 쭈우욱 들이키십니다. 폐활량 황영조 저리 가라입니다.
질서의 나라 답게 사이좋게 줄서서 한 까치씩 요양사한테 받아 둥그런 담배재통에 모입니다. 문제는 라이터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 담배재통을 정 중앙에 두고 강강수월레 하듯이 라이터 하나 빙빙 돌려 불 붙여 가며, 재통에 담배재 탈탈 털어 가며 담배를 태웁니다. 그러다 보니 의리하나는 자연스럽게 생성이 됩니다. 그 한국에서도 그러잖아요. 아무리 춥고 더워도 옆에 사람 담배 다 필때까지 기다려 주는거… 일본도 똑같습니다. 담배피러 갈땐 각자 나가지만, 다 피고 나올때는 다 같이 들어 옵니다. 기다려주는거… 의리하나 기깔 납니다.
그럼 담배 안피우는 사람은??? 혼자 멍… 하니 기다립니다. 담배 하나 태우는거 5분도 안걸립니다. 그러나 그 많은 인원이 라이터 하나로 돌려 가며 담배를 태우질 않나… 마지막 불 붙인 사람 다 필때까지 기다려 주질 않나… 담배 타임 거의 30분 된다고 합니다. 그 동안 혼자 멍….
그게 싫어서 모두에게 2-3개씩 선물하려고 라이터를
주문 했다고 합니다.
간략하게 말해서 아싸가 인싸 되고 싶었다는 겁니다.
“크흑!!! 그런 사정이!!!”
라고 할뻔 했으나… 저 이 업계 짬밥 10년 차입니다. 말이 안되죠… 담배 살돈있는 어르신들이 설마 라이터 하나 못사서 저렇게 돌려가며 피울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화기는 요양원에서 특별 관리대상 입니다. 일부러 1개 이상 사용 안하는 겁니다. 그걸 아니까 이용자분도 뭉쳐서 강강수월레 하듯이 태우는 거구요.
한분당 2-3개 라이터 돌렸다?? 그게 바로 테러 입니다. 그거 돌렸으면 각자 주머니에 한두개씩 가지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에서 담배 태울지도 모르고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차라리 이번기회에 담배를 배우세요. 설마 그 나이에 폐암걸려 죽겠습니까?”
“…….”
팩트오지게 때려 박으니 그냥 뒤돌아 가시는데… 진짜 저니까 이정도로 끝났지, 다른 요양보호사분이나 개호주임 이었으면 20~30분 설교 하고 아드님이나 따님한테 연락 한다 뭐한다... 에효...
젊은사람이건… 나이 많은 사람이건.. 아싸는 싫은가 보네요.
오늘도 한껀 합니다.
[일본 요양보호사(개호복지사)를 모집합니다.]
일본에는 요양호보하(개호복지사)가 매우 매우 부족합니다. 현제 저희 회사는 개호조합으로써 오사카시, 크게는 오사카현에 100곳 이상의 요양보호시설 조합시설을 보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원하는 시설, 근무형태, 급여등 상담을 통해 근무처를 소개시켜 드리는 것이 가능하며, 이에대해 특정기능비자 신청을 해야하고 통상적으로 수수료가 발생하오나 저희는 일체 0엔에 일자리 소개, 면접, 비자신청 대행등 원큐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나, 유학보다 저렴하게 일본에 와서 취업이 가능하고, 최대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개호복지사 자격 취득시 쭉! 일본에 취업비자로 체류가 가능 합니다.)
신청자격
현제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추후 일본 특정기능비자(개호)를 발급받아 근무를 희망하는분
예)워홀,어학연수나 유학을 마치고 한국을 귀국한 분, 워홀이나 유학보단 취업으로 일본체류를 희망하는 분
현제 이미 [일본]에 거주하고 있으며, 추후 일본 특정기능비자(개호)를 발급받아 근무를 희망하는분
예)워홀,어학연수나 유학으로 일본에 거주 중인 분, 일본배우자 비자나, 영주권자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조금이나마 일상 대화가 가능하고, (N4이상 자격필수) 일본근무의 결격 사유가 없으며, 장기적으로 근무할 생각이 있는 분 환영 합니다.
상담 및 연락 카톡 : sword16